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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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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1호 이우인⁄ 2009.03.31 14:35:49

“한국경제, 언론도 전문가도 정부도 믿을 수 없다”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 세일러 지음 지금 우리 한국 경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언론에 소개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정부에서 내놓는 전망도 모두 다르다. 한쪽에서는 유동성 랠리를, 다른 한쪽에서는 주식시장 폭락을 이야기한다. 한쪽에서는 부동산 불패를, 다른 한쪽에서는 일본처럼 조만간 부동산이 반토막 날 거라고 이야기한다. 한쪽에서는 환율이 이제 안정될 것이라고, 다른 한쪽에서는 폭등할 거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언론도, 전문가도, 정부도 믿기 어렵다. 그 어떤 명망 있는 전문가의 통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그것은 바로 이번의 경제위기가 아주 근본적인 문제에 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어서 기존의 통념을 모두 뒤집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통념 수준에 머무르는 전문가들의 얕은 밑천이 다 드러나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은 통념에 의지해 판단이 가능한 ‘평상시’가 아니다. 지금 세계가 처한 상황, 한국이 처한 상황, 우리가 처한 상황은 우리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길 요구하는 ‘비상시’인 것이다. 금융위기가 서서히 우리의 실생활을 위협해 오고 있던 2008년 말부터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우리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하여 심도 깊은 분석과 통찰의 글로 화제가 된 ‘세일러’(필명)가 쓴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는 현재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인 견지에서 경제 근본원리를 바탕으로 정확히 분석, 향후 3년의 혼란기를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근본원리와 경제지표를 명쾌히 정리해 제시한다. 그의 글은 “읽을 때마다 어디선가 모르게 희열이 느껴진다”, “그의 글을 통해 상황을 알아 가는 것이 그 어떤 영화보다도 너무 재미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현상을 너무나 쉽고 명쾌하게 설명하면서도 한국 경제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갖도록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위즈덤하우스 펴냄. 15,000원

<바보 별님: 동화작가 정채봉이 쓴 김수환 추기경 이야기> 정채봉 지음 1993년 5월부터 8월까지 소년한국일보에 <저 산 너머>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작품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선종 후 출간된 것이다. 세상의 허물, 돌아온 탕아를 “다 내 탓이오”하며 끌어안은 사랑과 동심의 바보 별님. 김 추기경과 동화작가 정채봉 씨가 함께 쓴 이 책은 김 추기경의 생전 말대로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큰 축복”으로 읽힐 것이다. 솔 펴냄. 9,500원

<푸른 청춘> 마츠모토 타이요 만화 어설픈 논리에는 주먹으로 답하고, 끓어오르는 감정에는 이유를 묻지 않는 불량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작가주의의 정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일본의 만화가 마츠모토 타이요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가감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곱 편의 단편을 담아낸 소품집이다. 타이요의 명작 <철콘 콘크리트>의 중심인물 스즈키·키무라 콤비의 결성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겨 있다. 애니북스 펴냄. 8,000원

<모든 것이 다 밝혀졌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2000년대 미국이 낳은 독창적이며 영향력 있는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첫 번째 소설이다. 소설가 지망생 조너선이 재구성한 트라킴브로드의 환상적인 역사와 여행 가이드 알렉스가 조너선에 보내는 어설픈 영어 편지, 그리고 일행이 여인을 찾아 떠나는 길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여행기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허구를 연결하며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로 그들을 안내한다. 민음사 펴냄. 13,000원

<청춘남미> 차유진 지음 나이 서른 셋, 서른 세 시간의 비행, 실패한 연애, 우울한 청춘, 불투명한 미래를 모두 멈추고, 얇은 도마 한 장, 날 잘 선 식칼, 노트북을 챙겨 들고 떠난 남미. 이 책은 요리 칼럼니스트 차유진이 두 번째로 묶어낸 남미의 요리와 문화 이야기이다. 아무 것도 없이 혼자 떠난 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페루 등의 남미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 흥겨운 음악과 춤, 시끌벅적한 시장통에 서서 먹는 음식 이야기에 청춘은 뜨겁게 위로받을 것이다. FOR BOOK 펴냄. 13,000원

에쿠니 가오리의 일상 엿보기<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트라이앵글·욕실·클렌저·장화·설거지용 스펀지 등등. 흔하디 흔하지만 에쿠니 가오리에게는 ‘단 하나’와 다름없는 것들이다.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은 2004년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출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에쿠니 가오리의 에세이집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여 에쿠니 가오리를 이룬, 그녀의 일상 속에서 사랑받아온 사소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60가지 유형무형의 소재들을 담았다. 60개의 에세이는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까지 에쿠니 가오리가 쌓아 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누구와 무엇을 함께 했는지, 그래서 어땠는지, 오랜 친구와 주제 없는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한다. 엉뚱한 듯 우아하고, 덤덤한 듯 애틋한 그녀의 작품들과 꼭 닮은 에쿠니 가오리를 만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글은 짧지만 그 행간에 담긴 에쿠니 가오리의 마음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에쿠니 가오리가 주목하는 것은 ‘삶’ 그 자체이다. 사랑이라는 테마든 고독이라는 감정이든, 결국 에쿠니 가오리는 소설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 삶의 한 시기에서의 일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이 책에는 그러한 이해의 바탕이 되는, 에쿠니 가오리가 사물과 사람 그리고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오롯이 드러나 있다. 자신의 하루를 통해 타인의 하루를 위로하는 에쿠니 가오리. 그녀가 궁금하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말자. 책의 제목처럼 취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에쿠니 가오리와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혹은 소설을 읽을수록 궁금해졌던, 매력적인 작가이자 평범한 여자인 에쿠니 가오리의 일상과 내면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소담 펴냄. 9,000원

<방송보도> 김학희·이재경 지음 디지털·다매체 시대의 방송 뉴스뿐 아니라 인터넷 뉴스와 보도제작 프로그램까지 아우른 방송보도 이론서이자 실전의 길잡이이다. 10년 전 출간된 <방송 뉴스 취재와 보도>의 개정증보판이다. 최근 방송에서 비중이 커져 가고 있는 보도제작 부문을 다룬 4부를 새로 추가했다. 방송기자는 물론, 방송기자에 준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나무와숲 펴냄. 18,000원

<프로세스 씽킹> 강재성 지음 이 책은 모든 삶은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로 이뤄져 있다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조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흥미로운 예시들과 함께 설명한다. 일 문제와 사람 문제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문제 해결의 비법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이다. 각종 문제 해결 비법을 적용해 ‘일 잘하는 법’을 고안하고 전략적 조직 목표를 작성하는 활동이 바로 프로세스 씽킹이다. 이콘 펴냄. 12,800원

<미디어 모노폴리> 벤 H. 바그디키언 지음 / 정연구, 송정은 옮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퓰리처상 수상작가이자 미 언론학계와 저널리즘 분야에서 가장 통찰력 있는 미디어 비평가로 평가받는 벤 바그디키언의 저서이다. 이 책은 미디어 업계의 독점상황과 여론왜곡 실태를 해부하고, 나아가 거대기업의 미디어 독점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냉철하게 지적해 오래전부터 미디어 비평의 고전으로 자리 잡으며 저널리스트들과 언론학도들의 필독서가 됐다. 프로메테우스 펴냄. 18,500원

<클레오파트라의 바늘> 김경임 지음 헨던슨 컬렉션을 비롯해 루브르나 대영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명 약탈 문화재 29선을 다룬 책이다. 외교관으로 오랫동안 문화재 반환 문제에 천착해 온 저자의 경험과 연구 성과가 녹아 있다. 세계적인 유명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문화재 약탈과 박물관들의 탐욕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 준다. 이 책은 약탈 문화재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홍익출판사 펴냄.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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