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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아, 권위를 벗어라!”

<男子는 남자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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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7호 이우인⁄ 2008.10.07 16:52:07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는 말은 남자를 남자로 만든다. 억지스럽게 들리는가? 잠시만 생각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아버지·아들·남편·오빠·형님·아저씨…. 남자를 부르는 다양한 호칭 속에 ‘남자’에게 요구되는 ‘남성성’이 내재되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의 남자들은 과연 남자에게 주어지는 ‘남자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과거 우직함의 상징이었던 남자다움이 각광받던 시대는 지났다. 요즘은 남자들도 눈썹을 다듬고 메이크업을 하기도 한다. 근자에는 꽃미남·부드러움·관용·이해가 남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와 현대의 진행, 그 과도기에 놓인 남자들 역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 저자 김용전은 남편·아들·아버지로서 남자의 격변기를 몸소 체험한 바 있다. 출세가도를 달려봤던 경험, 이혼의 위기에 놓였던 상황, 무뚝뚝한 아버지상으로 50여 년을 살아온 저자의 발언은 쓸쓸하지 않고 오히려 통쾌하다. 책은 과거의 유교적 관성을 버리되 취할 것은 취하면서 새로운 남자의 길을 모색해보자고 설득한다. 명예와 권력, 남자의 심리, 결혼, 성생활, 중년의 섹슈얼리티, 성공 등 남자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남자의 권위에 위기를 느끼는 남자들, 수다에 목마른 남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바우하우스 펴냄, 288페이지.

<삶의 향기 몇 점> 황동규 지음 황동규 시인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이다. 시단의 거목답게 문학과 음악ㆍ미술ㆍ기행ㆍ술을 총망라하며 삶과 예술 곳곳에 문학의 심연을 드러내고 있다. 긴 산문에서도 시인은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예술을 통한 진정한 삶, 삶을 통한 진정한 예술’이라는 주제 의식에 집요하게 다가선다.

<똥친 막대기> 김주영 지음 작가 김주영이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바치는 ‘그림소설’로, 한 어린 막대기의 귀엽고도 애처로운 여정, 떠남과 돌아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미나무의 그늘을 벗어나 세상 속으로 뛰어든 어린 나뭇가지의 모험과 사랑이,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도 토속적인 입담과 일러스트레이터 강산의 따스한 그림으로 펼쳐진다.

<사랑을 묻다> 송은일 지음 작가 송은일이 조선족 여인을 주인공으로 결혼 이주여성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이주여성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다양한 스펙트럼 가운데 묻혀 있던 부분을 발굴하고 그것에 정교한 시선을 들이댔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 그녀들의 사랑과 상처를 조용하고도 낱낱이 드러낸다.

<오, 나의 마나님> 다비드 아비께르 지음 현대 남성의 위상을 풍자한 프랑스 소설이다. 가정에서는 권위를 잃어가는 남편과 아빠, 회사와 사회에서는 여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남성의 모습을 진솔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대한민국의 자화상이기도 한 저자 자신의 경험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엮었다.

“두뇌운동은 색칠로 하세요” <뇌운동 채색화> 河出書房新社編集部 엮음|정난진 옮김 / 각 7,800원 명화를 감상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명화를 그리며 즐길 수 있는 시리즈이다. 짧은 시간에 손쉽게 완성할 수 있는 명화 채색화는 온 가족이 취미 생활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색칠도 하고, 완성된 그림으로 집안을 꾸밀 수도 있다. 2005년 4월 일본(河出書房新社)에서 처음 출간된 이 시리즈는 1년 만에 100만 부를 돌파했고, 현재까지 총 20종 225만 부가 판매됐다. 일본에서는 이 시리즈의 독자들이 만든 클럽과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작품전을 열고 의견을 나누는 등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왜 <뇌운동 채색화> 시리즈에 열광하는 걸까? 첫째는 그림을 보며 색칠하는 것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특히 ‘실버 세대’에 어필했다는 점. ‘그림 채색을 하면 두뇌 활성화에 좋다’는 컨셉이 주효한 것이다. 둘째는 정성스레 그린 그림을 표구해 선물함으로써 가족 간의 사랑 표현과 의사소통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신바람 전도사’ 황수관 박사는 “명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거친 감정이 누그러지는데다 선 하나 색 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색칠하다 보면 몰아의 경험을 하게 된다.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두뇌운동의 한 방편으로 이 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 이 시리즈의 채색화 부분은 색칠하기 쉽게 일반 도화지를 사용했고, 절취선을 따라 한 장씩 떼어내 색칠할 수 있다. 색연필·수채색연필·수채화물감·사인펜 등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로 자유롭게 채색하여 오리지널 그림을 완성하면 된다. 서울문화사 펴냄, 황수관 추천.

<빈티지 와인, 빈티지 유머> 맬컴 쿠시너 지음 | 김종현 엮음 흥미롭고 실용적이며 격조 있는 와인 가이드이다. 와인글라스 너머로 오가는 유쾌한 웃음만큼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유쾌하게 와인을 즐기는 법’이라는 부제 그대로, 와인 지식과 정보가 재치 있는 익살과 풍자, 촌철살인의 위트 속에 어우러져 있다.

<상하이 일기> 황석원 지음 상하이 현지 유학 중인 지은이가 상하이의 소소한 일상들을 담은 책이다. 상하이라는 도시를 통해 중국의 문화와 중국인의 관념을 살피고, 더 나아가 만만디에 깃든 상하이니즈의 재밌고 다양한 일상을 소개한다. 여러 부류의 상하이니즈들과의 이색 인터뷰를 통해 상하이와 중국을 새롭게 비춘다.

<내 인생이 바뀐 호감가는 말투, 미움받는 말투> 나카노 히로미 지음 | 강성욱 옮김 ‘호감 가는 말투’와 ‘미움 받는 말투’를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 화술 가이드북이다. 누구에게나 ‘호감 가는 말투’와 어디서도 ‘미움 받는 말투’, 그리고 자기 자신의 말투를 비교하면서 “타인에게 호감을 사는 말투는 조금만 신경 쓰면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10초 만에 사로잡는 대화기술> 카나이 히데유키 지음 상대방과 즐겁게 말하는 법을 정리한 책이다. 순식간에 허물없이 친한 사이가 되는 대화와 상대방을 사로잡아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처음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최초의 한마디는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또 그 이후엔 어떤 화제로 상대방을 이끌어가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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