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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 시간, 주말여행은 파주로~

멋과 맛에다 이국적 정취까지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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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1호 편집팀⁄ 2009.03.31 14:27:40

TV에서 나오는 소리...어떤 멘트가 들린다. “이번 휴일엔 어딜 가지?” 이런 소리를 듣다 보면 걱정도 팔자다 싶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듯이, “대한민국 여기저기에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여기저기를 단숨에 돌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파주이다. 서울의 어느 곳에 있든지 간에, 차에 시동을 걸고 1시간만 달리면 되는데, 자녀들을 데리고, 혹은 연인끼리, 가족끼리 콧바람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파주시 탄현면의 성동리 맛고을, 프로방스, 헤이리 아트 밸리, 파주 영어마을,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동시에 구경할 수 있다 ?프로방스[Provence] 우리나라에도 프로방스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는 않은 것 같다. 오래 전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전국 여기저기에 프로방스라는 곳이 많이 생겼기 때문일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파주 프로방스이다. 아! 그리고 봉평에 가면 프로방스 테마 펜션도 있다. 프로방스라는 말은 라틴어로 ‘속주’라는 뜻인 ‘프로빈키아’라는 지명에서 유래한다.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벗어나 북쪽의 갈리아(지금의 프랑스) 지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카이사르가 갈리아 프로빈키아의 총독으로 부임하기도 하는데, 갈리아는 ‘로마에 속한 지방’이라는 뜻에서 갈리아 프로빈키아라고 불렀다. 지금의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부슈 뒤 론/바르/바스잘프/보클뤼즈/알프 마리팀 등의 5현(縣)을 통틀어 말하는데, 주도(主都)는 에크스 앙 프로방스이다. 경기도 파주의 프로방스 마을은 흔히 말하는 ‘프로방스풍’으로 잘 디자인된 상업단지이다. 색다른 맛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손색이 없다. 레스토랑과 리빙 숍, 허브 공방 등이 있고,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건물 등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독특한 지붕에다 백설공주의 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색상의 아담한 집과 창문, 그 집으로 쏙 들어가 사진을 찍다 보면 마치 동화 속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영화나 책에서 상상했던 그런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프로방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레스토랑인데, 총 350석의 좌석은 대형 연회를 치르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그냥 맛있게 보이는 ‘베이커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빵가게라고 느낄 만하다. 갓 구워낸 빵과 수제 초콜릿 등이 특히 맛있는 이곳은 카페도 겸하고 있는데, 다양한 허브 티와 잘 볶아 뽑아낸 커피가 제 맛이다. 허브 공방은 봄을 그리는 이들로 항상 붐빈다. 남녀노소 모두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여성들은 기회가 기회인지라, 사지 않고서는 배기질 못한다. 허브 비누와 양초는 인기 품목이어서 그런지 만들어볼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돼 있고, 공방 오른편으로는 허브 동산이 조성돼 있다. 각종 허브 꽃들이 이곳에 가득하다. 별로 크지도 않은 마을을 빙 둘러보면, 곳곳에 미니 하우스가 지어져 있다. 물건을 파는 곳도, 사람이 사는 곳도 아니다. 간이 건물인 미니 하우스는 프로방스 마을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다. 애들은 마냥 즐겁고, 연인들은 추억을 남기는 사진 찍기에 바쁘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 아~ 행복해하면서 까무라치는 느낌이다

?성동리 맛고을 임진강과 오두산 통일전망대, 화석정이 위치해 있는 맛고을은 경기도가 지난 2007년에 음식문화 시범거리로 지정한 곳으로, 42개의 음식점에서 매운탕·오리구이·시골밥상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맛고을 입구에 있는 가나안덕-오리(031-949-5292), 해여림 유황오리(031-949-5295), 오리사랑(031-944-5288), 라이브 카페인 비틀즈(031-945-4985), 한방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약산정(031-945-4337), 또박이 갈치찜(031-944-3730), 궁중삼계탕(031-944-9616), 큰집 시골밥상(031-945-1508), 용궁장어(황복·참복회·참복찜)(031-944-2972), 시골밥상(031-947-5101), 대한각(031-945-3010), 옛날 시골밥상(031-945-5957), 하늘채 한정식(031-943-9911), 매운탕 전문점인 고향집(031-944-2665) 등 다양한 곳이 많다 ?파주 영어마을 영어마을은 영어권 국가와 유사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원어민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상황대처 능력 등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실제 출입국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갈 때는 1박2일짜리 주말 프로그램이 있는데, 가족이 하나의 팀이 되어 원어민과 함께 영어로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원어민 이웃사촌도 만나고 실제처럼 외국에서 생활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 (주말 1박2일 숙박형 토요일 15시 입소, 일요일 16시 30분 퇴소)

?헤이리 마을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로, 넓이는 약 49만5868m²이다. 1997년에 발족하였으며, 370여 명의 예술·문화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였다.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전해져 오는 전래농요인 ‘헤이리 소리’로부터 ‘헤이리’라는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 많은 갤러리·박물관·전시관·공연장·소극장·카페·레스토랑·서점·게스트하우스·아트숍과 예술인들의 창작·주거공간이 있다. 모든 건축물은 수십여 명의 국내외 유명 건축가가 만들었으며, 산과 구릉·늪·개천 등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설계되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10여 년 전 출발 때의 명성과는 달리 지금은 그냥 그저 그렇다는 반응이 나오는데다, 그냥 예술인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이 모여 사는 곳 이상 이하의 곳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인터넷상에서의 유명세를 생각하고 왔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1992년 9월 8일 개관한 통일전망대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659번지 오두산 위에 위치해 있는데, 남쪽 한강과 북쪽 임진강이 만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북한을 직접 관망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적극 추천한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안으로 들어가보자. 1층에는 북한미술전시장과 북한전시실이 있는데, 북한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두었고, 북한의 교실과 각종 교과서, 생활용품, 의약품, 다양한 술병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북한영상실과 통일전시실이 있으며, 3층과 4층은 북한 지역을 전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끝으로 <파주 투어>에 대해서는 http://tour.paju.go.kr/index.do를 꼭 참고토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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