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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이젠 뮤지컬로 보세요

스타 총출동! 뮤지컬 <온에어-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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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8호 이우인⁄ 2008.10.14 13:40:36

올해 3월 초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70%를 달성하며 2008년 상반기 창작 뮤지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쥬크박스 뮤지컬 <온에어>가 시즌2로 업그레이드되어 관객을 맞는다. 군 제대 후 돌아온 인기 그룹 그리핀의 리더였던 알렉스가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매직 타임’의 DJ를 맡게 되면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다. 시즌2는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는 점 때문에 시즌1에 비해 주목받고 있다. 시즌1에서는 그룹 ‘쥬얼리’ 출신의 조민아와 개그우먼 김효진이 출연했으며, 총 105회 공연에 105명의 스타 카메오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즌2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MBC)의 ‘진하림’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연기자 김동욱과 인기 그룹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 연극배우 장서원이 알렉스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김순정 PD역에는 3인조 여성 그룹 디바 출신 이민경과 뮤지컬 배우 유정은이 열연하며, ‘우비소녀’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다래와 그룹 ‘더 자두’의 보컬 자두가 우아미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작품의 소재가 라디오 방송국인 만큼, 우리에게 친근한 가요로 구성된 시즌2의 뮤직 넘버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30,40대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백만 송이 장미’(심수봉), ‘깊은 밤을 날아서’(이문세), ‘오늘 같은 밤’(조광조), ‘입영열차 안에서’(김민우) 등과, ‘폼생폼사’(젝스키스), ‘난 괜찮아’(진주), ‘일탈’(자우림) 등 1990년대와 2000년을 주름잡던 X세대 가요, ‘그대라면’(알렉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성시경), ‘사랑은 그런 것’(심현보) 등이 여러 세대의 공감을 자아내며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매직 타임’ 식구들…등장인물 소개 솔직당당 연하남 DJ_알렉스 아이돌 그룹 ‘그리핀’의 멤버로 한때 인기절정의 스타였으나, 군 제대 후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연예계 복귀 후 시작한 라디오 DJ 일에 처음에는 심드렁하지만, 라디오가 갖는 힘을 점차 깨닫고, 따뜻한 스타로 변모한다. 심야 라디오 방송 ‘매직 타임’의 PD_김순정 어떤 남자를 만나든 15분 안에 싸울 정도로 융통성이 없고, 매사에 지나치게 진지하다. 하지만, 화분에 꽃이 피는 걸 보면 행복해하고, 혼자 콧노래를 흥얼거릴 줄 아는 순수하고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인물이다. 새 DJ 알렉스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지만, 보기와 다르게 가슴이 따뜻한 알렉스에 빠져든다. 4차원의 엉뚱한 매력을 지닌 ‘매직 타임’ 작가_우아미 매번 실연을 당하지만, 사랑에 대한 낭만을 잃지 않는다. 3년 전 알렉스의 극성 팬이었지만, “수절하고 (알렉스) 오빠만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만다. 우아미는 작가·DJ의 관계로 만난 알렉스에게 끊임없이 추파를 던진다. ■ <온에어-시즌2>의 감초_멀티맨 3인방 멀티맨 3인방은 <온에어-시즌2>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김진태·오대환·정현주가 캐스팅됐다. 특히, 오대환은 <온에어-시즌1>부터 멀티맨으로서 활약했다. 시즌2에서 그는 전임 DJ·이등병·포장마차 할머니·백수남·국장·땡중 등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역에 도전했다.

■ 영화 <국가대표> 배우들과 함께 한 첫 공연 ‘성공예감’ 김동욱·이민경·김다래 등이 출연한 <온에어-시즌2>의 첫 공연(10월 7일 오후 8시)은 시즌1의 인기를 반영한 듯 수많은 관객들로 300여 석의 객석을 가득 메워 성공적인 공연을 예감했다. 하지만, 공연장이 너무 비좁고 7층에 위치해 이동이 불편한 점, 공연이 지나치게 배우와 퍼포먼스 위주여서 스토리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적다는 점,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자주 끊어져 집중을 흐린다는 점 등이 아쉬운 공연이었다. 이날 관객을 사로잡은 인물은 김동욱(알렉스 역)이었다. 그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김동욱은 젝스키스의 ‘폼생폼사’부터 임재범의 ‘비상’까지 댄스와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객석의 여기저기에서 “생각보다 너무 잘 부른다” “귀여워 미치겠다” “김동욱 때문에 보러 왔다” 등 탄성이 들려왔다. 김동욱의 떨리는 저음 노래는 마치 김광석이 살아 돌아온 듯 애절했다. 한편, 영화 <국가대표>의 성동일·하정우·김지석이 김동욱을 응원하려고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은 오종혁·장서원·자두·유정은 등 공연에 오르지 않은 배우들도 참석해 성공적인 첫 공연을 자축했다. <온에어 시즌2> (극본 박새봄·연출 최성신) 공연기간 : 2008년 10월 7일~2009년 1월 4일(총 105회) 공연시간 :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4시, 7시/ 일 오후 3시, 6시(월요일은 휴관) 공연장소: 대학로 스타시티 3관 관람료: 전석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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