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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성녀의 구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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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2호 이우인⁄ 2010.01.11 16:58:20

왜곡된 사랑이 부른 슬픈 복수극 ‘성녀의 구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오키상 수상작 <용의자 X의 헌신>이 속한 ‘갈릴레오 시리즈’의 제4탄이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이시가미와 대결한 뒤 다시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유가와 마나부(일명 갈릴레오 교수)가 친구인 구사나기 형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 사건에 개입해 범인과 첨예한 두뇌 싸움을 펼친다. IT 회사 사장 마시바 요시다카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사인은 맹독성 독극물인 아비산에 의한 중독사. 사건을 맡은 메구로 경찰서의 형사 구사나기는 숨진 요시다카와 내연의 관계인 와카야마 히로미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러나 구사나기의 후배 형사인 우쓰미 가오루는 시체 발견 당일 친정인 삿포로에 가 있던 요시다카의 아내 아야네를 의심하게 된다. 수사 개시 다음날 삿포로에서 올라온 아야네를 만난 구사나기는 첫눈에 아야네의 매력에 빠져들고, 구사나기가 계속해서 아야네의 범행 가능성을 부인하자, 가오루는 개별적으로 수사를 벌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야네에게는 철벽 같은 알리바이가 있다. 또한 아비산을 사용했다는 것 외에는 살인 방법도, 범행 동기도 알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가오루는 구사나기의 친구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감성이 잘 살아 있는 이 소설은 ‘허수해’(虛數解)라는 불가사의한 트릭에 도전하는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와 용의자를 사랑하는 형사 구사나기, 그리고 완전범죄에 도전하는 용의자의 팽팽한 삼각구도 속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재인 펴냄. 1만3800원. 464쪽.

‘폭식’ 김재영 지음 첫 소설집 <코끼리>로 큰 주목을 받은 작가 김재영이 4년 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이다. 자본주의 중심의 도시 뉴욕에서 역설적으로 주인공들은 풍요의 시대를 약속하는 자본의 흐름에서 배제된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작가 본인의 미국 거주 경험을 토대로 실감 나게 묘사한 뉴욕의 풍광이 이야기의 사실성을 더해준다. 창비 펴냄. 1만 원

‘꿈꾸는 마리아’ 리처드 바크 지음 / 공경희 옮김 <갈매기의 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처드 바크의 신작소설이다. 저자는 하늘을 나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괴짜 베테랑 조종사 제이미 포브스를 통해, 자기 한계라는 벽에 갇힌 사람들에게 벽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은 한계를 만들어낸 자신뿐이며 그 한계를 스스로 깨고 나온 사람만이 자유와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 원

‘사랑하라, 어제보다 조금 더’ 강원구 지음 사람과 세상에 대한 유쾌한 생각들과 삶을 충만하게 채워준 아포리즘(경구)을 풀어놓은 책이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상이 지겹다며 불평을 늘어놓거나 허둥지둥 살아오느라 일상의 고마움을 미처 몰랐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일상의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을 통해 또다시 살아가는 기쁨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프롬북스 펴냄. 1만1800원

‘무기’ DK <무기> 편집위원회, 영국 왕립 무기박물관 공동 제작 리처드 홈스 감수 / 정병선·이민아 옮김 대형 그림 백과사전의 명가인 DK출판사 <무기> 편집위원회와 세계적 무기 수집·연구기관이자 박물관인 영국 왕립 무기박물관이 만든 책이다. <무기>는 야생 동물을 사냥하던 원시적 도구가 수천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무시무시한 살상력을 자랑하는 기관총 등으로 발전하는 무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사이언스북스 펴냄. 5만 원

하루키 문학 제대로 읽고 싶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가토 노리히로 외 지음, 박연정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만큼 그토록 많이 회자되면서도 그에 비례하여 평단으로부터 애써 무시되고 소외받는 작가도 아마 없을 것이다. ‘골수 팬’은 물론 각종 미디어는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하지만, 하루키에게 가혹한 일부 평론가들은 그를 단지 ‘거품시대가 만들어낸 문학적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평가한다. 하루키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1Q84>를 놓고 일본의 각계 전문가 35인이 다각적으로 접근한 글을 모은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동안 대중독자와 평단 사이에 놓여 있던 거리를 좁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문학평론가뿐 아니라 음악·영화·건축·심리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필자들은 <1Q84>에 담긴 코드들을 ‘해석’하는 한편, 객관적인 시각에서 ‘비판적 독해’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해석과 비평’은 자연스럽게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전반에 대한 ‘해석과 비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하루키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책을 기다려온 이들에게는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단물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간간이 하루키 문학을 일괄하거나 특정 작품을 해설하는 책들이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애독자 차원의 ‘러브 레터’ 같은 수준이어서 ‘하루키 현상’을 냉정하게 짚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그 깊이와 폭에서, 하루키라면 조건 없이 상찬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반대로 하루키 문학이라면 일단 기피하고 보는 이들, 혹은 그의 작품을 찾아 읽으면서도 왠지 꺼림칙했던 이들 모두에게 자신의 ‘하루키 독법’을 되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예문 펴냄. 1만3500원. 448쪽.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필재·유승렬 지음 100명의 현직 CEO들로 패널을 구성해 2년에 걸쳐 벌인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대표적 CEO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기업인으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가족 사랑, 노후 준비, 취미 생활 등 CEO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부키 펴냄. 1만4000원

‘이중세뇌(二重洗腦)’ 이소무라 다케시 지음 / 이인애 옮김 일본의 의학박사인 저자가 5년 동안 최첨단 뇌 과학 연구와 임상심리치료를 통해 담배, 알코올, 사이비 종교 등에 세뇌되고 의존하는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분석하고 치료한 책이다.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나쁜 것으로부터 하루빨리 자신을 해방시키고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똑똑한 실천 매뉴얼 북이다. 더숲 펴냄. 1만2900원

‘긍정力 사전-365일 유머 넘치는’ 최규상·황희진 지음 '유머 긍정력 코치' 최규상과 그의 아내 황희진이 합심해 만든 유머 책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현자와 리더들이 적재적소에 던져준 위트와 해학 넘치는 유머들,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부딪힐 수 있는 난관을 통쾌하게 해결한 유머들로 넘쳐난다. 이 한 권의 책이 끝날 때쯤엔 누구라도 넘치는 ‘긍정 에너지’로 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씨앗 펴냄. 1만3000원

‘윤리적 노하우’ 프란시스코 J 바렐라 지음 / 유권종·박충식 옮김 프란시스코 J 바렐라가 이탈리아 볼료냐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의 강연원고를 엮은 영어판을 번역한 책으로, 윤리적 행위의 본질에 관한 인지과학적 성찰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윤리적 행위의 본질에 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갈무리 펴냄.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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