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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려라!

하와이 섬 명코스 와이알라에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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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50·151 김맹녕⁄ 2009.12.28 14:59:16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관장 우리는 태평양의 파라다이스라 일컫는 하와이를 늘 동경하며 가보고 싶어한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에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시니어들은 피한차 하와이로 여행을 떠난다. 골퍼들은 이 섬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크나큰 축복으로 생각하여, 출발할 때부터 큰 기대를 하고 흥분된 상태에서 하와이의 호노룰루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하와이의 주도(州都) 호놀룰루에는 98개의 골프장이 섬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많은 골프 코스 중 가장 명문 골프장은 와이알레이 골프장(Waialae Country Club)으로, 프라이빗 코스이다. 다이아몬드 헤드 근처의 카할라 고급주택 지역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927년에 세스 레이너(Seth Reyner)에 의해 설계된 골프장이며, 각 홀을 유럽식의 링스 스타일로 만들었다. 골프 코스 주변에는 고급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코스 정면에는 녹색 바다에서 만들어낸 하얀 파도의 물결이 춤을 추며 흰 백사장을 쓸었다 나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페어웨이는 평탄하나 늘상 하와이 특유의 바람이 부는데다 다이아몬드 헤드 산으로 인한 마운틴 브레이크가 골퍼들에게 늘 혼란을 준다. 그린은 작고 경사가 심하며 보이지 않는 언듈레이션이 18홀 내내 골퍼를 괴롭힌다. 페어웨이 양쪽에는 잘 가꾸고 다듬어진 야자수들이 바닷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춘다. 앞바람과 뒷바람의 차이가 심해 골퍼들은 18홀 내내 기준을 잡지 못해 혼란스러워 한다. 바람이 평온한 날은 스코어가 비교적 잘 나오나, 바람이 조금만 강하게 불면 스코어는 100타를 넘는 일이 허다하여 골퍼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매년 2월이 되면 이 골프장에서 PGA 소니 오픈이 열려 프로 골퍼들의 첫 향연이 시작된다. 2008년에 우리나라의 최경주 선수에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안겨준 역사적인 골프장이기도 하다. 이곳의 멤버는 하와이의 경제인이 주축이 되어 똘똘 뭉친 회원 집단으로, 만장일치의 승낙이 없으면 멤버가 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고 이질적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은 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생각하여 지인들을 통해 라운드를 희망하나,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아 실망만 하고 다른 골프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기야 태평양의 검푸른 녹색 바다를 바라보며 신선한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라운드하는 골퍼의 기분은 지상의 파라다이스임을 느끼게 된다. 해가 기우는 저녁이 되면 붉은 구름이 바다를 물들이고 골퍼의 마음을 물들여 자연과 일체가 되게 만들어준다. 호놀룰루 와이키키에서 택시를 타면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그린피 및 식음료 비용 일체는 회원이 내게 되어 있음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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