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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이치가와 토모아키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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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2호 김대희⁄ 2009.11.03 10:28:22

가나아트갤러리, 이치가와 토모아키 개인전

서양미술의 거장들에 대한 동경과 동시대 문화와 감성을 조합해 유쾌한 ‘익살’의 미학을 빚어내는 이치가와 토모아키 개인전이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가나아트센터 미루전시장에서 열린다. 작가의 작업은 유쾌한 농담처럼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이다. 서양 미술의 오랜 고전인 인물 초상, 특히 왕이나 귀족들의 초상화 양식을 모방했으나 주인공은 곰, 팬더, 하마, 강아지, 족제비다. 화려한 왕관과 복장, 휘장, 보석으로 황실 혹은 귀족의 지위를 얻은 동물들이다. 초상화 속 동물들은 마치 자신들의 권위와 지위를 한껏 부풀리고자 근엄한 표정과 자세로 등장했던 귀족들처럼 거만한 자세와 무표정한 모습을 보인다. 과거 거장들의 회화로부터 현재를 재발견하려는 작가의 끊임없는 탐구에서 비롯된 작품들은 즐거운 동화적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에는 유화로 그린 대표적인 동물 초상 회화 10여 점과 처음으로 시도하는 FRP(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재질의 조각 작품 등 총 16점이 선보인다. 회화는 소품에서부터 대작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02)395~0387 갤러리현대 강남, 이정아 개인전

독일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이정아의 개인전 ‘Ride This Train’이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10월 30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그동안 작가가 일관되게 보여주었던 ‘공간에서의 인물패턴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더 구체적인 공간 ‘백화점’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리즈 작업들로 구성된다. 이정아는 꾸준히 공간과 순간에 주목하며 그 공간에서 불특정 인물들의 ‘찰나’를 기록해왔는데, 이번 전시의 작업은 여태까지보다 더 구체적인 공간을 바탕으로 뚜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는 서울의 쇼핑공간 중 한 백화점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사진 이미지로 담았다. 이 이미지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수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화로 담아낸다. 작가는 공간의 배경을 임의적으로 삭제하는데, 그 공간은 등장인물에게는 일종의 무대로서 작용한다. 작가는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경험한 생경한 느낌을 작업에 담아냈다. 객관적인 관찰자 시각으로 본 한정된 소비 공간에서의 인물들의 표상은 총 20여 점의 회화 작품에서 무게 있게 드러난다. 02)519~0800 사비나미술관, 유근택 개인전

먹의 힘과 먹선, 붓질의 저력과 에너지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유근택 개인전 ‘만유사생’이 사비나미술관에서 11월 4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유근택은 동양화 재료를 사용해 지루한 일상을 낯선 장면으로 전환시키는 특징을 보이는데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소소한 사건, 존재하는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현상을 포착해 시공간을 압축한 듯한 형태로 한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은 ‘어떤 만찬’ ‘분수’ ‘만유사생’ ‘자라는 실내’ 시리즈 작품으로 모두 39점이 전시된다. 특히 ‘만찬’시리즈 중 높이 5m에 가까운 작품 ‘어떤 만찬’이 1층 전시장에 상하로 배치돼 공간을 압도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4점의 ‘만유사생’시리즈는 2년 동안 준비해온 작품으로 작가 주변의 공간 및 스치는 장면을 포착해 두 개의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임으로 시공의 차이에서 오는 느슨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밖에 ‘분수’시리즈는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다양한 형태로 묘사하고 있으며, 사막여행의 경험으로 제작된 ‘세상의 시작’은 일상의 온갖 사물을 화면 가득 흩트려 놓음으로써 만물이 시간의 소용돌이에 말려드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02)736~4371 아라리오 갤러리, 개관 20주년 소장품전

아라리오 갤러리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아라리오 갤러리와 함께 일해 온 해외 작가들의 작품과 아라리오의 대표적인 소장품을 총 망라하는 아라리오 갤러리 개관 20주년 소장품전을 아라리오 서울에서 11월 10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아라리오 천안에서도 같은 날 시작해 2010년 1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아라리오의 대표 씨 킴의 소장품인 마크 퀸의 ‘셀프’ 네오 라흐의 ‘대작’ 그리고 애장품인 지그마 폴케의 서부에서 가장 빠른 총 같은 현대미술계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네오 라흐, 앤디 워홀, 트레이시 에민, 지그마 폴케 등 15점의 작품이,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마크 퀸, 데미안 허스트, 마르크스 루퍼츠를 비롯해 수보드 굽타, 지티시 칼랏, 서도호, 이불의 작품을 포함한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미술관에서도 만나보기 어려운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며,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02)723~6190 아이엠아트, James Rielly 개인전

우연히 찾아낸 일상의 이미지들과 일간지의 머리기사 문구에서 영감을 받아 사람과 형태에 관심을 가지고 유화와 수채화와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을 창작해내고 있는 James Rielly 개인전이 아이엠아트에서 10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작품을 미완성처럼 보이게 하는 파스텔 색조의 절제된 색감, 실험적이면서도 모호한 선들 그리고 무거운 듯 보이는 붓 터치로 요약될 수 있는 작가의 회화적 기술은 뭔지 모를 불안감이 서려 있는 작가의 조용한 시선을 담고 있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대조적인 어른과 어린아이의 이미지들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초상화, 중산층의 행정관리자, 가족앨범 등의 다양한 범위를 담고 있다. 작품의 특징으로 보여지는 단순화된 작품 속의 인물들은 어른이 아이로, 아이가 어른으로 묘사되며 가족구성원, 학생, 직장인 등으로 분류되는 일반적 역할의 정의가 함축하고 있는 이미지를 뒤집으며 불안한 감정을 키운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수채화 작품 16점이 선보이는데 사회 속에서 존재하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인식하고 싶지 않은 단면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02)3446~3766 아트스페이스 스푼, The Face of Memory 전

기억을 주제로 한 The Face of Memory 전이 아트스페이스 스푼에서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강선모, 원종신, 찰스장 3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그룹전으로 열린다. 강선모는 “작가들에겐 기억이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억을 통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또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되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슬프거나 아픈 기억들은 치유되고, 사랑스런 기억들은 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종신은 “본인의 작업은 회화와 사진의 접합과 개입을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이미지에 관심을 갖는다. 이런 이미지는 내가 경험한 기억과 장소 속에 다시 얹어지며 한 사람의 경험이 그 사람을 만들듯이 내 작업도 나의 기억과 경험이 작업에 얹어지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장은 “나에게 작업이란 놀이이며, 휴식이며, 사랑이며, 열정이며, 일기이다. 그리는 행위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어떠한 마음자세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축지법을 쓴다. 여기서 축지법은 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느낌으로서 내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곳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02)394~3694 아트포럼뉴게이트, 김춘수 개인전

최근 20년간 푸른색 한 색만으로 붓을 쓰지 않고 역동적인 손의 움직임, 물감 그리고 캔버스와의 직접적인 대화에서 나온 추상작품들로 일관해온 김춘수 개인전 ‘울트라마린’이 아트포럼뉴게이트에서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김춘수의 울트라마린 청색은 우선 의미론적 정체성을 구축한 후에 회화의 표현형식으로 넘어간다. 울트라마린은 Ultra와 Marine이란 두 단어가 결합된 단어이고, 의미를 해석하면 바다를 초월하는 혹은 바다의 색인 마린을 뛰어넘어 극복하는 어떤 높은 차원을 의미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작가의 그림들은 바다와 닮았거나 그것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에서 흰색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해 바탕에 푸른색을 덮어가며 작업하기도 하고 푸른색과 흰색의 서로 교류하는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 또한 이전의 격렬한 운동도 안정적으로 변해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화면을 본다면 이전 작업보다 더욱 간략해진 느낌을 받는다. 이번 전시는 4호부터 200x200cm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02)517~9013 유아트스페이스, 김민호 개인전

웅장한 제주뽕나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에너지를 짧고 가는 선으로 표현하는 김민호 개인전이 유아트스페이스에서 10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유아트스페이스 2009 젊은 작가 기획공모전 선정작가 전시다. 김민호는 제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작품 속에 무수히 많은 선으로 촘촘히 채워가면서 표현되는 나뭇가지들은 시간의 흔적을 포함하고 있으며, 자연의 개체를 떠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김민호에게 있어 나무는 어머니의 품을 대신하는 평온함과 안도감의 상징적 소재이며, 어머니와 같이 항상 곁에 있어서 평상시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모든 의미를 담은 대상이다. 동판 위에 새겨진 짧은 선들의 반복과 노동의 순간들은 지나온 오랜 시간을 담고 있으며 외로운 풍경 속에 조용히 바라보는 나무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흑백의 공간 속에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의 모습은 화려한 색을 사용하지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지도 않지만 인간의 감각기관을 자극하고 내면에 숨겨져 있는 사고와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한다. 02)544~8585 쿤스트독 갤러리, 박천욱 개인전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2009 쿤스트독 전시 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박천욱 작가의 개인전이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보이는 것이 믿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입체 작업과 사진 작업을 병행하며 완성된 작품들은 작가에게 있어 어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의미를 갖는다. 알래스카라는 추운 지방과 열대 지방에 사는 얼룩말이 함께 놓여진 ‘Alaska Zebra’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이미지들이 한 장면 안에 함께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학교 캠퍼스, 지하도, 운동장 등 작가 자신의 일상 속에서 선택한 화해의 대상들은 그 안에 잘려나간 입체물이 놓임으로써 서로 어울리지 않지만 그 안에서 화해를 시도하는 계기가 된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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