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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골프장 ’그늘집’의 막걸리와 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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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5호 김맹녕⁄ 2009.11.23 14:38:52

막걸리가 이제는 골프장 그늘집에서 인기 절정을 이루어, 막걸리 한 대접에 안주로 파전을 먹고 나니 배가 가득 차고 얼굴이 약간 상기되며 취기로 긴장이 풀리면서 스윙이 부드러워져 리듬 있는 연속동작으로 연속 파와 버디가 나와 쾌재를 불렀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여서 몸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아 라운드 때 마셔도 소주나 양주처럼 심한 취기가 오지 않아서 좋다. 막걸리가 맥주와 소주를 제치고 인기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에는 제조 원가를 낮추려고 막걸리에 카바이트를 섞어 만든 탓에 많이 마시면 텁텁하고 머리가 아팠으나, 지금은 양조 기술이 발달하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이러한 화학 성분은 사용하지 않으니 숙취가 생기지 않는다. 막걸리의 영양 성분은 비타민 B2·C와 단백질·탄수화물·지방·식이섬유 등등 몸에 좋은 성분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유산균 효모가 일반 요구르트 100~200병과 맞먹는 분량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고, 각종 성인병을 막아주며, 면역력을 증가시켜준다고 한다. 지금까지 골프장에서 막걸리는 완전히 소외당했으나, 지금은 와인보다도 인기가 좋아 막걸리 생산업자들은 신이 나 있다.

일본에서도 추운 날 몸을 덥히기 위해 정종을 마시든지 아니면 더운 날엔 맥주를 마셨으나, 요즘은 막걸리가 인기가 있어 골프장에까지 진출을 하게 된 것이다. 막걸리가 인기를 얻자 김치전·파전·두부김치가 그늘집에서 막걸리와 함께 나와 골퍼들의 입맛을 더욱 복돋아준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은 전 세계적으로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날이다. 금년에는 11월 19일이 햇포도주를 마시는 날이었다. 이와 경쟁하기 위해 막걸리협회에서는 햅쌀로 빛은 막걸리 누보를 출시하였는데, 완전히 보졸레 누보를 누르고 막걸리 누보가 백화점과 마트에서 압승을 하였다.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맛의 유행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맥골프장에서는 송영진 사장의 아이디어로 1년 6개월 전부터 막걸리에 파전을 갖다놓고 고객을 모시고 있는데,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켜 한맥골프장의 또 하나 명물이 되었다고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은 바뀔 수밖에 없다”는 셰익스피어의 명언이 막걸리의 출연과 맞아떨어진다고 하면 지나친 비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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