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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디자인]女體의 美와 신체 디자인 운동

운동에 대한 여성들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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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9호 편집팀⁄ 2009.10.13 16:38:40

설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조물주의 창조물이든 유전형질의 발현이든, 우리 인간의 몸 즉 신체는 구조적·기능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신체 디자인(body design)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출생 후에는, 몸속의 유전자에 내장된 정교한 생장 프로그램(설계)에 따라 단계적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몸은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남성과는 달리 임신·출산의 기능을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여성의 경우에는 사춘기에 들면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이 본격적으로 분비되기 시작하여 전에 볼 수 없던 변화들이 신체 여기저기에 나타난다. 여성들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전에 없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신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유지하려는 소망은 인종과 국가를 초월하여 모든 여성들의 공통된 염원일 것이다. 주름 방지제·개선제를 비롯하여 화장품의 종류와 매출이 해마다 가파르게 급증한다, 간판이 몇 집 건너 하나일 정도로 성형외과가 성업 중이다, 피부관리 전문점이 우후죽순 늘어난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위한 뷰티 피트니스 센터가 곳곳에 들어선다, 의류도 신체 형태에 맞추어 ‘맞춤형’으로 출시된다,……이러한 흐름들은 아름다운 신체를 갈망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다. 거기에다, 나이가 들면서 바뀌어가는 자신의 얼굴 모습과 체형을 안타까워하며 세월을 붙잡아 두려는 여성들의 치열한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신체의 미(美)에 대한 기준은 역사적으로 문화와 사회상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바뀌어져왔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여주인공은 1912년 당시의 매력 있는 여성으로 변하기 위해 체중을 늘렸다는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현대 사회는 대중매체가 제시하는 아름다움을 동경하고 그 아름다움을 찾기 위하여 화장을 하고 피부관리를 하고 더 나은 의상을 찾고 성형수술을 하는 시대에 와 있다. 모스(Mauss)라는 학자는 사회적 신체가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신체의 미는 사회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개인이 사회 속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 여성들은 개성적인 미를 창출하려는 창의적인 노력보다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그들과의 경쟁에서 지기 싫다는 경쟁심과 불안감 등에 끝없이 매달려 때로는 무리한 신체관리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중요한 신체의 상태를 표시하는 얼굴·몸매·신장 등은 숙명적으로 타고나는 경향이 많다. 이는 타고난 신체를 인위적으로 완전히 바꾸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진정한 미를 원한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기본적인 얼굴·몸매·피부의 상태는 무엇이며 매력적인 얼굴·몸매는 어떤 것인지, 그 사항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에 잘 대처할 수가 있다. 몸매나 얼굴 모양 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뀌게 되는데, 그 원인과 과정을 알아야 젊은 모습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호부터는 여성들의 얼굴을 비롯한 신체의 형태가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자세히 소개하고, 신체 디자인 운동을 통하여 올바르게 미를 추구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신체 디자인 운동을 하면 더욱 자연스럽고 지적인 매력을 소유하면서 나이가 들면서도 젊고 건강한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운동은 몸매관리, 주름살의 개선, 그리고 젊음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나이보다 젊은 모습을 갖게 하고, 지방의 축적을 방지하며, 피부의 주름을 개선함은 물론,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가져온다. 성악가나 운동선수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하여 젊게 보이는데, 성악가의 경우 호흡 능력이 보통 사람에 비해 크게 증가되어 있고, 노래를 부르면서 얼굴 근육의 주름이 개선되며, 노래가 주는 즐거움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젊어 보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의 운동량은 크게 뒤떨어진다. . 뉴시스

여성이 남성과 생리적·신체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는 시기는 사춘기부터이다. 남성의 몸에서는 주로 테스도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이 난소에서 분비되는데,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2차 성징의 원인이 되어 가슴을 나오게 하면서 여성스러운 몸매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부터 근육의 힘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뒤떨어지게 된다.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남성들보다 길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여성들은 남성과 달리, 평소 부상이나 통증 등의 문제가 다소 적기는 하나, 나이가 들면서 활동적인 생활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문제를 갖고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일생 동안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조건에서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①미적인 감각을 추구하면서 하이힐 등 자세를 나쁘게 하는 조건이 많다. ②월경·임신·출산·갱년기를 지나면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다. ③남성보다 골다공증의 발생 빈도가 훨씬 많다. ④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운동을 남성보다 적게 하는 경향이 있다. ⑤집안일을 많이 하면서 자세에 이상이 온다(예컨데, 상체를 기울이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남성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며, 이 운동이 월경·임신·폐경기전기·폐경기의 호르몬 변화나 스트레스의 고조 등이 초래하는 갖가지 여성 특유의 증세·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그러나 운동은 바른 원리와 방법을 알고 하여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운동, 하지 말아야 할 운동, 반드시 해야 할 운동 등을 구분하지 못하여 ‘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 ①운동을 하면 다리가 굵어진다(아니다. 오히려 각선미가 더 자연스러워진다). ②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걷거나 뛰거나 심지어 골프를 하는 일이 있다(황사 때문이라면 그날은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마스크를 쓰고 하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얼굴이 태양에 노출되면 노화현상이 빨리 온다(나쁜 점만을 본 것이며, 노출 정도에 따라 다르다), 미용에 나쁘다, 나쁜 공기를 거른다,……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쓰거나 얼굴을 가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의 일조량과 강도는 우리 몸에 해로운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실내에서만 지내는 현대인에게 태양빛은 부족하다. 일본에서는 태양빛을 집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건강에 꼭 필요한 태양빛을 공급하기도 한다. 또한 운동에는 정상적인 복부호흡이 꼭 필요한데, 이에 장애를 주는 마스크 등의 장비는 운동의 효능을 현저히 떨어지게 한다. ③임신 중에 운동을 하거나 심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임신 중의 적당한 운동은 산모와 태아에게 많은 이점이 있다). ④월경 때 운동은 좋지 않다(월경이라고 해서 운동능력이 떨어진다는 보고는 없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심한 복통·요통·두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이 점이 운동에 걸림돌이 될 수는 있다. ⑤운동은 골프로 충분하다(불행하게도, 골프를 할 때 약 10km를 걷는다 해도 쉬면서 걷는 보행이므로 40분을 계속해서 걷는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 ⑥층계를 오르기 싫어 한두 층을 승강기를 타면서도, 체육관이나 강변 등에서는 열심히 운동을 한다(운동은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연속되는 신체활동과 이어지는 운동이 더욱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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