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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렌트’인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리뷰] 뮤지컬 <렌트>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마지막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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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6호 이우인⁄ 2009.09.22 14:31:19

한때 마약 중독자였던 록 뮤지션 로저(아담 파스칼 분)는 죽기 전에 멋진 음악 작품을 남기는 게 소원이다. 그의 룸메이트이자 유태계 뉴요커인 마크(안소니 랩 분)는 다큐멘터리 작가를 꿈꾸는 비디오 아티스트로,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에이즈 감염자인 미미(렉시 로슨 분)는 밤무대 댄서이자 마약 중독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미미는 촛불을 밝힐 성냥을 빌려 달라며 로저의 방을 찾고, 두 사람은 이내 서로의 매력에 빠진다. 레즈비언 커플인 모린(니콜렛 하트 분)과 조앤(하니파 우드 분), 호모 커플인 콜린스(마이클 맥엘로이 분)와 엔젤(저스틴 존스턴 분) 등 두 커플은 모두 집 없는 부랑자·행상·마약밀매꾼으로, 우울한 현실 속에서도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오늘의 소중함과 사랑에 대한 확신을 노래한다. 마크와 로저의 옛 친구인 베니(자크 C 스미스 분)는 부유한 장인의 도움으로 친구들이 살던 건물을 사들여 첨단 사이버 아트 스튜디오를 세우려고 한다. 베니는 마크와 로저를 포함, 근처에 살고 있는 부랑자들을 내쫓을 생각을 하고 있다. 마크의 옛 애인인 모린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베니의 계획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꾸민다. 베니는 마크와 로저에게 모린의 퍼포먼스를 중단시켜주면 방세를 내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제의한다. 모린이 퍼포먼스를 벌이자 폭동이 일어나고, 베니는 건물을 폐쇄하고 세입자들을 모두 내쫓는다. 에이즈의 고통에 시달리던 엔젤이 마침내 세상을 떠난다. 장례식에 모인 친구들은 엔젤의 죽음을 슬퍼하는가 하면, 언제 엔젤과 같은 운명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한다. 로저와 미미는 오해 끝에 서로 헤어지기로 하고, 이후 행방불명된 미미가 공원 근처에 쓰러져 있는 것을 모린과 조앤이 발견하여 안고 들어온다. 로저는 1년 내내 만든 노래 <당신의 눈 속에>(Your Eyes)를 부르며 미미에게 죽지 말라고 애원한다. 죽은 줄 알았던 미미는 극적으로 되살아나고, 자신의 회생이 꿈속에서 만난 엔젤의 도움 덕분임을 이야기한다. 미미가 살아나자, 모두들 삶의 의욕과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하며 미래를 꿈꾼다. 지난 8일부터 여의도 KBS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렌트>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마지막 투어이다. <렌트>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록 뮤지컬 버전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08년 9월 브로드웨이 무대를 마치고 2009년 1월부터 미국 40개 도시 투어, 8월 일본을 거쳐 국내에 상륙했다. 해외 투어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장식하는 의미가 있다. 토니상의 주역이자 초연에서 함께한 아담 파스칼과 안소니 랩이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영화 <렌트>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공연은 역시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팀”이라는 감탄을 하게끔 한다. 단조로운 무대와 조명, 우울한 줄거리는 국내 <렌트>와 다를 바 없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그들의 감성은 눈과 귀를 떼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등 뮤지컬 <렌트>의 명곡들은 반주가 울려 퍼지는 순간부터 관객들로 하여금 환호성을 자아내게 한다. (공연문의) 1544-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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