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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목에 의존 말고 본인 잣대로 거리계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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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5호 김맹녕⁄ 2009.07.07 15:12:28

골프 코스에서 늘 갈등을 느끼는 것이 그린까지의 거리 계산이다. 이런 골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코스에는 거리목으로 50미터나 야드를 단위로 하여 자연목 혹은 인공목을 설정해 놓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코스에 나간 골퍼는 참으로 머리가 복잡하여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골프장마다 그린까지의 거리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린 중앙을 기준으로 거리목을 표시한 곳도 있고, 그린 입구를 기준으로 하여 거리를 계측한 곳도 있다. 여기에 골프장마다 거리 기준이 미터냐 야드냐가 아직도 통일이 되어 있지 않다. 또 페어웨이 양편에 거리목을 세워둔 곳이 대부분이나, 미관상 물을 공급하는 스프링클러 뚜껑에 표시하든지 아니면 카트 길 위에 표시한 곳도 있다.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에 가보면 아예 거리목이 없는 곳이 많아 우리나라에서 간 골퍼들은 당황하게 된다. 따라서 하우스 캐디가 없으면 플레이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왜냐하면 평소에 거리에 대한 훈련이 없이 캐디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여 플레이를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미터법을 2007년 7월 1일부터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아직도 미국식으로 야드를 쓰는 골프장이 여러 곳 있어, 골퍼들은 코스에서 플레이할 때마다 야드와 미터 거리 계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골퍼들의 대부분은 골프장에 설치한 거리목을 100% 신뢰하고 이를 기준으로 클럽 선택을 한다. 바람의 영향, 오르막·내리막 경사, 핀의 위치, 그린의 고저와 페어웨이의 경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캐디가 일러주는 거리를 믿고 샷을 하면 공은 그린을 빗나가든지 짧든지 길든지를 반복한다. 간혹 온 그린이 되어 결과가 좋으면 자기 판단이 옳다고 좋아하지만, 나쁘면 캐디를 질책한다. 골프 스코어를 낮추기 위해서는 평소 거리에 대한 감각과 이미지를 늘 훈련해 두어야 한다.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골프는 변화무쌍한 상황과 조건 속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착시나 거리 착오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누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확한 판단을 하느냐가 스코어 메이킹에 성공하고 결국은 승자가 되는 갈림길이다. 미국의 타이거 우즈와 같은 투어 프로는 캐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일류 전문 캐디를 고용하여 그에게 자문을 받아가면서 플레이를 하고, 우승하면 상금의 15~20%에 해당되는 몫을 지불한다. 투어 전문 캐디들은 5야드 기준으로 거리 계산을 하고 심리적인 면까지 고려하면서 자기의 투어 프로에게 조언을 해준다. 코스에서의 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렉스필드 골프장은 15번홀을 “묻지마 홀”로 정하고 캐디에게 일체 거리 및 퍼트 브레이크에 대하여 함구하도록 하고 있다. 평소 거리에 대한 능력 배양을 위해 필자는 거리를 걸을 때마다 전봇대의 간격이 약 50m라는 점을 알고 늘 시각적으로 측정을 해본다. 따라서 전봇대 두 개를 합치면 100미터가 되고, 세 개가 되면 150미터여서 코스의 거리목 배열과 동일하기 때문에 거리 측정 연습에는 최고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스코어 카드의 홀별 거리를 보고 평균 드라이브 샷에서 남은 거리를 계산하든지, 아니면 홀이나 코스의 거리를 표시한 야디지 북크를 참고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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