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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에 신체 디자인부터 바로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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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4호 편집팀⁄ 2009.06.30 17:37:50

설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사람들은 여러 방면에서 행복을 추구한다. 만일, 여러분이 신체의 디자인이란 말을 완전히 이해하고 정상적인 몸의 디자인을 되찾은 후, 거기에다 토대까지 충실하다면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자신감과 행복·건강 그리고 젊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이란 “질병이 없으며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이 아니고, 육체적·정신적 및 사회적으로도 완전한 안녕 상태를 말한다”고 WHO는 정의하고 있다.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건강검진’이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이는 단지 질병의 유무만을 확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육체적·정신적 안녕은 질병이 없더라도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체의 디자인이 올바르게 되고 그 위에 체력을 다진다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면서 ‘사회적 동물’로서의 역할도 다할 수가 있는 것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강변에서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는가 하면, 산마다 등산객들로 넘쳐나는 현상을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 디자인이나 근육의 상태 그리고 운동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칫 부상이나 후유증을 일으킬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몸의 좌우나 상하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기·등산·요가 등 운동을 계속하면, 당장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근육 단축의 영향으로 관절 이상, 척추 이상, 근육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골프나 테니스를 하는 남자의 90% 정도에서 자신도 모르는 어깨 이상(golfers shoulder)을 가지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것이 큰 장애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평소에 등한시해 온 것이 신체의 디자인이며, 이 신체 디자인의 유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신체 디자인의 분류 우리 몸의 디자인은 외부 디자인(근육·골격·척추 등이 이루는)과 내부 디자인(심호흡계 균형, 기타 장기의 균형) 그리고 움직임의 디자인 즉 동작 디자인이란 개념이 필요하다(표1).

첫째로, 외부 디자인이란 흔히 몸의 자세 특히 외부에서 본 신체의 모양을 말하는데, 이는 근육과 척추를 포함한 골격계의 배열로 이루어진다. 둘째로, 내부 디자인은 우리 장기의 균형을 말한다.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근육의 배열이나 척추의 굴곡, 그리고 우리가 평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호흡근 또는 비뇨 생식기의 기반이 되는 부위 등 우리 장기 내에서도 운동을 통하여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부분을 말한다. 셋째로, 건축물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사람은 움직이면서도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팔다리를 움직일 때도 올바른 디자인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즉, 걷기·달리기·던지기 등에서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의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디자인이 올바르게 조성되고 작용해야만 우리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가 있다.

1. 외부 디자인 1)신체의 자세 여기서 외부 디자인이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몸의 각 부위의 위치를 말한다. 기본적으로 좌우에 있는 어깨·허벅지·무릎의 관절들의 배열, 머리와 양어깨의 정확한 정렬, 그리고 척추의 올바른 곡선 아래로 골반이 바르게 자리 잡으면서 양다리가 균형을 이루어 받치고 있는 모습이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올바른 신체 자세이다. 일반적으로 자세의 이상을 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예는 몸의 디자인에 심하게 이상이 온 경우이다. 2)신체의 형태 어깨·팔·다리 등의 정렬 상태를 떠나서 몸의 형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람이 옷을 입고 있을 때와 옷을 벗었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너무 다른 모습(형태)을 하고 있음을 자주 본다. 예컨대, 대중 목욕탕에 가면 그런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배가 너무 나왔다든지, 하체는 잘 발달되었으나 상체 근육이 빈약하다든지, 또는 상체는 매우 우람하나 하체가 빈약하다든지, 이 밖에도 많은 예를 들 수 있다(그림2). 이와 같은 신체의 형태는 나이가 들어 가면서 생활 습관(음식·술·담배, 운동 여부, 하는 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모든 변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며, 이 형태의 변화는 신체 이상의 적신호인 동시에 갖가지 질환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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