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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의 원료가 되는 포도의 종류

<1>6가지의 대표적인 백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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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2호 편집팀⁄ 2009.08.25 10:55:11

이종구(이종구심장내과 원장·예술의전당 후원회장) 포도주(wine)를 만드는 적포도와 백포도의 종류는 수십 가지나 된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14가지의 포도 품종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번 호에는 먼저 백포도 6가지를 소개한다. 포도주를 만드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포도의 품종과 품질이다. 포도는 그 품종과 생산지의 토질·온도·일조량·생산 연도에 따라 포도주의 색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향(aroma 또는 flavor)·당도(sweetness)·특성(character)·과실성(fruitness)에 따라 포도주의 품질이 결정된다. 우리가 포도주를 선택할 때 첫째로는 그 색깔과 포도의 종류를 봐야 하며, 다음은 생산국과 지역·생산자 그리고 생산 연도를 고려하게 된다. 그러므로 각종 포도에 대한 이해는 올바른 포도주를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각 지역별 또는 포도밭별로 원하는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왔다. 그러나 1935년에 AOC(Appellation d'Orgine Controlee:원산지 명칭 통제) 규정이 시행되면서 이 전통은 법적 통제를 받게 된다. 예를 들면, 보르도(Bordeaux) 지역에 위치한 포므롤(Pomerol) 지역은 1935년 이전에는 백포도주만을 생산하여왔으나, 지금은 엄격히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적포도주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각 포도밭마다 지정된 품종의 포도만을 생상하고 있다. 반면, 부르고뉴(Bourgogne)에서는 각 종류에 따라 한 품종의 포도 또는 그 계통만을 재배할 수 있다. 그리하여 프랑스는 자기 고유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다음은 현재 많이 생산되고 특히 한국에서 선호하는 포도주의 포도 품종을 알아본다. 6가지의 대표적인 백포도(White Grapes) ‘white grapes’를 영어나 불어로 직역하면 백포도이지만, 사실은 녹색의 청포도이다.

1)샤르도네(Chardonnay)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적포도의 왕이라면, 샤르도네는 청포도의 여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포도는 드라이(dry)한 백포도주와 샴페인을 만들며, 세계 어디에서도 샤르도네로 만든 백포도주가 인기 품목이다. 부르고뉴 지방의 유명한 백포도주의 대부분이 샤르도네 포도로 생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샤블리(Chablis)는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Pouilly-Fuisse와 Puligny-Montrachet 백포도주도 모두 이 포도로 생산되고 있다. 2)리슬링(Riesling) 리슬링은 라인강 지방에서 자생하는 품종이며, 알자스(Alsace) 지방의 좋은 백포도주를 만드는 백포도이다. 이 포도의 특징은 사과와 라임(lime) 같은 향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과 독일 라인(Rhein) 강변의 유명한 라인가우(Rheingau) 백포도주와 모젤(Mosel) 백포도주도 리슬링으로 만들어진다. 양으로 따진다면 독일의 리슬링이 프랑스산보다 훨씬 더 많다. 리슬링은 드라이한 포도주를 만들기도 하지만 미디엄 드라이(medium-dry) 포도주를 가장 많이 만들며, 드라이한 샤르도네보다도 좀 더 부드러워 많은 여성들이 선호한다. 3)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향기가 강하며 산도가 높은 품종이다. 보르도와 루아르(Loire) 계곡 지방이 주 재배지이며, 신대륙에서도 많이 생산된다. 이 백포도는 서양까치밥나무(gooseberry:구스베리) 또는 아스파라거스(asparagus)의 향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된다. 4)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과 독일에서 재배되는 포도이다. 원산지는 이탈리아이지만, 발음은 독일식으로 한다. ‘gerwurz’는 독일말로 양념이라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스파이시(spicy)한 맛을 가지며 드라이해서 아주 달콤한 포도주까지 만든다. 또한 과일향(열대 과일 리치·모과·자몽), 꽃향기(아카시아·장미향), 계피·후추향 등 다양한 아로마(aroma)를 나타낸다. 이 와인은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 5)쉬넨 블랑(Chenun Blanc) 루아르(Loire) 지방의 포도 품종이다. 앙주(Anjou)와 투렌(Touraine) 지역에서 생산되는 드라이 와인, 발포성 포도주(쏘미르), 스위트 와인 등의 원료가 된다. 쉬넨으로 제조된 포도주는 장기 보관용인데, 산미가 강하며 입안에서 약간 걸쭉한 느낌을 준다. 6)세미용(Semillon) 프랑스 남서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며, 다른 품종 특히 소비뇽 블랑과 블렌딩(blending)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스위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품종으로서, 소떼른느의 보트리티스(Botrytis) 곰팡이의 영향을 받은 와인을 만드는데 중요한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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