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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갤러리진선, 이원철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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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5호 김대희⁄ 2009.11.23 16:24:17

갤러리진선, 공장지대에서 인간 찾는 이원철 개인전

인간이 만든 공장지대의 산업현장을 또 다른 인간의 모습으로 상징화시킨 이원철 개인전 ‘Industrial Starlight - 유기체적 공장’이 갤러리 진선에서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원철은 2009 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에서 당선됐으며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꾸준히 작업해 온 시리즈의 최근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이전 작업인 경주의 고분 이미지들에서 보여줬던 시간성을 현재의 시점에 맞추고 있다. 오늘날 인간의 편리를 위해 세워진 수많은 건물 가운데 생산과 산업의 현장인 공장지대야말로 살아있는 현재의 시간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내용적으로는 공장지대의 판타지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에 놓여 있는 현실과 이상의 유기적 존재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외형적으로는 공장이 내뿜는 전시 불빛과 자연의 별빛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인공광과 자연광의 조화를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생산본능을 담아내는 공장지대의 현장 사진 작품들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또 다른 판타지를 만나는 시간이 된다. 02)723~3340. 사비나미술관, ‘변신-Transformation in Art’ 전

실현 불가능한 인간의 내재된 욕망을 ‘변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예술가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제작된 작품을 선보이는 ‘변신-Transformation in Art’전이 서울 안국동의 사비나미술관에서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돌연변이 - 생존을 위한 변신(김현수, 이일호, 이희명, 신치현, 송명진, 윤여범, 이인청) ▲마스크 - 보호색(김묘수, 김성룡, 김창겸, 양대원, 김보중, 유진영, 한승구) ▲오브제 - 용도의 변신(권정준, 김기훈, 차상엽, 방극현, 안광준)이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된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된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유쾌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존재에 대한 사유,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등 다양하고 자기성찰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에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작가 19인이 참여한다. 02)736~4371. 서울시립미술관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

안정적이고 영속적인 덩어리로서의 전통 조각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열린다. 동시대 미술의 실험적 경향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조각적인 것과 탈조각적인 것의 경계에서 실험을 지속하는 일련의 경향을 고찰하며, 전시 첫날 부대행사로 학술세미나도 연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조각적 상태에 따른 3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먼저 조각의 본질적인 존재조건으로 여겨진 중력, 장력 등 힘에 저항하며 불안한 균형을 유지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힘의 자장 - 불안한’(박선기, 홍유영, 류제형, 전강옥, 홍순환), 두 번째는 버려진 오브제나 연성화된 물질의 속성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물질적 상상력과 오브제 - 사소한’(김건주, 김시연, 오귀원, 이강원, 천영미, 길초실, 정승, 박원주), 마지막으로 비물질화 경향을 보여주는 ‘기화하는 조각 - 유동적인’(박혜수, 오유경, 오정선, 윤성지, 차상엽, 채지영, 최종운, 강해인, 오니시 야스아키)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구성은 실제 공간에 들어가 조각적 상태를 신체로 지각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적 실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다. 02)2124~8800. 마이클슐츠갤러리, 토미 피즈패트릭 개인전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찍은 서울의 현대 건축물들을 바탕으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이는 토미 피즈패트릭 개인전 ‘City Faces’가 11월 18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마이클 슐츠 갤러리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다. 작가는 이미 뉴욕과 베를린 그리고 휴스턴의 건축물을 주제로 작업해 도시별로 선보인 바 있다. 작가는 기업화된 건축물을 기본 모티브로 도시 건축물이 현대생활에 주는 영향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해 왔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유명한 도시 건축물을 사진으로 찍고 건물의 한 부분을 극대화해 관람객에게 작품 속 구조물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 후 각자의 경험을 회상하는 과정을 통해 그 건물의 전체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관람객의 지각을 이용해 추상적인 조각의 이미지가 하나의 익숙한 건축물임을 알게 되는 순간 작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구조물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작품이지만 금속으로 구성된 건축물의 골격과 유리로 이루어진 표면에 반사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하늘과 빛은 자연의 색을 담은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작품 안에서 현실과 추상, 인위성과 자연성이라는 양면성을 보여준다. 02)546~7955. 인사미술공간, ‘어디까지 볼 수 있나’ 남지 개인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에서 남지 개인전 ‘Visibility’가 11월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9년 인사미술공간 전시지원 사업의 하나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6번째 전시다. 아울러 독창성과 실험성을 지닌 역량 있는 신진 작가에게 창작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술 현장의 창작 저변을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작가 남지는 시각예술의 사회문화적 소통과 대중예술의 이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Visibility’(가시성)라는 주제로 키네틱 아트에 대한 새로운 담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남지는 오브제와 소형카메라를 결합해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가시성을 구현하고 있다. 작가의 기계 오브제는 개인의 욕망이 내화 된 오브제와는 달리 기계로 매개 되어 객관화되고 복제되어 사회적 문맥 속으로 개입된 ‘가상현실의 시각적 이미지’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특히 남지의 작품에서 ‘시각’이란 물질적·물리적 시공간을 벗어난 ‘가상현실의 시각’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작가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인간이 가상현실을 인식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가상현실적 시각이 관객들의 일상에 이미 상당히 밀접하게 접근해 있음을 단정하며, 여기서 작가는 자신의 문화 예술 활동의 영역을 탐구한다. 02)760~4850. 어반아트, CH-R-I-ST-MAS_잠재성 전

2009년의 마지막 달인 12월 어반아트에서 초콜릿, 사탕, 케이크, 인형, 트리, 불빛 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친근한 소재들로 인간의 내면적 욕망과 소통, 물질주의 등을 각기 다른 장르와 작품 세계로 표현하는 5인의 작업을 channel, remind, irony, story, mask의 다섯 가지 언어의 조합으로 만들어 낸 ‘CH-R-I-ST-MAS_잠재성’전을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김다영(설치), 도병규(회화), 이재욱(사진), 이흠(회화), 피터앤튼(조각) 5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이들의 작업은 시각적으로는 일차원적 의미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친근한 소재와 단순하게 보이는 화면 속에 잠재된 이중적 의미는 현대 물질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무엇인지 되묻는다.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과 표현 방식으로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찾아가는 다섯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다채로운 작품들로 선보일 이번 전시를 통해 2009년의 마지막을 더욱 뜻깊게 장식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02)511~2931. 앤디스 갤러리, 수행하는 추상화가 남궁환 개인전

미술계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10년 가까이 일관된 작품세계를 점점 깊이 발전시켜가고 있는 젊은 추상작가 남궁환 개인전이 11월 19일부터 12월 9일까지 최근 청담동으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 앤디스 갤러리의 이전 첫 전시로 열린다. 남궁환은 작품 활동의 모든 과정을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호흡과 정신을 가다듬으며 수행하듯이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묵을 찍고 숨결을 고르면서 ‘예술혼의 기’가 담긴 묵 점이 종이 위에서 춤추게 되고, 추상적 형태의 원형들이 표현된다. 남궁환의 작업은 그래서 마치 묵가적 수행을 하는 갠지스 강가의 수도사와 흡사한 모양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이전의 작업에서 먹으로 찍은 점들의 역동성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는 듯 느끼게 했던 것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작품들은 외부로 발산하려는 정신의 에너지를 단단한 구조적 응집성을 통해 내부로 집중시킨다. 먹물과 아크릴, 형광안료가 겹겹이 중첩되어 빛의 밝기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 역시 어두운 공간 속에 설치되어 경건함과 집중을 불러일으킨다. 오히려 빛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문양을 어둠 속에서 보이게 함으로써 ‘가시적인 것 너머’를 생각하게 한다. 02)575~2575. 키미아트, ‘차갑고 따뜻한 유리’ 심소라 개인전

불완전한 유리를 물성 자체로 받아들이고 그 유리에 자신을 투영시켜 페인팅, 설치, 조각, 공예로 재탄생시키는 심소라 개인전이 키미아트에서 11월 2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열린다. 유리는 깨지기 전에는 완벽한 형태와 투명한 재질에 실용도구로 최적의 조건을 갖는다. 하지만 어느 하나의 흠집으로 금이 가거나 깨져 버리면 치명적인 상처가 남거나, 그 기능성마저 상실된다. 이번 전시에서 심소라는 불완전한 유리를 재료로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심소라의 유리 풍경 드로잉 작품은 3년 전인 2006년 키미아트 기획전 ‘Take a Break’ 이후에 2층 카페갤러리 실내 및 테라스 공간에 설치돼 보는 이들의 흥미와 공감을 얻고 있다. 심소라는 작가 노트를 통해 “불완전함을 통해 비로소 온전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완벽하지만 아주 불완전한 이면의 성질을 갖는 유리가, 차갑고도 따뜻한 작가의 손과 정신에서 어떻게 변화돼 보이는지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394~6411. 쿤스트독 갤러리, 고영택 개인전 - 듣는 공간 어떻게 생겼나

서울 창성동에 있는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11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고영택 작가의 개인전 ‘공간변주’가 열린다. 일상에 대한 인식과정의 기록으로써 미디어를 다루는 작가는 무감각하게 지나간 순간 무심히 들었던 소리 들을 다시 뒤돌아봄으로써 보는 이의 무의식을 자극하고 그것이 어떤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소리에 의해 새롭게 구성되는 공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시각적 공간개념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에게 청각적 공간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청각적 공간은 중앙과 주변의 구분이 없는 공간으로서 모든 감각의 동시적인 상호 작용으로 파악되는 공간이다. 크게 전시 공간의 변주와 주거 공간의 변주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담는 이번 전시는 주로 거울, 모니터, 건반을 사용하며 관람객이 내는 소리에 의한 전시공간변화, 실시간 공중파 방송의 소리에 의한 주거 공간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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