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호 박현준⁄ 2009.06.17 08:58:26
론진은 지난 2007년에 창립 175주년을 기념하여 오랜 기술력을 토대로 많은 새로운 시도를 예시한 바 있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에 바젤 페어를 통해 소개되었던 론진의 최고 기술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마스터 콜렉션의 레트로그레이드가 국내에 런칭되었다. 오랜 역사가 익히 말해주듯 지난 수십 년 간 론진은 기계식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론진의 이름으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 워치 칼리버의 어레인지먼트는 물론 그 완성품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미’와 우아함이라는 기본적이며 필수적이기도 한 사양들을 지켜 오는 노력 또한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제품이라 자부할 수 있는 론진 마스터 콜렉션 레트로그레이드를 국내 주요 론진 매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론진만을 위해 오랜 기간을 거쳐 개발되고 만들어진 ETA의 론진 칼리버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리와인딩과 함께 요일, 날짜, 초, 24아워 세컨드 타임존의 레트로그레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기존의 기계식 시계가 가질 수 있는 복잡성을 아주 심플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시간을 보여주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12시 방향에는 요일, 다이얼 우측에는 캘린더가, 24시간 세컨드 타임존은 좌측에, 그리고 6시 방향에는 보조 세컨드(초)가 준비되어 있다. 레트로그레이드의 기본 4가지 기능으로 이 모든 것을 가리키는 시계 바늘(핸즈)이 마지막까지 다달았을 때에는 그 즉시 뛰어 날 듯이 스타팅 포지션으로 되돌아가 새롭게 여정을 시작한다. 다이얼 위에 6개의 블루 핸즈는 6명의 발레 댄서들이 다이얼을 무대로 빛나는 블루 의상을 차려 입고 하모니를 이루어 공연을 펼치는 듯하다. 국내에 소개되는 론진 마스터 콜렉션 레트로그레이드는 44mm 사이즈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화려함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계절·용도·취향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과 진브라운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유난히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광택의 인덱스와 실버 다이얼, 그리고 그 위를 춤추고 있는 블루 핸즈의 조화는 론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