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마니아,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에 더 열광

명품은 그만의 위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때론 그 역사가 전설이 되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만년필로 시작해 지난 100년 간 레더 액세서리·시계·주얼리의 거대한 토탈 럭셔리 브랜드 제국을 이룩한 몽블랑. 삶과 열정을 바친 시대의 지성과 장인들에 의해 하나의 예술영혼이 된, 문화이자 인격체로의 몽블랑을 만나본다. 몽블랑의 브랜드 역사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상징으로서 그 사람의 패션 감각뿐 아니라 인격을 대변해 온 브랜드 몽블랑의 역사는 1906년 3명의 사업가 Claus Johannes Voss, Alfredo Nehemias, August Eberstein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스탕달의 소설 제목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Rouge & noir’ 펜 출시를 시작으로 당대 지성들의 큰 호응을 얻은 이들은 1909년에 회사명을 ‘몽블랑’으로 바꾸면서, 지금의 ‘몽블랑’의 상징인 화이트 스타와 로고를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24년 몽블랑의 상징과도 같은 전설적인 ‘MeisterstUk(독일어로 명작)’펜을 탄생시켰다. 이 ‘마이스터스튁’ 만년필은 여러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는데 사용되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도 변치 않는 완벽함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마이스터스튁’은 몽블랑의 가장 클래식한 제품으로서 80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서독의 슈미트 전 수상,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스페인의 소피아 여왕 등 몽블랑의 열렬한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만 보아도 몽블랑의 품질과 명성은 쉽게 가늠이 된다. 유럽의 최고봉 몽블랑 산의 높이를 나타내는 4810이 각인된 몽블랑의 펜은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상의 품질과 공인받은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모두 수공으로 만들어지며, 하나의 펜촉이 완성되는데 무려 6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세기 동안 몽블랑은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고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변함 없는 가치를 제시해 왔다. 제품의 디자인과 스타일, 그리고 무엇보다 100년 역사의 전통적 장인정신에 대한 자부심은 100년 동안 몽블랑의 하얀 별과 함께 제품에 반영되어 왔다. 필기구에서 시작하여 가죽제품, 남성 액세서리, 시계, 아이 웨어, 여성 주얼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콜렉션에는 수많은 장인들의 정신이 담겨 있다. 그리고 몽블랑은 지난 100년 동안 한결같은 메시지를 전해 왔다. 시간을 두고 제품을 온전히 즐기게 하고 싶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것들에 대한 시간의 투자,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혹은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대상에게 시간을 들여 잉크를 정성스레 넣고 손수 편지를 쓰게 하는 마음이 고객의 오랜 친구로 자리해 온 몽블랑의 메시지이다.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더 열광하는 몽블랑의 팬들이 있는 한 몽블랑의 한결같은 고객에 대한 헌신과 명품에 대한 열정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1. 예술 후원자 에디션(Patron of Art Edition) 몽블랑은 1992년 프랑스 파리에 몽블랑 문화재단(Montblanc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하면서 ‘몽블랑 예술 후원자 에디션(Patron of Art Edition)’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본 리미티드 에디션은 한정된 수량으로 세계적으로 이름난 예술 후원자들의 이름을 따서 제작하며, 이 제품의 디자인에는 당해 선정된 인물이 추구했던 양식 또는 지원했던 예술과 관련된 문양 등이 반영된다. 1992년 첫 번째 예술 후원자 에디션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로렌조 드 메디치(Lorenzo de Medici : 16C)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역사 속의 명사를 기리는 한정 생산품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컬렉터들의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각 에디션은 4810개, 888개의 두 종류가 생산되는데, 숫자 4810은 몽블랑 산의 높이에서 비롯된 숫자이며, 888은 재물을 의미하는 중국의 수에서 착안하였다. 제작 틀은 제작 후 파기되며, 같은 제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또한, 이 제품은 몽블랑이 세계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적인 열정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인사 및 단체를 기리고 그 활동을 더욱 장려하고자 제정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Montblanc Arts Patronage Award)’의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주어진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Arts Patronage Award) 몽블랑 문화재단에서 세계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헌신적인 열정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인사 및 단체를 기리고 그 활동을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본 문화상의 수상자는 세계 각국에서 엄중히 선출된 심사원들에 의해 최종 결정되며, 수상자는 부상으로 문화후원금 1만5,000유로화와 순금으로 별도 제작한 당해 연도의 몽블랑 예술후원자 에디션을 수여받는다. 1992년부터 시작된 이 시상식은 1995년까지 유럽·아시아·북미의 3개 대륙에서 시행하다가, 지금은 그 영역을 전 세계 11개국으로 확대하여 개최하고 있다. 2004년에는 본 상이 제정된 이래 처음으로 한국이 몽블랑 예술후원자상 시상국으로 추가 선정되었으며, 제1회 시상식에서는 금호문화재단의 고 박성용 회장이 수상하였고, 그 후 이건산업의 박영주 회장, 일신문화재단의 김영호 회장, 신일학원의 이세웅 이사장이 그 영예를 안았다. 2. 작가 에디션(Writer’s Edition) 작가 에디션은 역사 속의 유명 작가들에게 헌정하는 몽블랑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문학작품을 통해 세계에 영향을 끼친 인물과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다. 작가 에디션 또한 각 작가들의 작품세계와 그 속의 상징적 분위기나 내용 등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1992년에 ‘헤밍웨이’를 시작으로 ‘아가사 크리스티’,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가가 그 주인공으로 선정된 바 있다. 각 에디션의 수량은 가변적이나 최근 3년 동안 만년필 1만4,000개, 볼펜 1만2,000개, 세트 4,500개가 생산되었고, 이 제품의 제작틀 또한 제작 후 파기되어 재생산되지 않는다. 다만, 수량은 매년 약간의 변동이 있다. 3. 도네이션 펜(Donation Pen / 음악가 에디션) 1996년에 ‘레오나르드 번스타인’ 에디션을 기점으로 시작되었으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등의 제품이 출시되었다. 현재 ‘토스카니니’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수량은 한정되어 있지 않으나, 제품 론칭 후 2~3년 내에 제작한 모든 제품이 판매완료(Sold out)되며, 이 제품들 또한 재생산하지 않는다. 도네이션 펜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은 음악가와 관련된 단체에 기부되며, 나머지 수익금은 몽블랑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운영 유지를 위해 사용된다. 허버트 폰 카라얀의 경우 만년필 25EUR, 볼펜 12.5EUR가 문화재단과 비엔나의 허버트 폰 카라얀 센터에 기부된 바 있으며, ‘바하’ 에디션의 경우 그 판매 기부금으로 바하의 악보를 복원한 바 있다.

+가장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몽블랑의 스테디셀러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 1824년 첫 출시 이후 2009년에 85주년을 맞기까지 언제나 최고의 자리를 지켜 온 필기구인 ‘마이스터스튁 149’는 몽블랑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으로서 세계 여러 나라의 조약, 기업 간의 거래 등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던 제품이다. 80년이 넘도록 디자인이나 소재의 변화 없이 그 옛날 모습 그대로 사랑받아 온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튁 149’ 제품은 사랑하는 부모님 또는 은사님, 감사드려야 할 많은 분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물로 제격이다. 펜의 몸체는 블랙 레진(Resin;수지의 일종)으로 제작되었으며, 세련된 광택과 깊이 있는 색감이 매우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몽블랑만의 장인정신을 담고 있는 18k 소재의 펜촉은 모두 수공으로 만들어지며, 각 제품별로 무려 150여 회에 걸친 장인들의 철저하고 엄격한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인생의 동반자가 될 만한 최고의 필기구라 할 수 있는 ‘마이스터스튁 149’ 만년필은 최상의 품질과 함께 무한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