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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 다리인 사실, 절대 들키면 안돼!”

코믹극 <뉴 보잉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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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5호 이우인⁄ 2009.07.07 15:00:43

무대는 성기(하남우 분)의 아파트. 성기는 약혼녀 이수(서진 분)와 함께 등장한다. 두 사람은 가정부 옥희(박진영 분)를 의식하지 않은 채 진한 스킨십을 즐긴다. 이수가 출근할 때 성기의 고향 친구 순성(이승원 분)이 찾아온다. 성기는 이수를 보낸 후, 순성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다름 아닌, 자신에게 약혼녀가 3명이나 있으며, 모두 다른 항공사에서 일하는 스튜어디스라고. 순진한 순성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그 비결을 묻는다. 성기는 세 사람 모두 이수·지수·혜수 등 끝이 ‘수’여서 이름을 부를 때 헷갈릴 염려가 없고, 세 여자의 비행시간이 달라 시간표를 적어 두면 마주칠 걱정 또한 없다는 것. 또한, 각자 개성에 맞는 식단과 신속한 방 정리 등 가정부 옥희(박진영 분)의 도움이 있어 세 다리가 가능하다. 순성은 도도하고 섹시한 매력의 이수가 나간 뒤, 성기로부터 귀엽고 애교가 많은 지수(박혜미 분)를 소개받는다. 하지만, 성기가 비행을 떠나는 지수를 배웅하러 나간 사이, S라인 몸매에 순진한 매력까지 더한 혜수가 약속된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고, 순성은 당황한다. 급기야 순성은 자신을 성기로 착각한 혜수의 기습 키스를 받고 놀라고, 혜수 또한 자신의 실수에 괴로워한다. 이후 일은 더더욱 꼬여만 간다. 폭풍 때문에 비행시간이 바뀌어 집으로 돌아온 지수와 서울로 되돌아온 이수, 밖으로 산책을 보냈던 혜수 세 여자가 한 집에 모이게 된 것.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순성과 옥희·성기의 ‘쌩쇼’는 정점에 다다른다. 지난 1월 1일부터 대학로 두레홀 3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코믹극 <뉴 보잉보잉>은 바람둥이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삼각 애정행각을 코믹적인 내용과 구성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룸넘버13> <라이어> 시리즈의 작가 ‘레이쿠니’가 주로 쓰는 방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 번 내뱉은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다양하고 큰 거짓말을 낳고, 극에 다다랐을 때 일을 해결하여 허탈한 웃음을 주는 이야기. 거짓말이 해소되기 전까지 한시도 한눈을 팔 수 없게끔 관객을 긴장 속에 밀어 넣는다. 여기에서 오는 폭소는 연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요소이다. 특히, 순성 역의 이승원은 검게 그을린 피부와 촌스러운 헤어스타일, 구수한 사투리 등 시골에서 올라온 순박한 청년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순성에게 흑심을 품고 몹쓸 유혹을 하는 가정부 옥희 역의 박진영은 세 명의 날씬하고 예쁜 여자 주인공과 비교되는 풍성한 몸매, 촌스럽고 진한 화장, 억센 억양의 전라도 사투리 등 여자임을 확실하게 버림으로써 관객을 웃음의 도가니로 보내는 일등공신이다. 한편, <뉴 보잉보잉>은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의 친누나 박인영 씨가 ‘혜수’ 역에 발탁돼 화제가 된 바 있다. 12월 31일까지 두레홀 3관. (문의)02 741 5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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