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을 우리 고유의 건축물인 기와집 앞에서 한다는 것은 골퍼로서 또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무형문화재 고건축 전문가이며 현재 남대문을 건축하고 있는 대목의 제일 고수 신응수 대목이 건축한 기와집 정자가 5번홀 티잉 그라운드 뒷편에 자리 잡고 있어 한국적 정취를 물씬 풍겨주는 이 골프장은 우리 고유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일무이한 골프장이다. 대부분의 한국 골프장이 골프장 이름은 물론이려니와 클럽하우스 내부부터 코스에 이르기까지 외국 유명 골프장을 모방하여 옮기기에 급급한 이 시대에 우리 전통 기와 정자를 코스 내에 건축하여 놓은 일은 참으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이다. 이 골프장의 오너인 임기주 회장의 우리 문화 사랑 집념 덕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코스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세계에 한국 골프장을 소개할 때 참으로 휼륭한 소재와 사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물 좋고 인심 좋은 충효의 고장 경북 예천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한맥 골프장은 약 50만 평의 부지에다 전장 7317야드의 파 72에 18홀 국제규격의 골프 코스를 갖추고 있다. 2009년 4월에 오픈한 이 골프장은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유일한 양잔디 골프 코스로서 4계절 푸른 잔디에서 라운드가 가능한 대중 골프장이다.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으로, 뒷편으로는 소백산 자락을 등지고 정면에는 낙동강(내성천)이 휘감아 돌아 흘러 경치가 수려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도전적인 코스가 홀마다 스릴과 흥분을 자아내는 환상적 플레이를 맛보게 해주어 골프 마니아들이 저마다 솜씨를 발휘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이 한맥CC&노블리아는 여타 퍼블릭 코스와 차별이 되는 코스 레이아웃 벙커, 워터 해저드, 작은 개울, 아일랜드 그린, 도그레그 홀, 상향·하향 홀, 삼단 그린, 포대 그린 등 골프 코스에서 요구되는 모든 설계요소를 도입한 한국 최고의 퍼블릭 코스이다. 세계 명 코스 선정 때 항상 강조되는 ‘샷 밸류(shot value)’를 이곳 각 홀의 특성과 난이도로 3번 아이언부터 샌드웨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아이언을 사용토록 하여 세계적인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신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티잉 그라운드를 4단계로 맞추어 놓아 각자의 능력에 따라 티를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라운드한 소감으로는 어느 명 프랏이빗 코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춘 골프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를 아름답게 치장하기 위해 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각종 꽃나무와 침엽수를 식재하여 골퍼들의 감성을 자극, 골프 매너와 에티켓을 자동으로 겸비토록 해주는 최고경영자의 경영기법도 도입되어 있는 골프장이다. 한맥CC&노블리아는 송영진 사장을 비롯한 전 사원이 한국 최고의 대중 골프장으로서 한 차원 높은 서비스와 최상의 그린 컨디션을 관리·유지하기 위해 각종 교육과 코스 현장 순회팀을 가동하여 보수와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군에서 오랫동안 고위직 장교(대령)로 재직하면서 터득한 관리기법에 계룡대 골프장 대표직을 맡았던 골프장 경영 노하우를 매치시켜 한맥CC&노블리아를 3년 내에 한국 10대 골프장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것이 송영진 사장의 포부이다. 현장을 중시하는 모든 임직원들은 시간을 할애하여 코스에 나가 훼손된 잔디 조각을 메우고 파진 구멍에 모래를 채우고 쓰레기를 줍고, 고객에게 먼저 인사하기, 플러워 매니저 운영 등 ‘골프장 사랑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계절의 아름다운 녹색 풍경을 바라보며 대자연의 정취를 느끼고, 각종 꽃이 만발하는 천혜의 코스 속에서 맛깔스런 음식과 직원들의 절도 있는 서비스를 받으며 보낸 하루는 원더풀 데이(wonderful day)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