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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 Orchestra로 돌아온 그룹 구피(GOOFY)

“연주하는 힙합이 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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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2호 이우인⁄ 2009.11.03 10:04:17

그룹 구피가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29일 첫 싱글 앨범 <2008 Neo Goofy>를 낸 지 1년 만이다. 당시 구피는 원 멤버 이승광의 자리를 객원 보컬 제이미(J ME·25·본명 김정현)로 채우고 무서운 기세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타이틀 곡 <사랑은 없다>는 그동안 대중에게 댄스 그룹으로만 인식되어온 구피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기에 충분했다. 래퍼였던 신동욱(31)이 메인 보컬로 나선 모습도 신선했다. ‘제2의 윤미래’ 제이미가 펼치는 허스키 보이스 랩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신동욱과 이승광의 그늘에 가려졌던 멤버 박성호(32)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의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신동욱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구피는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노상 난투극’ 루머에 신동욱이 또다시 휘말리며 악재가 이어졌다. 그랬던 구피가 일련의 사건·사고를 모두 잊고 용기를 내어 자신들만의 힙합 (새드 오케스트라)로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세상은 구피의 음악보다 신동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이 더 많다. 서울 연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동욱은 지난해 만났을 때보다 훨씬 편안해보였다. 그러나 1년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안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도 힘들다.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힘겹게 한마디를 꺼낸다. 신동욱은 “당시 운도 없었고 나 자신을 관리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 때문에 자신의 잘못이 너무 확대 해석되는 부분에 대해선 조금 억울한 눈치였다. 그래도 공인이라는 위치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본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많은 힘을 줘서 고마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타이틀 곡 <내 뺨을 때려줘>와 <비야> <술 한잔 해> 등 3개의 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팀의 래퍼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박성호가 전곡의 작사·작곡·편곡을 맡았다. 그는 “힙합을 기반으로 전자음을 최대한 쓰지 않고 어쿠스틱한 느낌을 내려고 했다”며 “악기도 기타·스틱·베이스·드럼만으로 구성했다”고 앨범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물론, 전자 음악이 대세인 요즘 소위 ‘옛날 음악’을 들고 나온 데에는 위험도 따른다. 박성호는 “여러 모로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음악이 곧 트렌드가 될 거라 믿는다. 물론 판단 미스일 수도 있지만, 두세 달 정도 활동하면서 확실히 자리를 잡겠다. 곧 연주하면서 랩과 노래를 할 수 있는 그룹으로 여러분 앞에 당당하게 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객원 보컬로 이번 앨범에 참여한 제이미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 했다. 11월에 나오는 싱글로도 인사 드릴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댄스를 가미한 힙합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무대 위에서 현 악기와 드럼·기타 등의 세션이 가미된 새로운 힙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동욱은 “4~5년 안에는 직접 연주하면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예정”이라면서 “이번 활동은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직접 연주하면서 힙합을 하는 구피의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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