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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가나아트센터, 김종학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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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4호 김대희⁄ 2009.11.17 11:22:59

가나아트센터, 김종학 개인전

자연물에 내재되어 있는 생명의 힘과 에너지를 구상과 추상, 감정의 표출과 절제, 대상의 생략과 강조 등 이중적이면서도 다층적인 언어로 표현해 온 김종학 개인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11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린다. ‘이미지와 기억’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4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그 간에 진행됐던 대상과 표현 언어에 대한 다각적인 실험의 결과를 조망할 기회가 된다. 대상에 대한 감정의 절박함을 사실주의적 묘사와 표현주의적인 색채, 서예적 몸짓으로 전달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업적 매체를 사용하고 기계적인 공정을 거침으로 이전보다 정제된 감성을 담은 신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동차용 우레탄 도료, 커팅 데이터에 의한 시트지, 아스텔(무광 아크릴)박스 등 새로운 소재들과 기술을 도입해 작업 방식의 맥락을 새롭게 한다. 표준화된 단위를 반복하는 아스텔 박스 위로 덮인 시트지와 우레탄 도료는 균일한 색 면과 반짝거리는 금속성 때문에 즉물적인 느낌이 드는 동시에, 바탕이 되는 아스텔 박스와의 상호작용으로 금속 면의 드로잉이 마치 벽 앞의 공간에 떠있는 듯 보이게 된다. 김종학의 최근작에는 포도, 사과, 불꽃, 잡초, 새우 등 과거의 물질적인 부분들은 사라지고 반짝거리면서 균일한 색 면을 지닌 표피만 남아 팝아트적 감성을 환기시킨다. 02)720~1020 갤러리쌈지, [ ] 전

미술연합동아리 아트레이다 창작 작업팀의 3번째 전시회인 [ ] 전이 갤러리쌈지에서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공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본 공간에 대한 작가들만의 다채로운 시각을 담은 작품들로 꾸며진다. 또한 전시장이라는 공간 그 자체를 활용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또 다른 공간 창조를 꾀하는 열린 전시다. 공간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 다른 미술 장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제작한 작품들은 저마다의 제작 기법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내면의 공간에 대한 생각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가시화시킨 작품과 전시장이라는 공간을 활용한 작품, 전시장 그 자체를 위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 모든 작품은 서로 상충하기도 하고, 혹은 대립하기도 하지만 공동의 주제 아래 자유분방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한 독특한 작품들은 조화를 이루어내고, 창의적이면서도 열린 전시회로서의 성격을 갖추게 한다. 아울러 관객 참여적인 작품을 도입하거나 여러 장르가 섞인 실험적인 작품을 내세움으로써 장차 우리 미술계를 이끌 현 대학생들의 미술을 보여주는 드로잉, 사진, 영상, 설치 등 15여 점이 전시된다. 02)736~0900(#504) 옆집갤러리, 박정국 개인전

박정국의 네 번째 개인전 ‘Indifference 2’가 옆집갤러리에서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열린다. 박정국은 반복되어 그려진 창 없는 빨간 벽돌집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듯한 일련의 사건을 표현한 ‘무관심 시리즈’와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그린 ‘햇빛 시리즈’를 선보인다. 박정국은 내러티브에 대한 강박관념, 의미와 개념에 대한 강박관념을 이미지 속의 반복과 변형의 요소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또한, 벽돌이나 창틀을 강박적으로 차곡차곡 쌓인 선으로 표현함으로써 밖으로 보이는 표면을 넘어 그 이면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평론가 유경희는 “여기에서 우리는 편안하고 따스한 의미였던 집(homely)이 어느 순간 비밀스럽고 감춰진 것이자 무서운 ‘집 같지 않은 집’(unhomely)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집의 외부(혹은 외양)는 아버지의 법과 질서로 세워진 상징계적(초자아적) 삶을 대변하는 동시에 집의 내부는 상징계로 오기 위해 억압해야만 했던 어머니와 나의 구분이 없었던 평화롭고 행복했던 상상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02)730~2560 롯데아트갤러리, 로맨틱 홀리데이 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우리의 태도 즉 크리스마스를 인식하면서도 그에 대한 정신이 부재한 요즘 사람들의 감성을 다시 일깨우는 로맨틱 홀리데이 전이 롯데아트갤러리에서 11월 17일부터 12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특히 크리스마스의 상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면서도 정작 그 의미를 간과하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의 아련한 환상과 추억을 환기시키려 한다. 또한, 6인의 작가가 각각의 작품 스타일과 특색으로 따뜻하면서도 정감 있고 그러면서도 고리타분하지 않은 우리 식의 크리스마스를 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계현은 롯데 에비뉴엘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그리고 3층에 설치되는 3m가 넘는 초록색 사과의 껍질이 벗겨지는 모양의 크리스마스트리와 주변에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를 추억하는 LED 조명을 선보인다. 김다영은 지름 35cm의 거대한 전구 안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채워 크리스마스의 오랜 환상과 추억을 자극한다. 김명범은 실제 박제한 사슴의 뿔에 큰 나뭇가지를 연결해 실제 뿔이 자라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지상 2층과 5층에서 선보이는 최선주의 작품은 환상을 소재로 여성적인 감수성에서 크리스마스를 해석한다. 지상 3층에는 퓨전동양화로 유명한 홍지윤이 먹으로 쁘띠시리즈를 제작해 선보인다. 이종명은 가구디자이너로 에비뉴엘의 4개의 공간을 크리스마스를 위한 유쾌한 공간으로 꾸민다. 02)726~4428 아트앤드림갤러리, 김명식 개인전

여러 인종을 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한 김명식 개인전이 11월 20일부터 12월 10까지 아트앤드림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대상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그리는 심상적 표현주의 계열의 작품 30여 점으로 꾸며진다. 김명식의 작품시리즈 이스트사이드스토리는 그가 뉴욕에서 2년여간 작업에 몰두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여러 인종을 집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안식처가 집이듯이 그의 작업은 집에서부터 출발한다. 세계는 다민족 다인종이 살고 있다. 여러 인종이 모여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화해하고 그렇게 살을 부대끼며 살아간다. 화면에서 하얀 집은 백인, 까만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이다. 집을 의인화시켜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인종갈등을 없애고 동서화합을 나타내려고 했다. 그리고 이스트사이드(East Side-동쪽)는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희망을 나타낸다. 한편, 최근 새롭게 발표한 ‘팝 플라워’시리즈는 들과 산에 이곳저곳 피어 있는 이름 없는 들꽃을 그린 것이다. 결코 화려하지 않은 들꽃의 수줍은 자태와 끈질긴 생명력을 표현한 것이다. 02)543~3162 영은미술관, 박용식 개인전

‘Blur’라는 주제로 환각과 망각의 늪에 빠지게 해 감각적 의식을 흐릿하게 하는 박용식 개인전이 영은미술관에서 11월 14일부터 12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영은아티스트 릴레이전’의 여덟 번째 전시로 8명의 입주작가가 1년 동안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 전시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앙증맞은 형상은 시각적인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작가의 동물들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 지구라는 유기체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만 다른 세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생명체의 ‘다른 응시’와 그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인간을 바라보는 동물의 눈에서 관람자의 역할은 오브제로 옮겨진다. 이처럼 작가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의 작업을 통해 현시대의 일면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영은미술관의 ‘영은아티스트 릴레이전’은 무엇보다 영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소개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8명의 작가가 릴레이 형식으로 소개된다. 또한, 전시와 별도로 5월과 10월에는 평론가, 큐레이터 등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동워크숍 및 오픈스튜디오도 진행됐다. 031)761~0137 갤러리현대, 유봉상 개인전

못으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유봉상 개인전이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11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풍경을 촬영하고 캔버스 천에 그 이미지를 출력한 뒤 나무 위에 고정하고 여기에 못 작업과 채색을 한다. 가느다란 못을 무수히 박고 또 다시 못을 정교하게 갈아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은 완성에 이른다. 작가의 못 회화는 재질이 매우 차가운 금속성이지만 만들어진 결과물은 매우 낭만적이고 평온하며 부드러운 풍경을 보인다. 또 가로로 긴 수평의 풍경을 주로 나타내지만, 표현 방법은 못을 수직으로 박는다는 점에서 가로와 세로가 엇갈리는 모순된 특징을 갖고 있다. 유봉상의 작품은 빛의 정도 또는 시선의 각도에 따라 변화되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못이라는 차가운 재질이 만들어내는 유봉상만의 낭만적인 작품 세계는 오랜 시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창조된다. 이번 전시는 그간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작업해오던 유봉상이 지난해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면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국내 풍경, 특히 나무와 숲의 풍경들을 새로이 작업해 소개할 예정이다. 또 성당 등 프랑스의 건축물과 산, 바다와 문자 풍경으로 이뤄진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02)519~0800 워터게이트 갤러리, 윌리엄 웨그먼 개인전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화가이며 사진작가인 윌리엄 웨그먼의 개인전이 국내에는 처음으로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11월 20일부터 2010년 1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개의 동반자’로도 유명한 윌리엄 웨그먼 자신의 사랑스러운 애견 3세대(바이마라너 견종)를 촬영한 사진 작품과 엽서 속의 이미지를 캔버스로 확장시킨 회화 작품 및 비디오 작업들 등 최신작을 엄선해 선보인다. 위트가 넘치고 아이디어로 가득한 웨그만의 작품은 언제나 미술 전문가들 사이에서 진지한 논의의 대상이다. 하지만, 정작 웨그만은 심각하거나 진지하게 작업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유롭게 즐기는 편이다. 이 때문에 그는 40여 년에 걸쳐 보통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을 창작했다. 특히 가장 단순한 매체를 사용한 웨그먼의 작품은 어린아이부터 연륜 있는 현대미술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호소력을 갖고 있다. 웨그만의 작품은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미술관과 호주 국립 미술관 프랑스 리무쟁 지역의 현대미술 진흥재단, 취리히의 쿤스트아우스, 아헨의 루트비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다. 02)540~3213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김정주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는 창동스튜디오 전시실에서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기 장기입주작가 김정주 귀국보고 전 ‘투명한 벽’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정주는 ‘2009 하반기 국제교환입주프로그램’을 통해 핀란드의 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 HIAP에 체류하며 3개월간 작업한 결과를 전시한다. 김정주는 차가운 은색 철침을 집적해 도시나 놀이공원 같은 현대적 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사진으로 재현함으로써 재료와 소재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줬다. 또한, 설치작업과 병행하는 드로잉작업은 건축적이고 기하학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밀도 있는 작업으로 공간에 대한 작가의 다방면에 걸친 조형적 탐구를 보여준다. 이제까지 줄곧 사진 이미지를 통해 작품을 전시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교환입주 기간 동안 핀란드에서 제작한 ‘투명한 벽’이라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김정주는 철침으로 제작한 그리드로 벽을 만들어 전시공간에 매다는 행위를 통해 2차원적 평면(벽)을 3차원적 설치작업으로 변모시키며 관람자의 시각에 일루전을 일으키는 의도적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 02)995~0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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