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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과 함께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로

세계 10대 테마파크…실내규모 세계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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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9호 편집팀⁄ 2008.12.30 23:51:35

요즘 겨울철인데다 교통 체증 등으로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낼 곳이 마땅찮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주말마다 가는 등산도 혼자서는 가능하지만 가족끼리는 좀 어렵고, 아기가 있거나 노인들을 모시는 부부들도 쉽지가 않다. 그러면 가족과 함께 어디로 가면 좋을까? 필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잠실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를 동시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제안한다. 우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편하며, 도심지에 있어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다. 또한,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많아 가족과 함께 보내기에 편하며, 연인들끼리 가기에도 ‘굿’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곳이 좋다는 것쯤은 알고는 있겠지만, 필자가 확인해보니, 가본 적이 너무 오래되었거나, 가보지 않았거나, 아니면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 방구석에서 아무 생각 말고 편하게 나오자. 자동차 키는 그대로 두고,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그리고 여친 또는 남친에게는 그냥 잠실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하자. 멀리 갈 필요 없으니, 버스나 지하철만 타고 오라고 전하자. 잠실 롯데월드 앞에 도착한다. 여기에 오는 교통편으로 잠실역에 정차하는 지하철은 2호선과 8호선이 있고, 버스는 6900, 8202, 301, 341, 360, 362, 730, 2415, 3217, 3313, 3314, 3315, 3414, 3415 등 너무 많아 여기에 다 못 적겠다. 인터넷에서 ‘버스 노선-잠실역’을 검색해보면 노선 버스의 번호와 경로가 아주 자세히 나온다. ■ 도심 속의 인공호수 ‘석촌호’ 먼저, 석촌호수를 가보자. 롯데월드를 먼저 가보자고? 그건 아니다. 모든 것이 순서가 있는 법이다. (조교가 시범을 보일 때는 다 이유가 있다. 거꾸로 하면 금방 지치게 된다.) 지하철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와서 5~10분 정도 걸으면 석촌호수가 한눈에 보인다. 호수를 따라 산보할 수 있는 한 바퀴 둘레가 2.5km 정도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돌 때는 이 길이도 짧게 느껴진다. 그래서 두 바퀴, 세 바퀴를 도는 사람도 있다. 네 바퀴를 걷거나 뛰면 10km를 완주하는 셈이다. 매일 3개월만 하면 산더미 만한 뱃살과 허벅지 살이 날씬해지겠지만,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어쩌랴!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책을 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곳이다. 날씨가 추운 편인데도 이곳을 찾는 이가 많은 까닭은 석촌호수가 도심 지역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에는 큼직한 사진기를 들고 와서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치 사진 연습장인 것처럼. 게다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 온다. 석촌호수는 면적 21만7,850㎡, 담수량 636만t, 평균수심은 4.5m이며, 호수를 조성한 후 송파대로가 가로질러 가면서 동호와 서호로 구분되었다. 즉, 송파구 잠실동 22번지에서 송파동 58-1번지에 이르는 길이 3km, 너비 25m의 왕복 6차선이 석촌호수를 갈라놓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어느덧 40여 년이 다 되어 가기 때문이다. 지난 1971년에 잠실지구 공유매립공사로 석촌호라는 인공 호수를 만들었는데, 석촌호는 원래 한강 본류로서 홍수 때는 한강으로 흘러드는 물의 양이 많았다고 한다. 뚝섬·광나루에서 잠실로 건너와 이곳에서 다시 경기도 성남과 광주 쪽으로 가려면 석촌호를 건너야만 했던 것이다. 1981년 12월에 호수공원으로 문을 열었으며, 그 뒤 새로운 구획정리사업이 시행되어 주거 및 상업지구가 조성되었다. 인근에는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백제고분로가 있다. ■ 개장 20주년…신비한 나라 ‘매직 아일랜드’ 석촌호수를 한 바퀴 구경했으면, 바로 롯데월드로 들어가지 말고 휴식을 겸해서 점심식사를 하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롯데월드 옆에 있는 롯데마트를 끼고 돌아 20m 정도 들어가니 왼쪽에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그 중의 한 곳인 홀리 차우(Holee chow,02-411-0688)라는 퓨전 중국식당이 보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홀리 차우는 서울·경기에만 다섯 곳이 있는 체인점이었다. 이태원에서 시작한 미국식 중국음식점이라고 한다. 그곳에서 에너지를 보충하니, 저절로 당당한 보무가 나온다. 롯데월드! 사실 서울에 오래 살아도 롯데월드 주변에서 오가기만 했지, 직접 안으로 들어가본 지는 20여 년이 지난 것 같다. 물론, 돈이 들지 않는 석촌호수에는 운동 삼아 가기도 했지만…. 일단 롯데월드 안으로 대책(?) 없이 들어오다 보니, 엉뚱하게 아이스링크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되었다. 요즘 한국이 나은 보배 김연아 양 덕분에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도가 불쑥 높아졌고, 김연아의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시선이 저절로 멈추게 되니, 정말 새하얀 아이스링크가 마음에 쏘옥 와 닿는다. 정말 크다.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 그때는 스케이트 대신 나무판자 밑에 굵은 철사를 붙인 썰매를 얼음판에서 탔었지…. 아이스링크를 나와 실탄 사격장을 지나서 롯데월드의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입장권은 어른 2만4,000원, 청소년 2만1,000원, 어린이 1만8,000원이다. 자유이용권은 이보다 비싸다. 어른 3만5,000원, 청소년 3만 원, 어린이 2만6,000원이다. 야간입장은 오후 5시 이후와 7시 이후의 두 종류가 있었다. 5시 이후는 3,000원 정도 싸지만, 7시 이후는 많이 싸진다. 어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그런데 경험을 해보니, 자유이용권은 휴일이 아닌 평일에 오거나 또는 휴일이라도 오전에 일찍 올 경우가 아니면, 구입을 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군데 이용하려고 줄을 서는 시간이 30분 이상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 두 번만 줄을 섰다가는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가지 무척 아쉬운 점은, 아무리 둘러봐도 선전용 팸플릿(pamphlet)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월드 측이 이용객 중의 10%가 외국인이라고 자랑하면서도 안내책자를 비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외국 관광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열 명 가운데 한 사람 꼴인 외국인들을 위해서나 필자처럼 오랜 만에 혹은 처음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입장객들에게는 기본적인 홍보책자 서비스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매직 아일랜드에는 신비스러운 파라오 동상도 있고, 성곽도 있고, 동굴도 있고, 작은 폭포도 보인다. 연인들은 지나다가 연신 카메라에 모습을 담기 바쁘다. 아 참! 롯데월드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롯데월드는 지난 89년 7월 12일에 개장한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인데, 실내 규모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대지면적이 12만8,246㎡(3만8,794평), 연건평이 5만1,645㎡(16만9,168평), 투자금액이 6,500억 원(10억 달러)이다. 미국의 포브스 지가 세계 10대 테마파크에 선정할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바로 인접하여 백화점·호텔·면세점·할인점·스포츠센터 등이 있어 편리하다. 게다가, 겨울철이지만 전혀 춥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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