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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근봉 독도수호국민연합 상임대표

“독도, 제대로 알고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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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2호 이우인⁄ 2009.08.25 10:43:54

8·15 광복절 기념 독도기 쟁탈 전국웅변대회가 8월 25일 오후 2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웅변대회는 독도수호국민연합이 창립 1주년을 기념하면서 전 국민에게 독도를 알리고 독도 수호에 대한 책임감을 주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이다. ‘독도수호’라는 단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연사는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0명이다. 이들 가운데는 초·중·고생도 있다. 본선에서 우승한 최우수자 4명에게는 독도를 무료로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뜻 깊은 대회를 앞두고, 이 대회를 개최하는 독도수호국민연합의 이근봉 상임대표를 만나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명지대학교 경영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연세대학교 산업대학원 최고과정을 수료한 이 대표는 현재 보배건설(주) 회장, 도움플러스(주) 고문, (사)한민족학 세계본부 고문, 서울경제포럼 회장, 21세기 한국경제연구소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어머니와 자녀교육> <정통 속독법> <새 시대의 막을 올리자> <한국은 몇 시인가> <독도 바로 알기> <길이 없다면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 등이 있다. 대학생 때부터 독도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가 독도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계기는 3년 전에 지인들과 독도를 다녀온 다음부터였다. 3년 전의 독도 체험은 이근봉 대표의 가슴 속에 강렬하게 각인됐고, 이후 그는 독도 관련 서적과 자료를 섭렵하면서 독도 전문가로 거듭났다. 독도 하면 막연하게 생각되던 일들도 그의 해박한 지식을 통한 뒤부터는 또렷해진다. 다음은 일문 일답.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이유는 뭘까요? 근거 없는 억지이죠. 독도는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 이미 1497년 전인 신라 512년(지증왕 13년)에 우리 땅이라고 선포한 바 있구요. 이렇듯 전 세계인들이 다 아는 일에 일본만 억지를 부리고 있는 거죠. 이 내용은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만기요람> <군정편> 등의 문헌에도 나오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근거가 있을 텐데요. 일본도 나름대로 법적인 근거를 내세우고 있긴 합니다. 일본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시키고 고시 40호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억지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자기 땅에다 집을 짓고 법적으로 등기까지 내서 세금 잘 내고 살고 있는데, B라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저 땅은 내 땅이고 내 집이니 어서 내놓으라고 한다면 B를 누가 제 정신으로 보겠습니까? 일본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독도에 욕심을 내는 걸까요? 첫 번째는 군사적인 가치입니다. 독도는 우리나라 동쪽의 바다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정치적·군사적 가치가 대단합니다. 또한, 독도는 지리적으로 해양세력이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활동의 최적 공간에 위치하고 있구요.

두 번째는 경제적인 가치입니다. 독도 주변 해역은 어종이 풍부한 황금어장입니다.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연어·송어·대구를 비롯해서 명태·꽁치·오징어·다시마·미역·소라·전복·상어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독도 받 밑에는 얼음처럼 고체화된 메탄 하이드레이드가 기존의 천연가스 매장량보다 수십 배나 묻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대단히 훌륭한 에너지 자원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이 30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가치를 따지면 150조~200조 원 가량의 가치가 된다는 학자들의 전언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과학적인 해양가치입니다. 독도는 총 길이 55km에 이르는 3개의 해산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수면 아래 해산 면적을 합치면 울릉도의 6배인 450km2입니다. 해양연구원이 2000년부터 실시해온 생태계 기초조사연구에 따르면, 독도는 심해저에서 2,000여m 솟아오른 3개의 해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석유보다 더 귀한 물 심층수가 매장되어 있다는 의미이죠. 기타 지질학적 가치와 자생 동식물의 유전학적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답니다. 독도수호국민연합은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독도에 대한 홍보를 하는 곳입니다. 독도가 대한민국 땅인 줄은 알지만 독도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참 많거든요. 더불어 왜 우리가 독도를 반드시 지켜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재인식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하여 해외에도 편지를 띄우는 등 국제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일도 하구요. 창립 1주년을 맞이했는데, 1년 동안 이룩한 성과가 궁금합니다. 지난해 8월 23일에는 북한산 광장 입구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가졌는데, 새벽부터 비가 오는데도 700여 명이 모였어요. 각 방송사와 일간지·잡지 등 언론에도 소개됐죠. 또, 그해 12월에는 천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해 신촌 역전과 불광동 지하철역 사거리, 북한산 등에서 3차에 걸쳐 4만5,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12월 10일에는 독도 학술 세미나도 개최했습니다. 5명의 박사가 나와 각자의 분야에서 바라본 독도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세미나였죠. 당시 각 언론사를 비롯해 3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독도 관련 책을 쓰셨다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해주십시오. <독도와 경제>라는 책입니다. 독도의 미래가치에 대해서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정리한 책이지요. 이 책에는 그림과 사진도 많이 삽입돼 있어 독도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부 독도 현황에서는 독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다뤘고, 2부는 독도의 미래가치, 3부는 독도의 역사, 4부는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5부는 독도에 깃발을 높이 세우자는 칼럼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군요. 독도를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책을 읽는데, 독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쓴 책도 없고 표현도 어렵더군요. 이에 대해 주변의 뜻있는 분들과 상의했더니 “이근봉 대표가 직접 쓰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와 쓰게 됐습니다. 또한, 독도의 현 공시지가와 바다 밑에 매장된 자원의 가치 등 독도의 경제적인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에게 책을 통해 독도의 경제적 가치를 알려주고 싶었구요. 그래서 제목이 <독도와 경제>로군요. 의 최계식 발행인과 여러 시간 의논한 끝에 지은 제목이죠(웃음). <독도와 경제>를 언제쯤 독자들이 읽을 수 있을까요? 9월이 되면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현재는 <연합뉴스>에서 막바지 작업인 교정 및 사진 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표지 그림은 우리나라 만 원 권에 그려져 있는 <일월오봉도>(달과 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인데, 해산 최수식 화백의 작품으로 할 생각입니다. 독도수호국민연합의 향후 계획을 들려주십시오. 9월 30일경에 유럽본부 발대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또, 12월에 있을 독도 학술 세미나 준비도 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국내 사업보다 국제적인 방향으로 눈을 돌려 좀 더 체계적으로 활동해 나가려고 합니다. 미국·프랑스·영국 등 세계 강대국을 상대로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입증하는 내용의 편지도 발송할 거구요. 그리고, 일본에 독도수호국민연합 본부를 만들어 그들에게 독도를 좀 더 바르게 인식시키기 위한 세미나와 웅변대회도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11만 명인 회원을 내년에는 20만 명으로 늘려 독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서울시 및 도 본부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하는 한편으로, 주부 독도 백일장과 전국 어린이 독도 백일장, 독도 체험교육 등을 마련하고, 어린이가 쉽게 볼 수 있는 독도 책과 독도 만화책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5,000만 국민이 독도에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의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강하게 어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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