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의 행방과 대한제국의 진실<황제 1 : 제국의 부활> 문영 지음 일본은 수십 년 동안 조선의 금광에서 금을 캐내 금괴로 만들어 모아놨다. 그 막대한 금괴를 밀반출하려는 정보를 입수한 장조(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기 전에 마지막 힘을 다해 금괴를 자신의 외가에 있는 ‘인왕이가’(人王二家)로 옮겨 놓는다. 이후 그는 자신의 충실한 심복인 박상선을 통해 아들인 정조에게 유언으로 이 사실을 알린다. 정조는 아버지가 숨겨둔 금괴를 규장각 내 ‘금서각’이라는 서고 지하에 숨겨놓는다. 대원군은 정조 이후 버려진 낡은 서고인 ‘개유와’에서 인왕이가에 대한 단서를 얻어, 60년 동안 왕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금지된 금서각에서 금괴의 행방을 찾게 된다. 대원군은 이 엄청난 분량의 금괴를 활용해 정권을 장악하고, 경복궁을 중건할 때 동궁전 지하에 창고를 만들어 보관한다. 10년 뒤 고종은 독살되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은 금괴의 존재를 알고 이를 발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금괴는 현재 경복궁 지하에 고요히 묻혀 있다.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공모전 소설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한 문영의 장편소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한제국의 역사는 어떤 것인가에서 출발하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금괴의 존재에 대해 신빙성 있는 근거 22가지를 밝힌 뒤에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제국의 시간 속에는 식민사관에 젖어 왜곡되고 추락해버린 제국의 황제들이 알려진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황실을 이어가고 있다. 독자는 우리 스스로 제국의 역사를 덮어버리고 살았다는 사실과 1000년 역사의 자랑스러운 제국의 후손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평민사 펴냄. 1만 원. 303쪽.
<민음사 모던 클래식> 오르한 파묵ㆍ코맥 매카시 외 지음 민음사가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전집이다. ‘젊은 고전, 즐기는 고전, 미래를 향한 고전’을 모토로 하는 이 시리즈는 <내 이름은 빨강> <키친> <나를 보내지 마> 등 현재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 세계문학의 첨단을 달리는 작품, 현대문학의 최전선에서 문학의 앞날을 예지하는 미래의 고전 10권을 한자리에 모았다. 민음사 펴냄. 9000원~1만3000원(10권)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J.L. 본 지음 / 김지현 옮김 현역 미 해군 장교가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지구 대재앙을 일기 형식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이라크전과 각종 테러와의 전쟁 참전 장교인 저자가 “군 복무 중 세상에 종말이 올 때 과연 군인인 자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인기 온라인 연재물이다. 독자는 마치 실제 상황인 듯 착각에 빠질 것이다. 황금가지 펴냄. 9000원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지음 지난해 출판계에 성장소설 붐을 일으킨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신작이다. 평범하게만 보이던 열네 살 소녀가 자신이 짠 털실에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려령표’의 촌철살인 문장과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인간관계와 심리를 깊숙이 파고들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창비 펴냄. 8500원
<연애실험대상> 윤대훈 지음 연애상담 싸이월드 블로그 <연애실험대상>이 책으로 나왔다. 믿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연애와 사랑에 관한 진실들이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 책에는 당신에 대한 ‘독설’과 ‘지적’ 그리고 ‘반성’이 있다. ‘행복한 연애’를 알고 싶고 ‘행복한 연애’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연애 코치서이다. 흐름출판 펴냄. 1만2000원
“괴짜 소재 속에 놀라운 경제원리가 숨어 있다”<슈퍼 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ㆍ스티븐 더브너 지음, 안진환 옮김 <슈퍼 괴짜경제학>은 2005년에 출간돼 화제를 일으킨 <괴짜경제학>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전작 <괴짜경제학>은 마약판매상, KKK단, 범죄율 통계 등 그동안 경제학 책에서 다룬 바 없는 독특한 소재들을 제시하고 그 속에도 놀라운 경제원리가 숨어 있음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독자를 사로잡았다. 그런데 ‘슈퍼’가 붙어 4년 만에 돌아온 <슈퍼 괴짜경제학>은 더 괴짜 같은 소재를 다루니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매춘부 라시나와 앨리의 경험담, 자살폭탄 테러리스트들의 보험 가입, 오럴섹스 가격의 변화, 교사들의 IQ가 떨어진 이유, 사람을 죽인 의사들의 잘못된 관행, 38명의 살인 방관자, 돈을 주고 매춘하는 원숭이 등 소재 하나하나가 특이하고 자극적이다. <슈퍼 괴짜경제학>이 다루는 세계는 놀라울 만큼 다양하고 특이하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비즈니스인 매춘의 실상, 테러리스트를 사전에 잡아내는 획기적인 해결책, 인도 여성들을 해방시킨 동시에 범죄율을 증가시키기도 하는 TV 시청의 효과, 솜씨 좋은 의사를 구별해내는 방법에서부터 허리케인을 없애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그래프와 도표로 설명하는 것이 경제학의 전부가 아님을 잘 보여준다. 오히려 경제학의 진정한 힘은 근거 없는 선입견을 깨고 사태를 투명하게 바라보는 것, 각종 증거를 이용해 현상 뒤에 숨은 진정한 인과관계를 밝혀내는 것, 그리고 그걸 통해 효율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을 설계하는 것임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그리고 바로 “경제학적 접근 방식을 이상하고 별난 호기심과 결합하는 것”, 이 지적 모험이야말로 괴짜 경제학자의 임무임을 당당하게 선언한다. 웅진씽크빅 펴냄. 1만3000원. 348쪽.
<유대인 3000명에게 YES를 이끌어낸 협상> 마크 도미오카 지음 / 전새롬 옮김 저자 마크 도미오카는 일본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토익 320점짜리 평범한 영업 사원이었지만, 현재는 뛰어난 국제 협상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책은 유대인 협상가와의 만남, 협상 기술, 또 쉽게 넘어오지 않는 상대에게서 ‘YES’를 받아내는 기술 등 저자가 국제적인 협상 전문가가 된 비결을 소개한다. 비전코리아 펴냄. 1만2000원
<산림치유> 모리모토 가네히사 외 지음 / 산림치유포럼 옮김 / 이시형 감수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산림을 활용한 각종 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돼 이용되고 있다. 특히 산림치유는 단순히 인체의 건강만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치유 효과까지 증명됐다는 점에서 ‘21세기의 새로운 통합 대체의학’으로 조명받고 있다. 이 책은 산림치유를 총체적으로 다룬 심층적인 단행본이다. 전나무숲 펴냄. 2만5000원
<발칙한 학원경영 대박학원에 특별한 1%가 있다> 허신영 지음 위기를 맞은 학원 경영자들에게 대박 학원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비법 1%를 일러준다. ▲왜 마케팅인가 ▲원장이 변해야 학원이 산다 ▲톡톡 튀는 서비스가 무기다 ▲학원에 신선한 변화를 줘라 ▲나에게 맞는 학원 홍보법을 시행하라 ▲가랑비에 옷 젖는 홍보를 하라 등 6개의 챕터로 나눠 대박 학원이 되는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와경영 펴냄. 1만6000원
<마더 이야기-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봉준호ㆍ박은교 지음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의 원본 스토리보드(콘티)와 시나리오가 책으로 나왔다. <마더>의 탄생과정을 보여주면서 영화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봉 감독은 책머리에 “이 책은 시나리오나 스토리보드 그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미세한 차이와 틈새를 기억하고 싶은 욕구다”라고 책을 펴낸 의도를 밝혔다. 마음산책 펴냄.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