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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화랑]작업 속의 ‘空’과 ‘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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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6호 편집팀⁄ 2009.09.22 14:37:54

글·강용길 내 작업의 방향은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의 요소들을 자연을 빌어서 그려내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대상의 본질적인 이미지를 조형적인 감각으로 실현코자 함이다. 자연은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우리는 자연의 한 요소로서 존재하며, 그 안에서 자아를 느끼며 살고 있다. 대자연 속에서 바위산은 무상의 본체이며, 절대지존의 존엄과 흔들리지 않는 힘의 숭고함을 내게 일깨워준다. 무상의 세월을 타고 형성된 가치는 내 삶의 지표가 되고 동경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그 품의 실체를 통해 일어나는 생각을 공간과 여백의 요소로 그려내고자 한다. 그 작업의 과정 속에서 늘 한계와 갈증을 느끼며 바위 앞에 선다. 자성지품 인(因)에 의해 연(緣)이 되고, 연은 다시 인을 이루어 거듭되는 인연 속에서 하나의 품(品)이 생겨나고, 그 또한 흩어져 새로운 기를 모아 생성된 자성(自性)이 하나의 품(品)을 이룬다. 내 안에 있는 삶과 생의 존재를 조형을 통하여 찾아간다. 화면은 끊임없이 내 자성을 표출하는 장(場)이 된다.

강용길(姜龍吉) Kang Yong Gil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9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회(국립현대미술관) ·목우회 공모 미술대전 공회부의장상(국립현대미술관) ·서남해안 포럼전(세종문화회관) ·산산산의 전(인사아트센터) ·구상선언 66인전(갤러리 라메르) ·한국 현대미술의 조망전(살아있는미술관) ·다인다색전(오픈아트센터) ·프라하 한국현대미술전(Gallery Fote Grafic)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아카데미 회장 역임 현재 : 한국미술협회 이사, 목우회 회원, 신작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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