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아르코미술관과 마로니에 공원의 접합선상에 설치된 대형영상스크린과 공연장에서 뮌의 영상쇼를 시작으로 ‘도시인의 소통과 접속’을 주제로 한 최상철 댄스프로젝트의 퍼포먼스 그리고 성기문 재즈밴드와 보컬리스트 웅산의 공연이 아르코미술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영상미디어와 미디어아트를 주목하고 이에 대한 지도를 그려보는 ‘2009 미디어-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프로젝트-ARKO 아카이브 프로젝트-ARKO 스크리닝으로 구성돼 있으면서 동시에 프로그램마다 성격을 달리해 다양한 관객 참여 및 장르의 융합을 모색하고 문화·사회적 맥락 속에서 영상미디어의 개입과 그 소통의 가능성을 살핀다. ‘커뮤니티 프로젝트’는 영상미술의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현대무용 및 재즈공연과 같은 타 장르와의 협업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첫 걸음이다. ‘ARKO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새로운 아카이빙 작품과 자료들을 전시하고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 내어 ARKO 아카이브의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는 시도다. ‘ARKO 스크리닝’은 영상작품을 스크리닝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석을 공유하면서 관객과 공명함으로써 다양한 예술·미학적 담화들을 이끌어 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관련된 모든 활동은 도록과 영상으로 기록돼 압축보관 되고 미술관 홈페이지에 데이터베이스로 저장·게시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사무동 2층, 아카이브 앞 전 공간을 활용해 휴식 공간 및 프로그램룸 통유리벽에 스크린을 설치함으로 내·외부를 통해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60명의 압축보관 된 작가 중 작고한 육태진 작가의 영상 및 전시 자료들이 가족으로부터 아카이브에 전달됐다. 전시에는 영상작품 60점을 비롯해 올해 아카이브에 새롭게 비치되는 신착도서 및 작가 포트폴리오 자료들도 함께 구성된다. 이외에 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을 짚어보는 동시에 미디어작가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르코미술관 아카이브의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영상미디어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