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경영학 지식을 배운다
<메이저리그 경영학-야구에 숨겨진 경영의 진수>
제프 앵거스 지음, 황희창 옮김 / 13,000원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긴 세월 동안 온갖 변화를 겪으면서 그 어느 조직보다 탁월한 경영전략을 수립해 왔다. 경영 컨설턴트이자 야구 칼럼니스트인 제프 앵거스는 메이저리그의 풍부한 실전 사례와 흥미진진한 뒷이야기, 그리고 상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의 진수를 설명한다.
이 책은 어느 날 저녁, 앵거스가 낮에 만난 의뢰인의 문제로 골치 아파하며 TV 야구 중계를 보던 중, 야구의 경영원리가 어떤 학술적인 이론보다 훨씬 명쾌하고 광범위하게 경영 현장에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탄생하게 됐다.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같은 프로들의 치열한 승부와 예리한 통찰, 지적인 위트로 가득한 이 책을 통하여, 경영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경영학의 핵심 개념들, 즉 운영관리·인력관리·자기관리·변화관리 등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제프 앵거스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여러 기업과 비영리 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일하는 경영 컨설턴트이다. 미국 상원위원회에서 인턴들을 맡아 관리하기도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보잉사 등 농업·운송·제조·서비스·첨단 기술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의 기업에서 관리자로도 일했다. 또한, 야구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해 AP 통신과 UPI 통신에 야구 소식을 전했고, <시애틀 선>지의 스포츠 담당 기자로도 활약했다. 현재 <시애틀 타임즈>에 매주 야구 데이터를 분석한 칼럼을, 경영잡지
■<조선의 여성 상인 김만덕> 윤수민 지음 1739년에 양인으로 태어나 관기가 됐으나, 관기에서 거상으로, 거상에서 자선가로 변모한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소설이다. 김만덕은 제주에서 여성 상인으로 활약하고, 아사(餓死) 직전의 제주 기민들을 위해 전재산을 바친 위대한 여성이다. 저자는 오래 전 역사서에 짧은 흔적으로 남아 있는 김만덕을 생생하게 그려내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상도(商道)와 사람의 길을 되새기게 한다. 창해 펴냄 18,000원
■<꽃 피는 삶에 홀리다> 손철주 지음 오랜 기간 신문사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스테디셀러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를 펴낸 미술 칼럼니스트 손철주가 문장가로서 실력을 발휘한 첫 산문집이다. 그는 만화경처럼 펼쳐진 우리들 삶이 가진 보편타당한 질서와 형편을 살피는 글들만을 묶어 이 책에 담았다. 그의 산문은 굳은 바위를 곱게 빻아 만든 가루로 수를 놓는 것처럼 옹골차고 웅숭깊다. 셍각의나무 펴냄 12,000원
■<그와 나 사이를 걷다> 김영식 지음 문일평·박인환·아사카와 다쿠미·이중섭·함세덕·박승빈 등 그 동안 단편적이고 산발적으로 알려진 망우리공원내 저명인사 묘와 비문을 한데 정리한 최초의 서적이다. 저자는 약 4년 간에 걸친 현장답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그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더불어 구한말 개화기부터 1960년대 말까지의 우리 역사를 고인의 비석을 통해 말하면서, 숨겨진 비화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골든에이지 펴냄 13,500원
■<별궁의 노래>(상-하) 김용상 지음 비운의 왕세자빈으로 알려진 소현세자빈 강 씨를 중심인물로 내세운 본격적인 정통 역사소설이다. 저자는 독살설이 끊이지 않는 소현세자의 빈으로, 또한 시아버지 인조에게 철저하게 무시와 능욕을 당한 끝에 사사된 소현세자빈 강 씨의 삶을 철저한 고증으로 매우 섬세하고 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역사의 가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변증법적으로 이으면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도록 한다. 생각의나무 펴냄 11,000원
■그 어느 곳에도 이방인은 없다 <하얀 이빨> 제이디 스미스 지음, 김은정 옮김 / 각 권 13,000원 영국 작가 제이디 스미스가 25세의 어린 나이에 영국 문단을 발칵 뒤집은 문제작이다. 스미스는 영국 사회에서 유색인종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살만 루슈디’와 비교됐고, 다양한 인간군상으로 이루어진 현대 영국의 자화상을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위트 넘치게 그려 낸 소설은 일찍이 없었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찰스 디킨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얀 이빨>은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살아가는 영국의 모습을 두 가족을 중심으로 3세대에 걸쳐 보여준다. 백인·흑인·갈색인·여호와의 증인·이슬람교도·레즈비언·동물보호주의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영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타인종 간의 갈등, 타종교 간의 갈등, 젠더 갈등, 이민 1세대와 2세대의 갈등, 이민 2세대의 정체성 혼란 등등, 영국의 현재를 말하기 위해 때로는 1857년의 인도로, 때로는 1907년의 자메이카로 종횡무진 옮겨가며 현재의 혼란과 갈등을 만들어 낸 우연의 역사, 그 우스꽝스러운 운명의 실체를 드러낸다. 이주민·이주민사회·이주문학은 우리에게 낯선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 어느 한켠에 그들이 자리한 지는 오래다. 예전에는 화교란 말로, 언젠가는 불법체류자라는 말로, 최근에는 다문화가족이란 말로 그들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최근 들어 다문화가족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직까지도 어떤 이들은 이 땅에 ‘불법’으로 발붙이고 살아간다.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유로, 그들 삶 안의 각자의 이유로 그들은 우리 사회에 들어왔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아도 어떤 이들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다문화가족은 공식적으로 점차 늘어 가고 있다. 이주민들의 비애, 인종차별과 갈등, 문화충돌 등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문화가족의 2세가 겪을 갈등 역시 예상 못 할 일이 아니다. <하얀 이빨>을 읽으며 우리는 우리 사회의 현재와 앞으로 꾸려 나가야 할 우리 사회의 미래까지도 볼 수 있다. 민음사 펴냄, 1권(408쪽), 2권(420쪽).
■<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 이경덕 옮김 삶을 살아가는 동안은 이런저런 고민이 들기 마련이다. 더구나 세계화로 인해 살기가 더욱 복잡해진 지금, 삶에 대한 고민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와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자 강상중은 일본 사회과학계와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는 비판적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예로 고민하는 삶의 방법을 말함으로써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계절 펴냄 9,500원
■<브레인 섹스-일하는 뇌와 사랑하는 뇌의 남녀 차이> 앤 무어·데이비드 제슬 지음 / 곽윤정 옮김 남녀 차이의 인정과 강조를 차별의 음모로 보는 시대정신에 용감히 반기를 든 유전학자와 기자가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다. 생물학적으로 이미 확인된 뇌 연구 결과에 근거하는 만큼, 내용에서 더없는 설득력을 보여준다. 영국 BBC 방송은 이 책으로 남녀 뇌 다큐멘터리 <브레인 섹스>를 제작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대에 던지는 도전적 화두를 이제 모두가 살펴야 할 때가 됐다는 증언처럼 느껴진다. 북스넛 펴냄 16,000원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구할 것이다> A. M. 홈스 지음 / 이수현 엮음 독특한 문학 세계를 인정받은 미국의 중견 작가 A. M. 홈스의 장편소설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대가로 성공한 삶을 살지만, 갑자기 닥쳐온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일상을 통해 ‘보통’의 평범한 세계가 어떻게 ‘보통 이상’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특유의 객관적인 3인칭 시점을 선보이며,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로 ‘평범하고 기괴한 삶’을 그리고 있다. 문학동네 펴냄 13,800원
■<오감만족 연등축제> 대한불교조계종 행사기획단 옮김 최근 우후죽순 늘어난 수많은 축제 중에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축제는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이런 와중에 매년 ‘부처님오신날’ 일주일 전후에 2박3일 간 진행되는 연등축제는 단연 돋보인다. 이 책은 템플 스테이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로 성장한 연등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각 프로그램별 안내부터 연등의 역사, 연등 축제의 성공요인 등을 260여 장의 화려한 사진과 함께 담고 있다. 불광출판사 펴냄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