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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운동<1>…올바른 호흡법, 코로만 숨을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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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3호 편집팀⁄ 2010.01.18 12:04:52

설준희 연세의료원 심장혈관병원 교수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쉬지 않고 하는 호흡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생리작용인데, 세월이 가면서 생활습관의 변화나 질병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정상적인 방법으로 호흡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여기에서 호흡(呼吸, respiration)이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가스 교환을 통해 유기물을 분해하여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을 말하는데, 이 호흡은 우리 몸의 각 장기(臟器)의 균형을 유지하고 장기 상호간의 디자인을 유지하는 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즉, 호흡운동은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의 운동을 리드미컬하고 깊이 있게 촉진시키며, 허리와 골반 등의 안정을 유지시키고, 나이가 들거나 질병으로 유발되는 과호흡(過呼吸)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정상적인 호흡을 계속하여 정상적인 호흡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또 호흡운동을 통하여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 횡격막을 발달시켜야 한다. 운동을 할 때도 규칙적이고 리듬감 있는 호흡을 해야 한다. 올바른 호흡과 호흡운동은 심폐 기능의 촉진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잘못된 호흡은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크게 놀라거나 다쳐 숨을 헐떡이는 사람에게 “자, 편히 숨을 쉬어, 천천히”라고 말하는 장면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렇게 천천히 규칙적으로 숨을 쉬게 하려면 입을 닫고 코로만 숨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이때 입으로 숨을 쉬어 과호흡이 오게 놔두면 몸에 급작스럽게 전해질(電解質) 이상이 와서 위험해질 수 있다. 스포츠에서도 우리는 수영 시합 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을 닫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적당량의 공기를 흡입하여 CO2-O2의 균형을 맞추어 신체 조직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을 충분히 제공할 수가 있고, 또 온도와 습도가 적절히 조절된 공기를 우리 몸에 받아들일 수가 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그런데 입을 벌리고 뛰는 사람이나 숨을 불규칙하게 쉬면서 달리는 사람 등의 경우에는 오히려 심장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이제부터는 달리기를 비롯하여 운동을 할 때에 호흡에도 집중을 하여보자. 좀 더 리듬 있고 템포가 맞는 운동이 됨을 느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제부터는 규칙적이면서 운동 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의식적인 호흡을 해야 한다. 입으로 호흡하면 부작용 생겨 호흡에 집중하면서 코를 막고 입으로 숨을 쉬어보자. 또 입을 막고 코로 숨을 쉬어보자. 입 또는 코로만 숨을 쉴 때 우리 몸의 어느 부분이 함께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입으로만 숨을 쉬면 주로 가슴이 움직이면서 낮은 호흡이 되고, 코로 숨을 쉬면 아랫배가 움직이면서 깊은 숨을 쉬게 된다. 코로 숨을 쉬면 일정한 템포와 리듬으로 충분하고 일정한 양의 호흡이 가능한 반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입은 음식을 먹고 맛을 느끼는 기관이며, 코는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 기관이다. 우리는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입으로 또는 입과 코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체조나 운동이 끝나고 심호흡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쉬면서 상쾌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이런 호흡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운동을 할 때에도, 병상생활에서도, 정확한 호흡 없이는 활력을 되찾을 수가 없다. 호흡이 제대로 안 되는 사람에게 호흡을 크게 하도록 하기도 하고, 깊게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호흡을 깊게 한다 함은 코로 숨을 쉬어 복부호흡을 하여 폐 속 깊숙이 공기를 받아들였다 내쉬는 호흡을 의미하며, 호흡을 크게 한다 함은 단지 공기만을 많이 받아들이고 내보낸다는 의미이므로, 깊은 호흡과 큰 호흡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피로하거나 답답할 때에는 큰 호흡보다는 깊은 호흡을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호흡법은 입을 다물고 코로만 숨을 쉬는 호흡이다. 흔히들 입을 크게 벌리고 공기를 들이마시는 호흡이 산소를 많이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쉬는 호흡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입으로 숨을 쉬는 호흡은 우리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호흡이 습관화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① 산소 결핍 현상이 올 수 있다. ② 낮고 빠른 호흡을 하게 된다. ③ 코의 점막을 이용한 공기의 정화 및 살균 작용이 안 된다. ④ 횡격막을 이용하는 깊고 규칙적인 호흡이 안 된다. 마라톤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우승권에 들어오는 선수들 중에는 입을 크게 벌리고 뛰는 선수가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입을 크게 벌리고 뛰는 선수들을 보면, 이미 그들의 뛰는 자세도 일그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면 입이 마르고 코를 심하게 고는 현상도, 또한 천식 환자에게 응급 시에 입을 닫고 숨을 쉬게 하는 주의 조치도 모두 코로만 숨을 쉬어야 우리 몸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코는 정상적인 상태라면 분당 4~6리터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이보다 많은 경우에는 과호흡으로 정의하게 된다. 이러한 과호흡은 여러 가지 질병 때문에 생겨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입으로 숨을 쉴 때 생겨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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