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감성을 동반한 행복 전도사이다. 맛있게 먹는 법에 관한 교재도 없고, 누군가 가르쳐준 적도 없지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스스로 배워서 얻어낸 맛의 기준은 모두가 자기만큼의 기준이다. 가족에게 배운식습관은 맛있게 먹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하루 중에서 밥 먹는 시간이 즐거운 까닭은 수천 년 이어 온 먹어야 산다는 생존욕구가 해결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부름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맛을 알고 먹으면 배가 넘쳐 부르지 않아도 숟가락을 놓을 수 있다. 맛에 관한 숨어 있는 비밀은 순수한 맛을 알아내는 데에 있으며, 식객도 놀란 맛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100여 가지로 접근해 그 실체를 정리했다. 맛있게 먹으면 얼굴이 불그스레해지는 것을 많이 보는데, 얼굴 마사지를 하는 것보다도 훨씬 효과적이다. 맛을 알면 숟가락을 빨리 놓게 되는 효과도 있어 비만 방지에도 좋다. 또, 먹는 기쁨은 몸을 즐겁게 하고 긴장과 경계를 풀어주면서 대화의 장벽도 허물어 내리게 한다. 그래서 맛있게 먹으면 가족 간의 대화가 원활해진다. 맛있게 먹는 행복은 스트레스도 날려버린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미각은 뛰어나지만 이론적으로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만큼 알려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는 “‘맛있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먹으면 훨씬 맛있고, 이는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맛의 실체를 통해 행복의 길로 유도하는 책이다. 271쪽, 지오출판사 펴냄.
■ <가고일 1·2> 앤드루 데이비드슨 지음 2008년 출간 직후 미국 등지에서 숱한 화제를 뿌린 캐나다 신예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삶을 포기하려던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애정을 품고,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바쳐 완성하는 숭고한 사랑이 펼쳐진다. 풍부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낸 기괴하고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이다.
■ <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형편없는 아버지를 도우러 미래에서 온 아들의 고군분투기’이자, ‘미래에서 온 아들을 만나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게 된 아버지의 성장기’이다. 시공간을 초월한 아버지와 아들의 뜨거운 만남. <가시고기>, <아버지>를 잇는 일본판 부성애 코드 소설이다.
■ <사회적 공통자본> 우자와 히로후미 지음 ‘사회적 공통자본’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경제사회를 진단하고, 보다 진보적인 공공경제학을 모색한다. 사회적 공통자본의 사고방식을 소개하고 경제학 전반을 재검토한 다음, 각 분야의 사회적 공통자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최대한 대다수가 행복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 <문명의 충돌이냐 문명의 화해냐> 유세프 쿠르바즈·에마뉴엘 토드 지음 ‘문명충돌론’을 새로운 시각에서 비판한 책으로, ‘21세기 문명은 서로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며 문명충돌론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슬람의 변방지역 국가들도 점차 인구인류학적 차원에서 근대화되고 있으며, 따라서 문명의 충돌이 아닌 문명의 화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 “삼국지를 알고 나를 알면 리더십이 보인다” <리더십, 삼국지에 길을 묻다>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던 지난 여름 휴가 때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전 영국 수상 처칠의 외손녀 샌디스가 처칠의 정치 역정과 리더십에 관해 쓴 책 <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를 읽어보라며 나눠준 일이 있다. <리더십, 삼국지에 길을 묻다>의 저자 박광희는 “답은 <삼국지>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왜 또 <삼국지>인가? 저자는 <삼국지>에 현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핵심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삼국지>의 등장인물 간의 섬김과 부림을 통해 이 시대에서 필요로 하는 ‘강력한 대중적 소통능력을 갖춘 리더십’의 요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생존과 성공의 문제에 있어서 공통된 테마는 ‘사람’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건 사람을 홀대하면서 성공한 리더는 없다. 사람 때문에 속이 썩고 속이 뒤집힌다. 사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골머리가 빠진다. 힘 주고, 정 주고, 사랑 주고, 도움 주는 것도 다 사람이다. <삼국지>에는 주연·조연·단역에 이르기까지 대략 3,00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일까. <삼국지>를 열 번 읽으면 문리(文理)가 트이고, 비록 옛날 사람들의 얘기지만 그들을 통해 반면교사(反面敎師·다른 사람이나 사물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가르침을 얻는다는 뜻)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들을 속속들이 해부해 보임으로써 독자들이 자신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삼국지> 인물을 통해 인간경영의 지혜와 리더십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책이다. 336쪽, 천케이 펴냄.
■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시고도 어떻게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가와시다 류타·다이라 마사토 지음 과음으로 기억이 없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주가와 금주가인 두 명의 뇌 과학자가 술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점과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애주가와 금주가로서 서로의 입장에서 코멘트를 단 ‘두 저자의 한마디’ 코너도 흥미롭다.
■ <사실은 대단한 나> 정효경 지음 개인의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오늘날 각자의 ‘커리어 혁명’을 이루는 지혜를 알려준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이 있으며, 그것은 ‘노력을 통해 꽃을 피운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자신이 남보다 뒤쳐지는 것 같다며 좌절하는 이들이 자신의 숨겨진 미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유수연 지음 연봉 10억의 스타 강사 유수연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20대들에게 들려주는 성공 비결이다. 흔히 말하는 삼류대생으로, 보잘것없는 영어 실력과 변변한 자격증 하나 없던 그녀는 어떻게 인생역전을 이룰 수 있었을까?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직설적이고도 애정 어린 조언을 들려준다.
■ <시작을 위한 쉼표 5분> 한휘 지음 더 큰 도약을 위한 ‘호흡 가다듬기’를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살아가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자신을 밀어붙이는 사람들에게 잠깐 멈춰 호흡을 가다듬으라고 충고한다. ‘생각하는 힘이 더 나은 인생을 만든다’면서, 하루 5분씩 읽고 생각함으로써 삶의 가치와 성공 비결을 깨우치는 글들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