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소름 끼치는 14편의 걸작들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지음·조영학 옮김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스티븐 킹에게 오 헨리 문학상을 안긴 <검은 정장의 악마>를 포함한 14편의 단편이 수록된 스티븐 킹 단편집이다. 전작 <스켈레톤 크루-스티븐 킹 단편집>이 외부의 괴생명체나 살인마에 의해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고뇌 등이 공포로 표출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제4호 부검실> <검은 정장의 악마> <죽음의 방> <총알차 타기> <1408> 등이 대표적이며, 표제작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나 <잭 해밀턴의 죽음>처럼 호러 장르를 표방하지 않았음에도 작품 속에서 인간 내면의 공포를 파고드는 집요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스티븐 킹이 추구하는 공포의 본질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단편집에는 오 헨리 문학상 수상작 외에도, 스티븐 킹의 대표작인 <다크타워> 시리즈의 외전, 영화 <1408>의 원작, E-Book으로 첫선을 보여 화제가 된 <총알차 타기> 등이 수록돼 있다. 수록된 작품들은 공포 외에도 환상·SF·추리 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고 있어 스티븐 킹만의 놀라운 솜씨를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각 단편에는 스티븐 킹이 직접 단편에 대해 회고하는 형식으로 해설을 달았다. 작품이 쓰여지게 된 경위에서부터 작품을 발표한 후 독자들의 반응이나 그로인해 겪게 된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한편,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는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돼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황금가지 펴냄. 1권 11,000원, 2권 10,000원. 1권 404쪽, 2권 316쪽.
<닌자걸스-모란여고 심화반 폐지대작전> 김혜정 지음 장편소설 <하이킹 걸즈>로 제1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국내 청소년 문학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신예 작가 김혜정의 장편소설이다. 모란여고 심화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고생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룬 학원물이다. 심화반 제도와 이 제도에 의해 위협 당하는 개인의 꿈과 삶에 대한 소망이라는 다소 심각하고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비룡소 펴냄. 9,500원
<서인영의 쇼핑 놀이> 서인영 지음 여성 그룹 쥬얼리의 멤버이자 ‘신상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가수 서인영이 쓴 ‘쇼핑 놀이’ 1탄 ‘도쿄 편’이다. 도쿄를 하라주쿠·다이칸야마·시모키타자와·지유가오카·시부야의 다섯 지역으로 나눠 서인영이 직접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확인한 다양한 숍의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합리적이고 감각적인 쇼핑을 도와준다. 시드페이퍼 펴냄. 15,000원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김준기 지음 KBS ‘아침마당’의 고정 패널이기도 한 국내의 대표적인 트라우마 연구자 김준기 박사의 심리 에세이이다. 저자는 <람보> <밀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포레스트 검프>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영화 24편을 통해 트라우마의 원인과 증상, 치유의 관점에서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있다. 시그마북스 펴냄. 13,800원
<넌 이미 꽃이다> 강연 지음 단편동화 <대나무 동굴>로 등단한 강연 작가의 첫 번째 시집으로, 생생한 삶의 체험을 통해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고 있다. 시집 전편에 걸쳐 관념에 치우치지 않은 생활인의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표제작을 비롯해 <광화문을 지나며> <더불어숲> <신문 줍는 노인> 등 82편의 시들이 실려 있다. 말뿌리 펴냄. 7,000원
안 풀릴 때 자신을 보면 답이 보일 것이다 <되는 사람들의 45가지 습관> 간바 와타루 지음·황선희 옮김 세상에는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이 있다.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것 같지도 않은데, 그 사람만 항상 운 좋게 일이 잘 풀린다. 나는 늘 운이 나빠 인생이 마구 꼬이는데 말이다. 왜 누구는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누구는 하는 일마다 꼬이는 걸까? 단지 행운의 여신이 변덕을 부려서일까? ‘잘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똑같은 상황에 맞닥뜨려도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과 태도, 대응 방법이 전혀 다르다. 이 책은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의 사례를 살펴보고, 어떤 습관을 지녀야 ‘잘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개척한다”고 믿고, 생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자. “나는 꼭 할 수 있어” 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신감이 붙어 행동도 당당해진다. 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며,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한다. 이 책에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나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비결도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 당신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단지 ‘운’이 좋아서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 역시 없다. 저자는 “‘운’은 결코 우연히 찾아오지 않는다”며, “운은 불러들이고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며,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낳고 운을 부른다고 말한다. 새빛 펴냄. 10,000원.192쪽.
<착한 택시 이야기> 최계환ㆍ장경근 지음 불친절하고 단순무식한 택시기사는 모두 잊어라! 도쿄MK의 택시기사들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곳의 택시기사 40%가 영어에 능통하고 적십자 구호원 자격증 취득자이다. <착한 택시 이야기>는 제목처럼 착한 서비스로 10년 간 매년 흑자를 기록한 MK그룹을 일군 유봉식 회장의 독특한 경영 이야기이다. 야누스 펴냄. 12,000원
<노무현 부치지 못한 편지> 안도현ㆍ박노해ㆍ백원우ㆍ고재열ㆍ김갑수 지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추모집이다. 박노해 시인ㆍ김대중 전 대통령ㆍ명진 스님ㆍ김명신 교육운동가 등 문화계ㆍ정계ㆍ종교계 등 각계 주요인사 33명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가져다준 교훈과 고인이 생전에 남긴 어록 등을 소개하고 “아직은 (고인에게) ‘굿바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퍼플레인 펴냄. 12,000원
<만화 경매 삼국지> 강타 글ㆍ그림/ 강은현 감수 경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는 시점에 맞춰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경매 지침서이다. 단순히 만화와 경매와의 물리적 만남에 그치지 않고, <삼국지>가 중원의 패권을 차지한 당대 영웅호걸들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이 책에도 ‘낙찰’이라는 열매를 차지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뜨겁고 치열한 삶의 애환이 녹아 있다.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12,000원
<촘스키와 야슈카르, 중동을 이야기하다> 노엄 촘스키ㆍ질베르 아슈카르 대담 / 강주헌 옮김 이 책은 미국의 언어학자ㆍ철학자ㆍ인지과학자이자 정치 활동가인 촘스키와 유럽의 대표적 중동전문가인 아슈카르가 만나 나눈 테러와 민주주의ㆍ전쟁ㆍ정의에 대한 대담을 엮고 있다. 이들의 대담은 중동문제의 근원을 밝히고, 미국의 제국주의적 대외정책이 중동 지역에서 어떤 역학관계를 만들어냈는지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사계절출판사 펴냄.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