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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살인현장 발견한 ‘원칙 형사’는…

차승원·송윤아 두 스타의 변신 기대되는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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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5호 이우인⁄ 2009.11.23 14:20:39

차승원 “내가 성열이었다면?” 차승원이 연기한 성열은 경찰대학 출신이다. 평소 동료의 부정 사실을 증언할 정도로 원칙주의자이지만,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아내에 대한 의혹을 감추기 위해 형사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다. 아내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는 멋진 남편이다. 그러나 성열은 2년 전에 아내의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실수로 딸아이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등 이중적인 행동을 보인다. 날카롭고 지적인 외모와 다르게 허술한 점도 많은 역할이다.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배역이기도 하다. “원래 성열은 지능적인 인물이에요. 그런 그가 이렇게 (허술한 사람이) 된 이유는 아내가 개입된 사건을 맡고부터죠. 제가 성열이었어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오히려 성열보다 더 은폐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범죄를 숨겨주려는 마음은 성열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승원은 윤재구 감독의 “유부남들이 바람을 잘 피운다더라”라는 발언에 “나 역시 유부남이지만 바람은 안 피운다”고 공언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아내를 사랑하면서 아내의 친구와 불륜을 저지르는 성열의 이상 행동에 대하여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윤 감독이 “나는 미혼이지만 결혼한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유부남들이 바람을 많이 피운다고 하더라”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윤 감독의 발언에 가장 먼저 반기를 든 사람은 최 형사 역의 박원상. 감독의 마이크를 빼앗은 그는 “나는 결혼했지만 바람은 절대 안 피운다”고 말했고, 이어 차승원도 “나 역시 결혼했지만 바람은 안 피운다”고 거들었다. 재칼 역의 류승룡은 “감독을 제외하고 여기 있는 남자 배우 모두 유부남이지만 바람은 피우지 않는다”며 오해를 막았다. 송윤아 “스릴러 낯설고 쑥스러워” “시나리오 읽으면서 지연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송윤아가 연기한 지연은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몰리고 남편 성열이 구원의 손길을 보내와도 끝까지 비밀을 지키는 인물이다. 때문에 송윤아는 말보다 눈빛과 표정으로 관객에게 모든 것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의 연기를 선보인다. 그러나 쉽지는 않았다. 송윤아는 “스릴러라는 잘 짜인 틀 안에 나를 담는 게 낯설고 쑥스러웠다”면서 “특히 폐공장의 자동차 안에서 차승원 씨와 부부의 속내를 처음 털어놓는 장면에서 대사를 주고받을 때는 정말 어색하고 낯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지연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내 친한 친구와 남편의 불륜만으로도 큰 충격인데 남편의 실수 때문에 죽은 딸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끔찍했겠느냐. 상상만으로도 두렵다”고 공감했다. 한편, 그는 극 중 해금 연주자로 나온다. 그러나 “연습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솔직히 고백한 송윤아는 “그래도 영화에 등장한 장면은 내가 직접 연주했다”고 우쭐댔다. 줄거리 어느 날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현장에 출동한 성열(차승원 분)은 범인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내고 충격을 받는다. 범인의 흔적들이 오늘 아침 외출 준비를 하던 아내 지연(송윤아 분)의 입술 색깔, 원피스에 달린 단추, 귀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 형사(박원상 분)의 눈을 피해 본능적으로 증거물을 모두 없애는 성열. 그는 사건 당일에 찾아온 여자를 봤다고 증언하는 결정적인 목격자마저 협박해 빼돌린다. 죽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한 강력반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죽은 조동철의 친형이 바로 칠성회의 악랄한 보스 재칼(류승룡 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재칼은 경찰을 비웃으면서 직접 범인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성열은 재칼의 가담으로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아내에게 그날 밤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다그쳐 묻지만 아내는 끝내 입을 열지 않고, 성열은 어쩔 수 없이 죽은 조동철에게 원한이 있던 전과 3범의 석준(김인권 분)을 용의자로 체포하기에 이른다. 성열의 약점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던 최 형사는 성열이 범인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재칼 역시 성열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다급해진 성열은 지연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지만, 지연은 침묵 속에서 성열에게 결혼반지를 돌려준다. 설상가상으로 사건 당일의 CCTV까지 발견되지만, 다행히 테이프 속 인물의 모습은 누군가에 의해 지워졌다. 그러나 안도한 성열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결정적 증거물을 가지고 있으니 거래를 하자고 제안하는 의문의 목소리가 보내온 CCTV 영상에는 지워졌던 지연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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