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 자체를 금기시하는 풍토였지만, 요즘은 웰빙에 이은 ‘웰다잉’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책은 진정한 웰빙과 웰다잉 지침서로 유명한 <티벳 사자의 서>를 새롭게 각색했다. <티벳 사자의 서>는 파드마삼바바가 깊은 선정 속에서 사후세계를 들여다 본 다음 삶과 죽음의 과학을 우리 앞에 펼쳐 보였지만, 한국판 번역은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책은 <체험으로 읽는 티벳 사자의 서>라는 제목대로 위빠싸나·주력·간화선 등 티벳 불교를 실제로 경험한 수행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독자들과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있게 <티벳 사자의 서>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필자의 수행 이야기와 빙의된 사람들의 빙의 해결, 임사 체험 이야기, 우리의 장례문화를 비교한 내용 등이 담겨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 장례문화를 <티벳 사자의 서> 속에 흐르고 있는 사상과 연계하여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통찰과 수행 체험이 담긴 이 책은 우리의 영혼을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줄 뿐 아니라, 우리가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러주는 ‘인생 내비’이다. 불광출판사 펴냄, 316쪽.
<욥_ 어느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 요제프 로트 지음 | 김삼화 엮음 오스트리아 작가 요제프 로트가 구약성서 <욥기>의 주인공 욥을 모티브로 쓴 소설로, 평범한 사람에게 닥친 예기치 않은 불행들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삶의 고통과 시련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긴 여정 안에 숨어 있는 작은 희망들, 작은 기적들을 보여준다.
<구리반지> 김한규 지음 3개월 시한부 암 선고를 받았던 저자가 딸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줘야겠다는 일념으로 투병 중에 쓴 실화소설이다. 담벼락 틈을 뚫고 꽃은 피어나고, 가뭄 든 광야 저 아래에도 한 줄기 샘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 ‘사랑의 힘’은 실로 크고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절절이 일깨워준다.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 클럽> 메리 앤 셰퍼ㆍ애니 배로우즈 지음 | 김안나 엮음 2차 대전 때 독일군의 지배하에 있던 건지 섬 주민들이 겪은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당시 인기 칼럼 작가와 건지 섬 문학회 회원들이 주고받은 편지로 이뤄져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세상의 모든 책들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정감 넘치는 찬가!”라고 상찬한 작품이다.
<일본인의 생활과 관습> 아이쿠라 하루타케 지음 | 허인순ㆍ이한정ㆍ박성태 옮김 일본 황실 도서관의 수석연구관이 쓴 일본인의 생활과 관습사이다. 일본의 전통양식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생활관습을 조망한 책으로, 객관적이고 다양한 각도에서 일본인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한중일 세 문화의 접점을 이해할 수 있는 고급 입문서이다. 읽기 쉬우면서도 풍부한 내용을 꼼꼼하게 담아냈다.
당신도 저작권 침해자! <당신은 지금 저작권 침해 중> 인터넷과 다양한 콘텐츠가 늘어 감에 따라 저작권의 문제는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저작권을 악이용하여 자신의 권리만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실수로 가져다 쓴 사진 한 장이 5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벌금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계약서가 불법 계약서임을 확인하여 자신의 저작권을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 책은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남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거나, 또는 자신이 만들어낸 저작물의 저작 권리도 모른 채 빼앗기고 있는 우리에게 알 권리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산업(음반·출판·영화·드라마·캐릭터·게임·광고·방송 등)에서 실무자들에게 꼭 필요한 저작권의 피해사례와 문제 등을 간단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중국·미국·일본 등 인터넷 선진국의 저작권 사례도 들어 우리나라와 비교해 이해를 도왔다. 저자 오익재는 1994년에 한국커뮤니케이션연구소를 독자적으로 설립하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평생교육자·저술가로 활동 중이다. 지속적인 저술활동으로 20여 권의 책을 냈으며, 온라인 신문과 잡지·사보 등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성안당 펴냄, 268쪽.
<우리들의 타화상> 김경연 지음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김경연의 첫 평론집이다.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에서 출발해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을 아우르며 십여 년 동안 이 분야에 천착해온 저자의 성과가 담겼다. 아동청소년문학이 ‘교육’에 복무하는 실용문학이 아닌 아동청소년문학만이 지닌 어떤 고유성을 깊고 넓게 탐구하고 있다.
<세종대왕 가문의 500년 야망과 교육> 이상주 지음 세종대왕 직계의 500년 가문사를 통해 조선 상류층의 흐름을 조망한 책이다. 한 가문의 야망과 몰락, 교육과 철학 등을 아홉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스피드 있는 문체로 풀었다. 저자는 기자출신답게 풍부한 자료 수집으로 꼼꼼한 고증을 거쳐, 조선 상류층의 역사를 엿보는 기회를 준다.
<사랑받지 않을 용기>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 모명숙 엮음 | 김영옥 감수 독일의 페미니스트 저널 <엠마>의 발행인 겸 편집장인 알리스 슈바르처가 성차ㆍ낙태ㆍ모성ㆍ일ㆍ외모ㆍ포르노ㆍ성매매ㆍ종교ㆍ가족ㆍ남성ㆍ사랑 등 ‘페미니즘을 뒤흔드는 열한 가지 독설’에 맞선 책이다. 성 평등과 관련해 독일 사회의 주요 현상과 문제를 지적하고, 그에 대한 분석 및 답변을 담았다.
<직장인 생존 철칙 50> 스티븐 비스쿠시 지음 | 박정현 엮음 저자는 불경기가 닥쳤을 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집도 저축도 아닌 일자리라면서, 이 책에 담긴 50가지 행동 철칙을 실천하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철칙은 회사 내에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일종의 생존 매뉴얼이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