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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클리닉]여성과 심장혈관 질환

특징과 폐경 후의 건강관리…심혈관 질환 예방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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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0호 편집팀⁄ 2009.10.20 13:20:48

심지영 연세의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남성의 병’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높으나, 2007년에 발표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이 여성 사망 원인의 1위로 밝혀졌다.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남성을 앞서고 있으며, 여성 환자는 흉통 이외에도 답답함·불안함·숨참·소화불량 등 비전형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갱년기 증상이나 불안증 또는 공황장애로 오인되어 조기 발견과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특징을 보인다. 폐경과 함께 중년 여성의 심장혈관 질환 발병 위험은 현저히 증가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함에 따라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보호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여성 사망 원인 1위 ‘심혈관 질환’ 다음은 3년 전에 폐경을 경험한 50대 김모 여성의 이야기이다. 평소 건강하던 김모 여성은 3년 전 폐경을 전후하여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며 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몰아쉬는 등의 증상으로 인근 병원을 찾게 되었다. 평소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최근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의 수험 준비와 남편의 실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게다가 폐경 후 체중이 4~5kg 증가하고, 평소에 잘 맞던 옷이 허리를 죄어 고민이 있던 터였다. 심혈관 질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하던 중, 인근 병원에서 심장 정밀검사를 권유받아 본원에 내원하였다.

심장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이 의심되어 검사를 받은 결과, 건강한 줄만 알았던 심장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여 잘 박동할 수 있게 해주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심하게 좁아져 있었으며, 더 심해지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다. 풍선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술하여 좁아진 혈관을 치료한 후에 가슴 답답증과 호흡곤란 증세는 없어졌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만 애써오느라 막상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 했던 김모 여성은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하며 현재는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여성 환자가 폐경을 맞이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복부비만과 고지혈증, 급기야는 당뇨병까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약물 치료에도 부작용을 더 많이 겪게 되고 예민한 경향을 보이므로 또한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여성 심혈관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심혈관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야 한다. 심혈관 질환 예방 9가지 수칙

50대 이후의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매우 줄면서 심장동맥 협착증 등 동맥경화증의 발생빈도가 급격히 많아져, 60대 이후에는 남성의 동맥경화증 빈도와 거의 같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여성들은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아홉 가지 예방수칙을 생활화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해야 하겠다. 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②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③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④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⑤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⑥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⑦ 뇌졸중·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시 바로 병원에 간다. ⑧ 여성 흡연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고, 간접흡연을 피한다. ⑨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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