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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어마어마한 유산의 상속자가 된다면?

<가문의 영광> 후속 드라마 <찬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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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5호 이우인⁄ 2009.04.27 14:08:52

SBS 특별기획 <가문의 영광>에 이어 새 주말극 <찬란한 유산>이 4월 25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찬란한 유산>은 갑자기 모든 불행을 겪게 된 여자 주인공이 우연히 어마어마한 유산의 상속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인기 드라마 <온에어> <바람의 화원>의 진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진실> <성녀와 마녀> <얼마나 좋길래>의 소현경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특히, 예능 버라이어티 <1박2일>에서 ‘허당 승기’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이승기가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 이후 출연하는 첫 드라마이자, 첫 정극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승기 외에도 한효주·문채원·배수빈·한예원 등의 청춘 스타와 김미숙·반효정·유지인 등 중견 연기자가 출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가문의 영광>의 영광은 ‘우리 꺼’ SBS 주말극 <가문의 영광>은 4월 19일 최종회에서 27.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불륜’ ‘시한부 인생’ ‘재벌2세’ 등 소위 ‘막장 드라마’의 요소인 자극적인 소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영광> 평균 시청률은 20%대를 유지하며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렇다면, <가문의 영광>의 뒤를 이어 방영되는 <찬란한 유산>은 성공한 전작의 후폭풍을 어떻게 받아낼까?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보다 기대가 돼요. 결과가 좋으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얻을 테니까요. 전작의 기대감을 이을 수 있도록 다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이승기).” “자극적인 소재가 없으면서도 <가문의 영광>이 호평 속에 막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심으로 좋은 이야기를 풀어 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찬란한 유산>은 자극적인 소재는 있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아요. 가족·사랑 등 요즘 우리가 관심을 갖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들만 모아 놓은 드라마죠. 전 작품의 기운을 받아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한효주).” 4월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찬란한 유산> 제작발표회에서 남녀 주인공 이승기와 한효주는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특히, <찬란한 유산>이 웰메이드라고 여겨지는 점은 극중 ‘진진식품’의 장숙자 회장의 경영 마인드에서다. 장 회장은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혼자 일궈낸 사업인 만큼, 미혼모에 대한 배려가 따뜻하다. 자신처럼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자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다부진 사업 목표로 시작해 현재 전 직원 중 50%가 ‘싱글맘’으로 설정돼 있다. 또한, 조폭 출신의 폭력 전과자이지만 개과천선해 요리에 재능을 가진 표성철을 기업의 조리사로 받아준 점, 일찍이 과부가 된 며느리에게 재혼을 권유한 마음 됨됨이, 무조건 혈육 중심의 상속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풍토에서 깨어난 인물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가 배울 점이 많은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들의 변신은 無罪! <찬란한 유산>은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 이승기, ‘유아독존’ 재벌 2세…구준표와 캐릭터 겹쳐 연예계 대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인 이승기는 <1박2일>에서 예상 외의 무식과 엉뚱함으로 ‘허당승기’라는 애칭을 얻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찬란한 유산>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부자 할머니와 일찍이 과부가 된 어머니로부터 받은 지나친 사랑 때문에 안하무인이 돼 버린 ‘선우환’. 여기에 환은 키가 크고 잘생기기까지 해 겉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지만 여섯 살 때 아버지가 자신을 대신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모습을 목격한 아픔을 감추고 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재벌 2세라는 점에서, 지난 3월에 종영한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이민호 분)와 캐릭터가 겹친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준표는 초재벌인 반면, 환은 준재벌이다. 그래서 <꽃남>에 비해 더 현실성이 있다. 또한, 환은 할머니의 계획에 의해 ‘88만 원 세대’를 경험하면서 철이 드는 인물이다. 준표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순한 이미지의 한효주, 터프한 다혈질女로 변신 터프한 다혈질 캐릭터 고은성 역의 한효주도 <찬란한 유산>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할 예정. <봄의 왈츠> <하늘만큼 땅만큼> <일지매> 등의 전작들에서 청순한 모습을 보여 온 한효주가 이번에 맡은 캐릭터는, 매사에 털털하고 사람을 의심할 줄 모를 정도로 순수하지만, 강자에게 강하고 욱하는 다혈질 기질도 다분한 인물로 그려진다. 한효주는 “은성과 나는 닮은 부분이 굉장히 많다. 선천적으로 밝고, 긍정적이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면은 정말 비슷하다. 하지만, 다혈질적인 성격은 좀 다른 것 같다. A형이기 때문에 많이 참는 편이다. 은성은 왠지 B형 여자일 것 같다. 생각이 분명하고, 솔직하고, 정의로운 점은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적인 아줌마’ 김미숙, 데뷔 30년 만에 첫 악역 <찬란한 유산>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신을 하는 연기자는 김미숙. 은성·은우의 계모이자 승미의 모친인 백성희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막내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해 가난에 이를 간다. 돈 많은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이혼하고, 건실한 중소기업인 은성 부를 꼬셔 결혼에 골인해 착한 아내, 좋은 엄마인 척 연기한다. 하지만, 은성 부가 회사를 부도내고 실종되자, 은성과 은우를 뒤도 안 보고 내쫓고, 은성 부의 보험금을 차지한다. 성희는 자신도 자기 본모습을 설명하라면 못할 만큼 때와 장소·상황에 따라 무섭게 변신하는 카멜레온 같은 여자이다. 그 동안 지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김미숙은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계산해서 사는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색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게 되어 좋다. 나는 비난을 받을 것 같지만, 드라마는 비난받지 않을 것이다”라며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다.

■ SYNOPSIS 11살 때 엄마를 병으로 잃고, 16살 때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엄마 백성희(김미숙 분), 그리고 승미(문채원 분)와 한 가족이 된 은성(한효주 분). 푸드 컨설턴트를 목표로 뉴욕 요리학교 C.I.A에서 유학하던 중, 아버지의 호출로 귀국했다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빈손으로 백성희에게 길바닥으로 내쳐진데 이어 동생 은우(연준석 분)까지 잃어버리는 감당 못할 비극을 겪는다. 하지만 잃어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특유의 정신력으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우연히 ‘진진식품’의 장숙자(반효정 분) 회장을 구해준 인연으로 유산상속자가 되면서 장숙자 사장의 철부지 손자 선우환(이승기 분)과 사사건건 충돌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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