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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세계> Simon Tissot Dupont

장인정신이 빚어낸 실용예술품 에스. 티. 듀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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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1호 박현준⁄ 2008.11.04 18:05:31

1872년 시몽 티소 듀퐁(Simon Tissot Dupont)이라는 25살의 청년이 파리에 있는 외교관·비즈니스맨·법률가 등을 위한 서류가방을 만들면서 시작된 에스.티.듀퐁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퐁’ 소리가 나는 가스 라이터를 만들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70년대에 들어와 듀퐁은 필기구, 시계, 가죽제품(가방·지갑·벨트), 남성용 액세서리, 남성복, 넥타이, 선글라스 등 일련의 제품으로 브랜드의 영역을 확장하였으며, 마침내 1989년 남성복의 런칭으로 남성 토털 브랜드로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였다. 듀퐁의 남성복 런칭은 국제적인 언론매체들과 프랑스 신문 등에 앞다투어 소개되었으며, 첫번째 부티크 숍을 파리 몽테뉴의 58번가에 열게 되었다. 2002년 Calvin Klein , Donna Karan 남성복에서 활동했던 제이슨 바스마지안(Jason Basmajian)의 지휘 아래 듀퐁 내 남성복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듀퐁만의 절제된 컬렉션을 전개하였으며, 2008년에는 주목받는 프랑스 디자이너 노버트 윌만(Nobert Wilman)을 영입하여 에스.티.듀퐁 남성복의 새로운 활기와 이후 방향을 설정하며 대중적인 트렌드보다는 개인적인 스타일을 중시하고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너무 과시적이지 않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S.T.듀퐁은 활동량이 많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세련된 F/W 컬렉션을 선보인다. S/S 시즌의 ‘Paris Promenade’란 컨셉트를 이어 가지만, ‘형식’과 ‘변화’라는 테마로 프랑스 파리를 다른 시각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에 적용하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모던하고 엘레강스한 느낌을 강조하되 컬러의 감성과 농도의 표현에 포인트를 주어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3피스 수트에서 집업 재킷, 가죽 트렌치 코트, 디테일한 파카, 중후한 니트와 양가죽을 덧댄 다운 재킷 등이 이번 컬렉션의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몸에 흐르듯이 맞는 피팅감과 활동성이 돋보인다. 30~50대에 이르는 남성들에게 모두 어울리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구성된 듀퐁의 F/W 컬렉션은 그레이와 브라운의 투톤 컬러와 오렌지·레드·바이올렛·핑크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였으며, 더욱 우아하고 정교한 패브릭과 매트함과 광택의 대조를 이용한 기법을 사용하여 디테일에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듀퐁의 엠블럼인 고유의 다이아몬드 헤드 패턴에서 영감을 받아 재킷과 수트의 라이닝을 구성하여 자잘한 프린트, 자카드 무늬의 셔츠와 타이를 완성하였으며, 세련된 느낌의 페도라와 캐시미어 스카프, 양과 염소가죽을 사용한 다양한 액세서리로 파리지엔(Parisian) 룩을 완성시켰다. 에스.티.듀퐁의 2008년 F/W 컬렉션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슬림한 피팅감과 우아한 실루엣을 유지하며 프렌치한 감성의 감각적인 터치, 듀퐁만의 세련되고 절제된 수트 스타일링으로 이번 시즌 테일러드 남성복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 에스.티.듀퐁(S.T.DUPONT)의 역사는 1872년 시몽 티소 듀퐁(Simon Tissot Dupont)이 25세 되던 해 파리에 있는 외교관·비즈니스맨·법률가 등을 위한 서류가방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재료가 적게 들고 손질이 많이 가는 페트롤리엄을 연료로 한 라이터가 듀퐁의 두 아들 루시앙(Lucian)과 앙드레(Andre)에 의해 탄생하여 과거 일부 특권층에 국한되었던 듀퐁 브랜드가 마침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에스.티.듀퐁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된다. 에스.티.듀퐁은 이후에도 완벽한 금은 세공술을 가진 장인들을 속속 영입하여 라이터를 예술품의 경지에 올려놓았다. 1960년대 초에 처음으로 시도된 라이터 표면의 라커 처리는 고급 여행용품을 제작할 때 사용했던 옻칠 기법을 중국 옻칠 전문가들로부터 완벽하게 전수받아 적용한 것이며, 에스.티.듀퐁은 이 자연산 옻칠 기법을 독창적인 기법으로 발전시켜 오늘의 명성을 유지하는 밑거름으로 삼았다. 70년대에 들어와 듀퐁은 라이터에 적용해 성공을 거둔 완벽한 금은 세공 기법, 옻칠 기법 등을 그대로 필기구에 적용하여 명품 필기구의 확고한 위치를 다졌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시계, 가죽제품(가방·지갑·벨트), 남성용 액세서리, 남성복, 넥타이, 선글라스 등 일련의 제품들을 속속 선보였다.

성공을 이룬 계층의 남성들에게 특히 잘 알려진 ‘듀퐁 펜’의 명성 또한 오랜 세월 동안 듀퐁만의 자부심으로 인식되어 왔다. 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노동부 장관 자비에 베르트랑 등이 즐겨 사용하는 에스.티.듀퐁은 프랑스 정부의 공식 납품업체로 지정되면서 그 명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 기념으로 ‘시메트리 라인’을 런칭,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이를 헌정했다. 만년필·볼펜과 가죽 펜 케이스 그리고 다이아몬드 헤드 USB와 라이터 세트를 증정하여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으며, 또 듀퐁사에 편지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흔히 ‘에스.티.듀퐁’ 브랜드 하면 떠오르는 라이터·필기구보다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제품이 바로 가죽으로 만든 여행용 가방이다. 에스.티.듀퐁의 역사는 앞서 언급했듯이 1872년 여행용 가죽가방 제조사업을 시작하면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장인의 명성은 제왕·군주·왕자·대사·부호들의 기호와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점점 높아갔고,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도 에스.티.듀퐁의 제품은 오히려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48년 에딘버러 공과 결혼하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공주를 위하여 마지막 여행용 가방을 만든 후, 에스.티.듀퐁은 점점 라이터 사업에 주력하게 되었다. 그러나 에스.티.듀퐁의 최근의 움직임은 이러한 전통의 계승·유지·발전이라는 차원에서 과거에 누렸던 가죽제품의 명성을 새롭게 재현하려는 강한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 고객에 초점을 맞춘 가죽제품 컬렉션 프레가트(Fregate) 라인은 과거 전통의 잠재력을 현대적 분위기로 재해석, 듀퐁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으로, 21세기 활동적인 남성들의 필수품을 예견하고 제시한 상품 라인이다. 에스.티.듀퐁은 이제 과거처럼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은 아니다. 보다 젊고 활동적인 남성들을 위하여 새로운 영역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져가는 동시에 젊어진 감각을 선보이면서 브랜드의 소비자 영역을 한층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기하고 있다. 에스.티.듀퐁의 변치 않는 철학 1989년 듀퐁의 창의적 열의는 듀퐁 남성복 런칭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언론매체들과 프랑스 신문 등에 앞다투어 소개되었으며, 마침내 첫번째 부티크 숍을 파리 몽테뉴의 58번가에 열게 되었다. 이후 세계적인 토털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에스.티.듀퐁은 1993년 ㈜에스제이듀코에 의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주요 대형 백화점의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왔다. 2004년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로고, 매장 디스플레이, 브랜드 컬러를 교체하며 젊어진 이미지의 남성다움을 보여주는데 성공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수요층이 바뀌어도 에스.티.듀퐁이 추구하는 정신은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다. 에스.티.듀퐁이 빚어내는 상품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데 늘 편리해야 하며,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미적 가치를 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스.티.듀퐁의 미적 핵심은 중후하고 충만하여 절제된 전통 미감으로 요약될 수 있으며, 이는 남성들의 기호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개발된 새로운 상품들은 밝고 경쾌하면서도 절제된 단순미를 간직하고 있어, 신세대 취향의 남성과 여성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신기함과 즐거움을 주는 미적인 요소(예술성)와 늘 생활에 확신과 편리를 주는 요소(실용성), 이 두 요소가 끊임없이 긴장하여 조화를 이루고 그것을 가능하게 할 장인정신이 뒷받침되는 에스.티.듀퐁이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동시에 136년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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