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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월드 스타 이소룡, 그 또한 평범한 인간이었다”

<이소룡, 세계와 겨룬 영혼의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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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4호 이우인⁄ 2008.11.25 11:59:37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사망유희> <용쟁호투> 등 불과 다섯 편의 영화로 화려한 ‘영웅’이자 ‘전설’로 기억되어 온 이소룡. 여기에는 물론 서른두 살이라는 나이에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그의 섬광 같은 이력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소룡이 무술영화 배우로 성가를 높인 기간은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이소룡은 홍콩에서 5년 간 영춘권을 수련했으며, 이후 미국에서도 12년 동안 자신의 무술과 그 철학을 발전시키고 가르치는데 전력했던 무술가였다. 그에게 무술이란 영화 이력에 덧붙는 장식물 따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영국령이던 홍콩의 주민이자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데 필요한 삶의 방법이자 구도의 방편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그는 독특한 괴성의 액션 배우 혹은 할리우드 최초의 아시아계 월드 스타로만 기억되고 있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소룡 평전이다. 이 책을 쓴 저자 브루스 토마스는 ‘스타 배우’로만 알려진 그를 삶과 일을 둘러싼 사랑과 도전·좌절의 한가운데서 번민하고 고뇌하는 ‘인간 이소룡’으로 되살려냈다. 경극배우였던 아버지 아래에서 아역배우로 세상에 입문한 뒤, 무도를 통해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에 눈뜨며 미국에서 당대 최고의 무예가이자 아시아계 최초의 월드 스타로 거듭나기까지, 이소룡이 맞닥뜨려야 했던 삶의 굴곡들을 방대한 인터뷰와 관련 문헌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638쪽, 김영사 펴냄.

<이민자들> W.G. 제발트 지음 독일 작가 제발트에게 명성을 안겨준 장편소설이다. 유럽에 고향을 뒀지만 다른 나라로 떠나게 된 네 이민자들의 그리움과 고통에 찬 삶을 그리고 있다. 섬세한 감성과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어두운 가장자리의 삶을 더듬는다.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시적인 문체의 작품이다.

<펭귄의 섬> 아나톨 프랑스 지음 아나톨 프랑스의 19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인간의 지성과 형상을 부여받은 펭귄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를 통해 권력과 종교에 집착해 온 인류 역사를 풍자하고 있다. 100년 전 출간된 소설이지만, 자본 만능주의 시대에서 온갖 질병과 테러에 속수무책인 오늘날의 모습이 고스란히 묘사되고 있다.

<디자인의 꼴> 사카이 나오키 지음 | 정영희 엮음 일본의 디자인 콘셉터가 쉽고 명료하게 디자인에 접근한 책으로, 20세기를 상징하는 제품 디자인의 계보를 따라가며 시대를 해독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의 형태가 어디에서 생겨나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 그 역사의 흐름과 디자인의 진화를 추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미디어 아라크네> 정여울 지음 미디어 비평가 정여울이 만난 방송ㆍ드라마ㆍ책ㆍ사람들의 이야기다. 저자는 대중문화에서 삶의 행복을 찾아내려 애쓰고, 드라마와 코미디 등 친숙한 것들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 궁리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거나 디자인하고 있는 아홉 사람의 삶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숨 막히는 추격전 <죽음의 여신> 조앤 K. 롤링, 파울로 코엘료, 스티븐 킹과 함께 1억 부 클럽 전당에 오른 천재작가 딘 쿤츠의 연작 미스터리 ‘죽음을 보는 남자-오드 토머스’ 시리즈 제2편이다. 전편 <살인예언자>에서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 어느새 6개월.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슬픔과 상실감 속에 조용히 지내던 어느 날,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대니의 양아버지 윌버 제섭 박사가 죽은 자의 영혼이 되어 오드를 찾아온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주인공 오드가 치명적인 팜므파탈을 상대로 24시간 동안 벌이는 숨 막히는 삶과 죽음의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저자 딘 쿤츠는 자신이 창조해낸 주인공 오드 토머스를 일컬어 “그는 나의 숙명과도 같다”고 말하고 있다. 아동학대를 겪은 쿤츠는 사랑·희망·인간애를 놓지 않았던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가치관과 휴머니즘까지 ‘오드 토머스’에 투사해냈고, 그러한 시도는 작품 전체에 독특한 매력을 부여한다. 또한, 쿤츠는 현실적인 공포를 초자연적인 현상 속에 녹여내는 독특한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책에 등장하는 범인이나 피해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포와 희망, 비극과 사랑으로 점철된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누구나 소스라치는 충격에서부터 뜨거운 감동까지 골고루 느끼게 된다. 그의 저서인 <사이코> <와쳐스> 등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각색되어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394쪽, 다산책방 펴냄.

<전쟁기획자들> 서영교 지음 전쟁의 역사가 말해주는 시장과 이익의 메커니즘을 다룬 책이다. 세계 곳곳의 경제 격전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두뇌 싸움을 통해 시장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다. 전쟁과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깊숙이 연루되는지 살펴보고, 고도로 전문화되고 기업화된 전쟁자본과 두뇌의 실체를 들춰낸다.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윌리엄 더건 지음 | 윤미나 엮음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하고 실천 아이디어까지 제공하는 ‘전략적 직관’의 역사와 작동 방식,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각 분야 고유의 ‘전략적 직관’ 이론과 실질적인 적용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전략적 직관’을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소설로 읽는 재테크 경제학> 최병희 지음 재테크 원리를 지배하는 경제학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경제 소설이다. 주식 투자 실패로 벼랑 끝에 몰린 주인공이 재테크에 승리하는 원리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보여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 재테크에 경제학을 이렇게 써 먹는구나”하는 투자의 지혜와 본질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엄마가 지켜줄게> 포셔 아이버슨 지음 | 이원경 엮음 아들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자폐증의 비밀을 한 꺼풀 벗겨낸 한 엄마의 감동 실화다. 자폐아 아들을 둔 저자는 중증 자폐아이면서 IQ185로 시를 쓰는 한 인도 소년을 만나고, 이로 인해 본격적으로 자폐증을 연구하게 된다. 자폐증에 대한 통념을 뒤엎고 자폐아와 소통하는 길을 실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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