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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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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5호 이우인⁄ 2009.04.27 14:21:04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나를 만들려면<코핑-COPING> 다나카 우루베 미야코·나라 마사히로 지음, 윤혜림 옮김 / 13,000원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세상에 맞서는 강력한 나’를 만드는 힘-코핑>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심리적 기법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서적이다. 공동 저자인 다나카 우루베 미야코는 1998년 서울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였다. 하지만, 그녀는 가장 화려했던 시기에 은퇴를 하면서 그때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스포츠 스타’로서 화려했던 자신의 과거가 초라한 현실을 비웃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공허함은 그녀를 괴롭혔다. 뿐만 아니라, “그럼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실존적인 고민까지 더해져 하루하루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후 본격적인 스포츠 심리학과 인지행동요법을 공부하면서 코핑 기술을 익혀 왔던 그녀는 스스로 절망을 완전히 극복했음은 물론, 현재 일본의 유명 스포츠 선수나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전문 멘탈 트레이너’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들려주는 ‘세상에 맞서는 강력한 나를 만드는 방법’인 코핑 스킬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칭기스칸은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위대한 정복자’로 만든 위대한 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코핑 스킬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에서, 우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심리적 기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나무숲 펴냄. 288쪽.

<꿀벌의 집> 가토 유키코 지음 / 박재현 옮김 이 책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가토 유키코의 자연주의 성장소설로, 가슴 속에 공허함과 반항심이 가득한 주인공 ‘리에’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자연 속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의 흐름을 따를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아우름 펴냄. 9,500원

<효재처럼 살아요> 이효재 지음 한복 디자이너 겸 보자기 아티스트,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도 유명한 이효재 씨의 살림 노하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인생 에세이이다. 각종 매체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외적인 생활보다는,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가꿀 줄 아는 저자의 속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문학동네 펴냄. 2,800원

<코언 형제-부조화와 난센스> 조얼 코언·이선 코언 지음 / 오세인 옮김 국내 최초로 출간된 세계적인 형제 영화감독 조엘 코언과 이선 코언의 인터뷰집이다. 이 책의 인터뷰들은 코언 형제의 영화 이력 전체를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췄을 뿐 아니라, 제작기법·영감의 원천·형제 간의 작업방식 등에 대한 신선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코언 형제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해도 무방하다. 마음산책 펴냄. 15,000원

<해피 해피 스마일>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 김난주 옮김 일본 현대문학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 소설집이다. 세 살짜리 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에피소드 ‘쇼와 시대의 언어’, 여행 중에 만난 사람을 그린 ‘오키나와 사람’ 등 유쾌한 일상의 이야기 54편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기발한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민음사 펴냄. 15,000원

대체 이 작품은 진짜야 가짜야<천재들의 가격>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현정수 옮김 / 10,000원 <키드내퍼스>(kidnappers)로 제42회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한 신인작가 가도이 요시노부의 첫 단행본이다. 늘 밀실에 갇히거나 살인범이 누구인지 고민해야 했던 일본 추리소설에서 한 발짝 비켜난 신선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독자는 “누가 왜 누구를 죽였느냐”는 질문이 아니라, “대체 이 작품의 진짜 값어치는 얼마만큼이냐”, “이 작품은 과연 진품이냐 위조냐”를 두고 머리를 싸매게 생겼다. 하지만 머리가 아프기만 한 게임이 결코 아니다. 풀어 나갈수록 반전에 반전이 이어지는 유쾌·상쾌·통쾌한 소설이다. 요즘 김수근의 <빨래터> 위작설, 국세청장의 부인이 5,000만 원짜리 그림을 전 국세청장에게 헌납했다는 뉴스 등 미술품에 관련된 루머로 세간이 떠들썩한 가운데, 예술품이라는 고급문화를 소재로 한 지적 대결과 사람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번뜩이는 직감과 본능적인 미각으로 진품과 위작을 골라내는 미술품 컨설턴트 가미나가 미유와 우연히 그를 만난 이후 사사건건 맞서게 되는 단기대학의 미술 강사 사사키 아키토모의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천재들의 가격>에는 간간이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의 조언들도 재미에 한몫을 한다. 짧은 머리를 요란한 세 가지 색으로 염색하고, 머리를 하얗게 염색해 소프트 아이스크림처럼 세워 올리고, 자신의 작품을 예술이라 우기며 생선 눈알을 캔버스에 붙여대는 귀여운 늦깎이 여대생 사쿠라와, 느긋한 눈길로 사사키와 가미나가 미유를 돌봐주는 사사키의 은사, 자위대였던 독특한 출신의 고미술상 우쓰키 등 가도이 요시노부의 소설에는 책을 읽으면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유머와 휴머니즘이 깃들어 있다. 여러 화자의 목소리로 다양한 느낌을 실어주는, 신인 작가답지 않은 예리함도 돋보인다. 창해 펴냄. 352쪽.

<전략적 가치투자> 신진오 지음 가치투자의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저자가 실전 투자자의 입장에서 실증해낸 가치투자의 실전 보고서이다. 책은 가치투자에 관한 내용이지만, 기업 분석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들을 등장시켜 투자법이 진화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가치투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콘 펴냄. 20,000원

<길 위의 절> 장영섭 글·사진 절을 둘러싸고 있는 컨텍스트(풍광과 역사)를 찾아 떠난 여행 이야기이다. 저자는 사찰의 밖에 드러난 전각이나 탑 등의 모습이 아니라, 절 속의 풍물과 역사에 주목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는 뭇 사람들처럼 사찰의 풍광에 대한 예술이나 종교적 접근이 아닌, 인문적 접근을 감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불광출판사 펴냄. 13,000원

<프리런치>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 지음 | 박정은·김진미 옮김 미국의 경제위기가 촉발된 사회구조적 문제들을 짚어보고 고통에 허덕이는 국민의 실상을 파헤치는 책이다. 미국의 정책을 좇고 있는 한국의 정치 입안자들과 기업인들이 눈여겨보고 정책수정에 반영해야 할 실사 보고서이자, 내 돈 내고 제 권리 못 찾고 있는 순진한 국민들을 위한 예방 백신이다. 옥당 펴냄. 21,900원

<사진조명 교과서> 필 헌터·스티븐 비버·폴 푸쿠아 지음 | 김문호 옮김 'Light: Science & Magic'의 3판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사진조명을 위한 도구로 빛의 문법과 어휘를 이야기한다. 빛의 크기와 그림자, 빛이 어떤 표면에 반사되었을 때 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피사체를 이루는 물질이 반사의 외형을 결정하는 방식 등, 빛의 원리와 그 작용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룬 사진 이론서이다. 비즈앤비즈 펴냄.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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