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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GTX 길 따라 부동산 가치 급상승

이용자↑, 투자가치↑…역세권 아파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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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3호 김대희⁄ 2009.08.31 18:48:48

‘길 따라 투자하라’는 부동산 격언처럼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후광효과를 크게 받는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KTX와 GTX다. 이들 교통수단은 전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어주는 통행단축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 의하면, 고속철도(KTX)는 2004년 개통 이후 1년 8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수 5,000만 명을 달성하고, 이로부터 1년 6개월 만에 1억 명, 그리고 다시 1년 4개월(2008년 8월) 만에 1억5,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통 5주년을 맞는 올 12월에는 이용객이 2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점점 발전을 거듭해온 고속철도는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주변 역세권이 발전하지 못해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고속철도 역세권을 침체되어 가는 지역경제 발전의 한 방향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어 고속철도 역세권 부동산이 재평가되고 있다. 최근 고유가 덕분에 2008년 5월의 KTX 이용객은 전년도에 비해 5.8% 증가한 1일 11만8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단기적으로는 수요에 맞는 고속철도 운행 횟수 조정, 이용자 관점 이용제도 개선, 고속철도역의 연계교통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경부선 2단계 개통 및 호남선 고속철도 완공 그리고 전라선·경전선 등 KTX 수혜지역확대 등이 이루어질 경우 KTX 수송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도 역세권 주변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다양한 편의시설 입점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수요자들이 고속철도 역세권 인근 아파트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해양부가 최근에 내놓은 ‘KTX 경제권 개발 추진계획’은 고속철도 역세권을 지역경제의 심장부로 삼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전국을 ‘하나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04년 KTX 개통 이후 수도권 집중 현상이 되레 심해지는 이른바 ‘빨대효과’를 차단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역세권별 개발 방안이 확정될 내년 상반기를 전후로 KTX 역세권 주변 부동산 시장의 상당한 변화도 예상된다. 우선 KTX 역사 주변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KTX가 정차하는 역사 부지는 고밀개발을 통해 백화점·컨벤션센터 등 중심상업 · 업무기능을 담당하는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KTX 역에서 걸어서 5분 반경 500m 이내인 1차 역세권에는 업무·판매·문화시설과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어 반경 3㎞ 이내의 2차 역세권에는 배후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도시 내 첨단산업시설 등을 배치해 연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역세권의 입지 등에 따라 대전·동대구·부산·광주 등은 기존 도시형, 광명·오송·김천역 등은 신시가지형으로 나눠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기법이 적용된다. 필요할 경우 ‘KTX 역세권 개발촉진 특별법(가칭)’도 제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KTX 수혜 아파트 (주)신영대농개발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대농3지구 상업5블럭 일대에 주상복합 45층 타워 총 4,300여 가구 중 1단지 2,164가구 ‘신영지웰시티’를 분양한다. ‘신영지웰시티‘는 주변 교통 여건으로 청주공항 10분, 청주 IC 5분, 서청주 IC 2분, 상주 남이분기점 15분, 오송 고속전철역 7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 특히, 내년에 개통되는 고속철도 오송역은 2015년에는 호남선까지 개통을 해 전국 고속철도의 교통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백화점 입점, 특목고, 각종 테마공원 조성의 개발호재로 향후 프리미엄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및 소하동 일원 광명역세권 Ac-1블록에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407가구를 분양한다. ‘휴먼시아’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분양주택이며,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고속철도 광명역과 경전철(예정)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양도소득세는 취득일로부터 향후 5년 간 60%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높은 청약률이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경북 구미시 금오산 일대에 디지털 안전 웰빙 시스템을 자랑하는 금오산 어울림 잔여 607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고속철도 구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등 교통도 편리하며, 단지 인근에 롯데마트·이마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문자 자막 방송 시스템, 전자경비 시스템, 각실 온도조절 시스템 등 웰빙 이코노믹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했다. ‘금호어울림‘은 구미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보다 분양가격이 낮지만 입지조건, 단지내 조경이 뒤지지 않아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천안 동일하이빌을 분양 중이다. 9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107~289㎡형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대형 주택형만 남아 있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인접해 있어 기차를 타면 서울에 40분 안팎에 도착할 수 있다. 봉서산 속에 자리 잡아 자연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126㎡형의 시세는 분양권보다 3,000만 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을 정도로 입지조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수도권에 대도심 고속급행철도(GTX) 건설이 추진되면서 노선을 따라 수도권 수혜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동탄신도시나 고양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즉,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는 GTX를 이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이 ‘한 시간 생활권’으로 좁혀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문화·소비 등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토부는 자체적으로 GTX 건설 타당성 조사에 나섰다. 오는 11월께 사업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건의한 GTX의 경제적 타당성, 교통수요의 적정성, 노선별 기·종점 및 중간역 위치 등을 함께 검토하고 노선별 투자 우선순위 등 세부 실천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마련한 GTX 사업 계획에 따르면, 고양시 킨텍스를 출발해 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판교신도시~기흥~동탄을 잇는 A노선과, 청량리~서울역~용산~여의도~신도림~부평~인천시청~송도로 연결되는 B노선, 의정부~창동~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군포시)으로 이어지는 C노선 등 3개 노선이 후보 노선이다. GTX 수혜 아파트 성원산업개발이 수도권 핵심 생활권으로 주목받는 경기 용인시 ‘용인 풍덕천 상떼빌’의 잔여 가구를 10% 가량 할인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6개 동 438가구로 구성되며, 공급 규모는 112~143㎡이다. 분양가 할인 외에도, 취득일로부터 5년 간 양도소득세가 전액 감면되는 수혜단지이며, 중도금 이자후불제 실시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등기 후 전매도 가능하다. 지하철 분당선 죽전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하며, 2014년 신분당선 수지역 개통이 예정돼 있다. 단지 놀이터와 특화된 광장분수는 물론 각동 옥상에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헬스장, 에어로빅 시설, 골프연습장, 샤워장을 겸비한 피트니스센터도 들어선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서 ‘용인신봉 센트레빌’ 1,238채 중 298채를 일반 분양 중이다. 7월에 개통되는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가까워 강남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광교산을 끼고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분양가는 3.3m²당 1,250만∼1,480만 원으로, 최고 1억400만 원의 분양가 할인 혜택이 있다. 분양가를 6∼13% 할인해 최고 1억400만 원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미분양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된다. 동일하이빌은 신봉지구 2,3,4블록에서 112~206㎡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1,462가구가 거주하게 될 대단지로, 앞으로는 광교산, 뒤로는 정평천이 흐른다. 모든 동이 남향이어서 일조권과 조망권이 뛰어나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까지 차량으로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다.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 혜택도 기대되는 단지이기도 하다. 분양가격을 3.3㎡당 1,547만 원에서 1,460만 원으로 낮춘 것도 매력적이다. 최근 분양가를 최고 10%까지 할인한 결과 계약률이 85%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 신도시도 GTX의 가장 큰 수혜지로 평가받고 있다. 차량으로 2시간 가량 소요되던 강남~동탄 노선의 통행 시간이 18분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166~8번지 일대에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인 ‘푸르지오 하임’을 분양 중이다. 사상 최대 규모로 건설되며, 140~221㎡의 중·대형 크기(99세대)로 구성된다. 1층에는 데크와 세대마다 개별 정원이 마련되고, 2층에는 테라스가 있어 여유로운 생활공간을 확보했으며, 단지 주변에 적외선 감시 시스템과 CCTV를 설치하고 주차관제·출동경비 시스템 등을 더해 입주민들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동탄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 분양가는 3.3㎡당 1,500~ 2,000만 원 선이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등기 후 매매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역세권 주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분양현장을 방문조사할 것을 충고했다.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역세권은 역에서 반경 500m, 걸어서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범위이다. 하지만 업체들은 마을버스로 오가는 지역까지 역세권이라고 광고한다. 그만큼 역세권 아파트라는 표현은 남발되고 있다. 역이 지상에 있는 경우 너무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파트는 소음 때문에 거주하는데 많은 불편을 느낄 수 있으며, 업체의 말과 달리 역과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는 아파트는 가치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택과 역의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역세권 편의시설은 잘 되어 있는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은 좋은지를 방문조사해야 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장경철 이사는 “고속철도(KTX)는 이용자 수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주변 역세권 개발이 활발할 것”이라며 “그런 만큼 고속철도 역세권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도심 철도(GTX) 계획은 이제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로 앞으로 국토해양부·서울시·경기도 간의 협의문제가 남아 있고, 노선계획과 예산집행 방안도 구체화된 것은 아니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근 단지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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