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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요람, 남서울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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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0호 김맹녕⁄ 2009.10.20 13:18:24

남서울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앞자락 산에는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여 가을의 끝자락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정도로 울긋불긋 오색 빛깔을 하고 있어 골퍼들에게 계절의 감각을 일깨워준다.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당도하는 남서울골프장은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도 일대의 골퍼들에게는 정원이자 체력단련장이다. 1971년에 오픈한 이 골프장은 18홀 파 72, 6388m의 국제적 규격을 가진 회원제 골프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를 비롯하여 아시안 투어의 일환인 매경오픈골프대회를 1985년부터 15차례 개최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국제적 골프장이다. 이 골프장의 오너 겸 최고경영자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과 아태아마추어골프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 골프의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한 고 허정구 회장이 그의 부친이다. 필자가 KAL 지점장 시절, 허정구 회장이 작고하기 전 몇 년 동안 겨울철마다 하와이에 건강을 돌보기 위해 방문하면 늘 골프와 인생과 사업 그리고 철학을 들려주던 자상한 모습이 떠오른다. 한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을 수 차례에 걸쳐 압권한 허광수 회장은 한국 골프 발전과 후학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골프장의 사장인 최태영 씨는 남서울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골프장 관리경영의 귀재이자 달인이다. 대를 이은 두 분 허 회장의 골프 사랑 경영 덕분에 남서울골프장은 세계적인 명문 클럽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연 그대로인 울창한 나무가 골프장 전체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홀과 홀 사이가 숲으로 가리워져 다음 티로 이동할 때는 숲속을 산보하는 기분이 들게 하여, 홀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연경관을 즐긴다. 산악 코스지만 잘 관리하고 보수하여 전혀 불편함이 없고, 적당한 업다운이 골퍼들에게 샷의 즐거움과 건강을 선사한다. 골프 코스의 레이아웃은 라운딩할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 싫증이 전혀 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다양한 홀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하도록 되어 있고, 까다로운 그린과 코스 곳곳에 배치된 벙커는 골퍼들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남서울골프장에서 라운드하며 느끼는 소감은 늘 긴장하도록 오비와 해저드가 골퍼들의 미스 샷을 기다리고 있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홀의 배치도 오르막에서 내리막, 좌우 대칭 코스 배열로 골퍼들에게 방향감각과 샷의 요령을 터득하게 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라운드를 하면서 정말로 스릴과 서스펜스를 맛보게 해주는 스릴 만점의 골프장이다. 남서울골프장의 베스트 홀은 길이 476m 16번 파 5홀이라 하겠다. 이 홀은 희망과 좌절이 공존하는 홀인데, 이 홀에서 잘 공략 요령을 짜서 샷을 하면 우승의 순위가 바뀔 정도로 드라마틱한 홀이다. 매경오픈이나 허정구배 아마추어 오픈에서 순위가 자주 바뀌는 홀이 바로 이 홀이다. 또한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맛깔스런 요리를 맛보며 베테랑 캐디들과 함께 라운드를 하면 추억에 남는 아주 만족스런 라운드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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