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부산히 움직이고 있다. 세계의 한식당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전통음식들의 데이터를 만들며 나름대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사업은 농업 개방 등 한국 농촌의 암담한 현실에 대한 하나의 타개책이자 우리 민족의 수준 높은 음식문화의 산업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 향상 및 수출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평가이다. 더구나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고 있는 신종플루 광풍이 오히려 우리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식은 무병장수(無病長壽) 식단 한국전통약선연구소 최만순 소장은 “한·중·일이 비슷하지만 특히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은 신종플루·조류독감·에이즈 등 병마의 위협이 생길수록 더 빛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 소장은 “인류가 음식문화를 발전시킬 때 맛의 만족, 허기의 면제, 몸의 영양적 균형 등을 기본 고려사항으로 참고했다”며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 외에도 무병장수를 목적으로 질병의 예방 및 치료, 자연과 사람과의 균형 등을 염두에 두고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인의 식단에서 쌀밥·김치·나물·국·젓갈·고기요리 등을 봐도 단순히 맛있고 배부르기 위한 음식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대책은 전통음식 최만순 소장은 집에서 담그는 김치로 신종플루를 결정적으로 예방 및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담그는 과정에서 배추를 절이고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섞기 전에 찹쌀국물을 넣는데, 그 대신 당삼국물을 첨가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집에서 먹는 보리차·녹차·둥굴레차 대신 약간의 감초를 곁들여 우려낸 국화차를 장기간 복용해도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국화에 약간의 감초를 곁들여 우려낸 차는 감기성 질병을 예방 혹은 쾌차할 수 있는 훌륭한 약선 음식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율무·행인·쌀을 넣고 만든 율무행인죽은 가을철 담과 몸살 및 기침감기에서 우리 몸을 지켜준다. 특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 부부 간에 잠자리가 편치 않아 고민하는 남성들에게는 새우와 함께 무친 숙주나물새우무침이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최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숙주나물새우무침은 몸속에서 소화를 촉진시키고 체내에서 물이 잘 흐르게 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줘서 변비 해결 및 정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부추새우죽은 간과 신장을 튼튼하게 돕고 기와 피를 생성해주는 효능이 있어 빈혈기, 부부생활 트러블, 요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모든 주부들이 평범하게 만들어 먹고 있는 모든 한국 음식들은 약선 음식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선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첨가해야 할 조리방법과 약간의 재료 등을 잘 몰라서 효험을 누리지 못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식 세계화는 한식철학 정립에서부터 최 소장은 “프랑스의 귀족요리, 일본의 스시, 미국의 햄버거 등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음식을 세계화하려면 먼저 우리 조상들이 음식문화에 심어놓은 철학과 전통부터 재건해 우리 것에 대한 뿌리를 튼튼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한국 전통음식은 한정식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최 소장은 한정식이 일제시대 당시 우리나라 민초들이 먹던 음식 가짓수들이 일본 요정문화에 맞게 변형된 것이어서 사실상 일본식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한국의 전통음식은 프랑스·미국·영국·인도·베트남 등을 막론하고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음식”이라며 “먹는 이들의 질병 면역력을 높이고 기운을 북돋기 위해 음양오행·기후·체질 등 한의학의 원리에 맞춰 발전시켜온 한식의 철학을 바로 세운 후 그 위에 한국의 전통요리를 다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절 등에서 민초들부터 황실요리까지의 모든 전통들을 기록하고 체계화해 나가고 있으며, 프랑스도 고급 요리의 맥을 수백 년 간 이어오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음식문화는 기록이 사실상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식을 진정 세계 속에 우뚝 세우기 위해 국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제시대 이전의 조선시대·고려시대·삼국시대·고조선시대와 그 이전의 음식문화와 사상들을 되살리는 일”이라며 “정부·학계 등에서 되살린 한국 전통음식의 사상적 토대 위에 민간 자본의 산업화가 결합돼야 한식 세계화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종플루, 우리 밥상 근처엔 얼씬도 못 해” 생강·파·마늘·김치·쌀·무·배추 등만 제대로 먹어도 예방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가을 환절기 들어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손을 깨끗이 씻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면서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손 씻는 방법 외에 나머지 예방법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로서는 지키기가 사실상 어려운 것들이어서 현실성이 없다. 하지만 한국과 세계를 떨게 하는 신종플루는 우리 가정에서 옛날부터 먹어오던 감기 예방 음식들을 먹음으로써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이 같은 우리의 약선 음식들은 중년 이상의 전업주부들은 대부분 알고 있어 쉽게 만들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인데다, 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차라리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는 지금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의 약선 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다. 매년 언제나 감기 환자는 있어왔고, 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사망을 하였다. 전문가들은 각 가정의 냉장고에 있는 흔한 음식재료인 생강·파·고추·마늘·후추·쌀·무·배추 등등만 제대로 먹어도 충분하게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