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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컬 열풍’ 새해에도 계속된다

2008년 ‘무비컬’의 대미 장식하는 뮤지컬 <색즉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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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9호 이우인⁄ 2008.12.30 23:56:05

영화 <색즉시공>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며 2008년 ‘무비컬’의 마침표를 찍는다. 늦깎이 대학생이자 차력 동아리 멤버 ‘은식’이 같은 학교의 퀸카 치어리더 ‘은효’와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2002년과 2007년에 각각 1편과 2편이 개봉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임창정이 맡은 ‘은식’은 2인조 남성 듀오 ‘UN’ 출신 최정원과 뮤지컬 배우 ‘장현덕’이 연기한다. 하지원이 보여줬던 ‘은효’는 서울대 음대 출신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맡는다. 영화에서 ‘한유미’ 역으로 출연한 가수 겸 방송인 유채영은 뮤지컬에도 출연한다. 이번 공연이 유채영의 뮤지컬 데뷔작이다. 12월 22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유채영은 “관객들과 오픈된 공간에서 호흡하는 일이 두려운 한편, 흥분되기도 한다”고 무대 데뷔 소감을 밝혔다. 당초 무대에 서기로 한 영화배우 최성국은 뮤지컬 개연을 불과 1주일 앞둔 12월 17일 발을 다치면서 하차했다. 최성국과 ‘기세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재만이 모든 공연을 소화한다. 최성국은 영화에서 변태 선배 ‘최성국’ 역으로 출연해 관객의 배꼽을 빼놨다. 12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색즉시공>은 내년 1월 2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공연된다. ■ 2008년을 뜨겁게 달군 무비컬 열풍 2004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를 뮤지컬로 만들면서 시작된 ‘무비컬’은 2008년 들어 열풍이라고 할 만큼 호황이었다. ‘무비컬’은 ‘영화’(Movie)와 ‘뮤지컬’(Musical)을 합친 신조어로,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뜻한다. 문근영·박건형 주연의 영화 <댄서의 순정>(2005), 장진영·이범수·엄정화·김주혁 주연의 영화 <싱글즈>(2003) 등이 이미 뮤지컬로 제작되어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불렀다. 10월 25일부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싱글즈>는 벌써 4번째 막을 올린 무비컬이다. 이성진·오나라·앤디 등이 출연해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11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에서 개막한 <라디오 스타> 역시 올해에만 두 번째 올린 무비컬이다. 2008년 1월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된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상과 작사상을 수상하고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두 번째 공연에는 가수 김원준, 개그맨 겸 방송인 정준하, 뮤지컬 배우 서범석, 김도현 등이 오른다. 2008년 6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초연된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 역시 두 번째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재공연, 12개 지방 도시 투어까지 연일 매진되며 6개월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한 <진짜 진짜 좋아해>는 70~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영화 ‘진짜 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무비컬이다. 7080시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한국판 맘마미아’라고 극찬을 받았다. 2009년 1월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개막하는 <진짜 진짜 좋아해>는 박해미·박상면 등 초연배우를 비롯하여 뮤지컬 배우 김선경과 영화배우 박준규 등이 출연한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안겨준 영화 <내 마음의 풍금>(1999)도 <내 마음 속의 풍금>이라는 제목을 입고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뮤지컬계의 스타 오만석이 영화와 드라마 외도를 끝내고 돌아온 첫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 작품이다. 오만석이 연출가로 변신한 뮤지컬 <즐거운 인생>도 올해 개막했다. 이 작품 역시 무비컬이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 감독의 페르소나 정진영을 비롯하여 <추격자> 김윤석,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작은 건우 장근석 등이 출연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연극배우 겸 탤런트 유준상, 그룹 ‘파란’의 라이언 등이 출연한다. 박용우·최강희 주연의 흥행작 <달콤, 살벌한 연인>도 지난 7월 대구에서 뮤지컬로 재탄생되어 첫선을 보였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작에 선정돼 <마이 스케어리 걸>(My Scary Girl)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됐다. 최민식과 홍콩 여배우 장백지(張柏芝) 주연 영화 <파이란>도 지난 9월 뮤지컬로 제작됐다. 2006년 개봉 당시 6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도 지난 11월부터 무비컬로 공연을 시작했다. 신인배우에서 이 작품 하나로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아중이 연기한 ‘강한나’(뮤지컬은 ‘강한별’) 역에는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안착한 S.E.S 바다 최성희와 뮤지컬 스타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주진모가 분한 ‘한상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출신 연기자 송창의가 열연한다. 뚱보 특수분장과 더불어 인기를 모았던 영화 삽입곡들을 노래 실력이 출중하기로 소문난 최성희와 윤공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 곧 선보일 무비컬 뭐가 있을까 앞서 언급한 <진짜 진짜 좋아해>의 두 번째 개막을 비롯하여 무비컬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이병헌·이은주 주연의 <번지점프를 하다>(2000)가 2010년 개막을 목표로 뮤지컬 작업이 진행 중이고, 박중훈·최진실 주연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한석규·심혜진·진희경 주연 <은행나무침대>(1996),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1992) 등 90년대 히트작부터 <황산벌>(2003) <용의주도 미스신>(2007) 그리고 올해 개봉한 <비스티 보이즈> <아내가 결혼했다> <미인도> <과속스캔들> 또한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드림걸즈>와 <빌리 엘리어트>도 국내에서 뮤지컬로 제작된다. <드림걸즈>는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팝스타 비욘세 놀즈와 제니퍼 허드슨 주연의 영화로 2007년 개봉되며 인기를 얻었다. 2009년 2월에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는 <드림걸즈>에는 탤런트 김승우가 뮤지컬 배우로 처음 선다. 이 밖에도, 오만석·홍지민·차지연·정선아·김소향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국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0년 개막을 앞두고 내년 2월에 1차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제목: 뮤지컬 <색즉시공> 공연일시: 2008. 12. 23~2009. 1. 25 공연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평일(화~금) 20:00/토요일 16:00, 20:00/일요일 및 공휴일 15:00, 19:00/월요일 쉼 공연티켓: 6만 원(R), 5만 원(S), 4만 원(A), 5만 원(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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