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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와 온달왕자가 환생한다면?

KBS 월화 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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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3호 이우인⁄ 2009.11.10 11:24:36

설화 속의 인물인 평강공주와 온달왕자가 환생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두 사람의 사랑은 요즘에도 이뤄질 수 있을까? <공주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11월 9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KBS2 새 월화 드라마 <천하무적 이평강>은 평강공주와 온달왕자가 환생해 처지가 바뀌어 다시 만나면 어떤 사랑을 펼칠까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사극과 현대극이 교차되는 퓨전 사극이다. 지난해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을 히트시킨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건빵선생과 별사탕> <카인과 아벨> <댄서의 순정>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한 박계옥 작가가 극본을 쓴다. 동갑내기 배우 남상미와 지현우가 평강과 온달로 나온다. 이 밖에, 서도영·차예련·김흥수·최명길·길용우 등이 평강과 온달의 사랑을 돕거나 방해한다. 온달과 <선덕여왕>의 대결은 당연 <천하무적 이평강>이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MBC <선덕여왕>과 같은 요일과 시간대에 방송된다는 점이다. SBS가 월화 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다른 방송의 뉴스 시간대인 9시로 옮기면서 <선덕여왕>과의 정면 대결을 피했다는 점을 돌이켜본다면 <천하무적 이평강>의 선택은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다. 더구나 <천하무적 이평강>의 첫 방송 시간은 <선덕여왕> 미실(고현정 분)의 죽음 부분과 겹쳐 선덕여왕의 파워에 이평강이 묻힐 가능성이 불을 보듯 뻔하다. <선덕여왕>과 맞서는 부담은 감독과 배우도 느끼고 있다. 11월 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정섭 감독은 첫 회 시청률 예상치를 말해 달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선덕여왕>이 있으니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15%라고 말했다. 김흥수는 “첫 방송 주에 미실이 죽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렵다)”며 “그래도 18%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길용우는 가장 낮은 12.3%를 예상하는가 하면, “3회부터 15%를 넘어서고 최고 시청률은 27%가 될 것 같다”고 구체적인 시청률 추이까지 짐작했다. 반면, 주연 배우 남상미와 지현우는 뜻밖에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 분위기만 봐서는 시청률 100%, 200% 끝도 없다”고 장담한 남상미는 “첫 방송 주에 미실이 사망하는 바람에 우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까봐 걱정은 되지만 시청률엔 별로 신경을 안 쓴다”고 말했다. 그녀는 “<천하무적 이평강>은 더 이상의 코믹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신선하고 비타민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지현우 역시 “그런 거(<선덕여왕>과의 경쟁) 신경 쓰면서 연기하는데 피해를 받는 것보다 한 컷 한 컷 더 열심히 만들고 싶다”며 “그러면 시청률도 덩달아 잘 나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된 <선덕여왕>은 지난 9월에 12회를 더해 62회 방영을 확정했다. 그런데 최근 62회에서 추가로 더 연장하여 내년 1월까지 방송할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길의 변신 ‘눈길’ 특히 이 드라마에서는 그동안 ‘명품연기’로 사랑을 받아온 최명길의 화끈한 변신이 예고돼 눈길을 끈다. 그녀의 첫 변신은 악역 연기다. 제왕후는 온달의 아버지 우평원 회장의 비서로, 우 회장과 재혼한다. 1400년 전 평강을 시련에 몰아넣었던 새엄마의 환생 인물이기도 하다. 현생에서 제왕후는 아들 영류와 함께 온달을 시련으로 몰아넣어 리조트를 손에 넣을 계략을 꾸민다. 그러나 정작 최명길은 제왕후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제왕후는 오랫동안 우 회장을 사랑했던 여자”라며 “우 회장이 치매에 걸린 뒤에도 절절하게 그를 보살피는 왕후의 모습에서 내가 느낀 기분을 시청자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변신은 코믹 연기다. 평소 정치인의 아내라는 수식어까지 더해져 지적인 이미지로 주목받아 온 최명길의 코믹한 모습은 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만든다. 최명길은 “일부러 웃기려고 하진 않지만 갈수록 실수를 연발하는 캐릭터라고 감독이 말했다”며 “보는 사람이 즐거울 거란 얘기에 나 역시 그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명길은 최근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등장하는 ‘시건방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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