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가장 잘하는 것은? 강동원은 <전우치>에서 현란한 와이어 연기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최 감독은 “강동원 씨만큼 와이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와이어 연기를 잘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강동원은 “잘 모르겠다”며 “무술팀과 대화를 많이 한게 비결인 것 같다. 포즈를 잡기만 하면 무술팀이 열심히 (와이어를) 당겨줘 잘할 수 있었다”고 공을 스태프에게 돌렸다. 그러나 스태프의 말은 다르다. 그가 와이어 연기에 목숨을 걸었다는 것이다. 강동원도 “진짜 무섭더라”며 “떨어지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반면, 김윤석은 “강동원보다 낮은 곳에서 떨어져 다행이었다”면서 “부양 가족이 있기 때문에 최 감독이 봐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목숨을 건 영화인 만큼 <전우치>에 대한 강동원의 애정은 깊다. 강동원은 “<전우치>는 유난히 고생한 영화지만 그래도 보람찼다”며 “언제 아파트 6층에서 떨어져 볼까 싶기도 하고, <전우치2>를 찍는다면 더 높은 데서 뛰어내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원이 잘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술마시는 일이다. 최동훈 감독은 “술은 누가 제일 잘 마시느냐”는 질문에 “강동원 씨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우린 도망 다니느라 바빴다”며 강동원의 주량을 증언했다. 강동원 “꽃미남 라이벌은 현빈·조인성” 강동원은 잘생긴 외모로 경쟁하는 연예인 라이벌로 현빈과 조인성을 꼽아 화제가 됐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연예인 가운데 라이벌 꽃미남을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꼭 이름을 말하자면 현빈과 조인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점(잘생긴 외모)을 무기로 최대한 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원은 데뷔 때부터 자신에게 따라붙은 ‘꽃미남’이란 수식어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말했다. 그는 “좋은 말이면 다 좋다”면서 “잘생겼다 해도 좋고 꽃미남이라고 불러줘도 좋다. ‘꽃미남’ 수식어가 부담스럽진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꽃미남이니 연기를 잘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도 내겐 즐거운 일”이라며 조금은 쑥쓰러운 듯 웃었다. 영화 <전우치>는 어떤 작품인가 영화 <전우치>는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배경으로 재창조됐다. 주인공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영웅 캐릭터로 분류되지만, ‘홍길동’처럼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영웅이라기보다는 자유로운 악동 기질을 가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는 <타짜> <범죄의 재구성>에서 탁월한 캐릭터 창출 능력을 보여준 최동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고전 영웅소설 속의 인물들을 흥미롭게 재해석한 캐릭터 전우치와 화담을 비롯해 서인경·초랭이·천관대사·여배우·세 신선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한 요괴들까지 개성이 강한 캐릭터 모두 최 감독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우치>는 주인공 강동원 외에도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다.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전우치와 대결 구도를 이루는 화담 역으로 분하며, 청순 미녀 임수정은 청순과 도발 사이를 오가는 팜므파탈 서인경으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여기에 유해진·백윤식·염정아·주진모·김상호·송영창·선우선 등이 출연해 저마다 독특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전우치>는 12월 2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제30회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서 ‘5분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독일·네덜란드를 포함하여 총 9개 나라(독일·중국·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AFM의 현지 영화인들은 주인공 전우치가 보이는 부적 활용 둔갑술과 복제술 같은 동양 고유의 색채가 살아 있는 도술 액션에 열광했다. 이들은 “한국 고전 영웅을 재창조한 캐릭터 전우치가 천방지축 악동이라 더 독특하고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는 한국인이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에 담고 있는 기억과 상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오락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의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러워지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 분)와 화담(김윤석 분)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 분)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신선들에 의해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 분)와 함께 그림 족자에 봉인된다. 2009년 서울. 어찌 된 일인지 과거에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신부·중·점쟁이로 제각각 은둔 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에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 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그는 요괴 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 구경에 바쁘고, 한술 더 떠 지난날 첫눈에 반했던 여인과 얼굴이 같은 서인경(임수정 분)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벌인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