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만년 꼴찌 팀이 성적을 크게 향상시키면서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적이 2차례나 연출됐다. 기적의 주인공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템파베이 레이스이다. 재정난으로 우수선수 영입이 좌절되어서, 혹은 신생 팀의 한계로 각 디비전에서 꼴찌를 독점하다시피 한 두 팀은 젊은 단장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결국 디비전 우승뿐 아니라 한 팀(템파베이)은 월드 시리즈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이들 성공의 이면에는 당시 새롭게 단장으로 취임한 빌리 빈(오클랜드)과 앤드류 프리드먼(템파베이)이 있다. 메이저리그 무명선수(빈)와 월가 투자은행(프리드먼) 출신인 이들은 130여 년 간 불문율처럼 통용되던 우수선수의 평가기준을 혁파하고 숨은 인재를 발굴, 등용함으로써 성공신화를 이룩했다. 나름의 인재 기용 방식을 사용해 ‘꼴등’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미국 메이저리그 팀들에게서 기업들의 ‘인재선발 전략’ 코드를 찾아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메이저리그에서 배우는 인재선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오클랜드와 템파베이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면서 “메이저리그 만년 꼴지 팀의 변신에서 기업들은 인재 평가기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난(오클랜드)과 신생팀의 한계(템파베이)로 각 디비전에서 최약체였던 두 팀은 빌리 빈과 앤드류 프리드먼이라는 젊은 단장을 영입하면서 강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템파베이 레이스는 재정난으로 우수선수 영입이 좌절되거나 신생팀의 한계로 꼴찌를 독점해왔다. 그러나 젊은 단장의 영입과 함께 성적이 괄목 향상됐고, 디비전 우승뿐 아니라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두 단장은 부자 구단과 같은 방식으로 선수를 뽑으면 꼴찌를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개인 성과가 높은 비싼 선수보다 팀 승리에 많이 기여하는 싼 선수에 주목했다. 타율보다는 출루율과 수비 성공률이 높은 타자, 볼넷이 적고 땅볼과 뜬공 비율이 높은 투수를 뽑아 큰 성공을 거뒀다.
연구소는 “오클랜드와 템파베이의 공통점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인재상을 재정의해 숨겨진 인재를 발굴하고 그 결과 최고의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이라며 “기업들도 설정된 인재상에 부합되는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평가기준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학력·경력 등의 통상적 선발기준이나 타 기업에서 활용하는 기준을 무분별하게 적용할 경우 숨겨진 인재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여유자원이 많은 선두기업의 인재유치 전략을 무조건 모방할 경우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재선발에 있어서 첫째, 현 상황에 적합한 인재상을 재정립함으로써 자신의 조직에 정확히 필요한 선수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둘째, 팀 컬러에 맞는 평가기준을 작성, 적용함으로써 타 팀에서는 저평가되었더라도 자신의 팀 컬러에 부합되는 선수를 싼 몸값에 영입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통에 주력하여, 변화에 반대하는 안팎의 불만을 잠재움으로써 메이저리그에서 기적을 창출했다. 혁신적 전략 지속 추진…진솔한 커뮤니케이션 중요 위에서 알아본 이들 만년 꼴찌 팀의 대변신을 통해, 기업들은 ‘현 시점에 또는 다가올 미래에 어떤 유형의 인재가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과 이러한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할 수 있는 인재 평가기준을 적기에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조직 내의 반대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층의 명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연구소는 “기업이 혁신적 인재선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경영층의 리더십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해관계자의 반대를 극복하고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