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 쓰고 망가져가는 야구선수 출신 사형수 <이노센트 맨>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샴이 작가 인생 최초로 쓴 실화소설이다. 미래를 촉망받던 야구선수가 살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 감방에서 망가져가는 과정과 12년 간의 극적인 재판 과정을 숨 가쁘게 엮어낸 법정 스릴러다. 출간 즉시 조지 클루니가 영화 판권을 사들이며 화제가 된 이 소설은 검찰의 권력 남용과 위선, 교도소의 인권 유린 현장을 신랄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을 전율하게 한다. 12년 간의 무고한 사형수 생활과 형 집행 5일 전에 극적으로 재개된 재판, 마침내 석방됐을 때 찾아든 시한부 선고는 실화라서 더욱 충격적이다. 존 그리샴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18개월이라는 조사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번 찾아갈 때마다, 매번 대화를 나눌 때마다 스토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원한다면 5000페이지짜리 책을 써낼 수 있을 정도였다”고 밝힌 바 있다. 명백한 진실을 알아보지 못한 채 무고한 시민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배심원과 판사는 독자들을 혼란과 분노로 몰아넣을 만하며,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는 이야기를 더욱 극적으로 몰아간다. 그리샴은 “부당한 기소로 허비되는 국정 예산은 계산조차 쉽지 않다. 재정적 낭비와 더불어 인간적인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하다. 억울한 기소로 인한 정신적 충격은 결백이 입증된 후에도 완전히 치료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노센트 맨>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사법 제도에 대하여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그 어느 때보다도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문학수첩 펴냄. 1만3000원. 464쪽.
<천만 개의 세포가 짜릿짜릿!> 김태은 지음 <재용이의 순결한 19> <2PM의 와일드 바니>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한 김태은 PD가 쓴 책이다. 마치 별난 친구가 옆에서 주절주절 자기 얘기를 털어놓듯이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저자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이 책은 20대의 강을 막 건너온 한 여성의 좌충우돌 이야기와 이 시대 청춘들에게 고하는 발칙한 ‘인생도발론’이라 할 수 있다. 쌤앤파커스 펴냄. 1만3000원
<몽해항로> 장석주 지음 30년 넘게 시인·소설가·문학평론가·출판인·방송 진행자·북 칼럼니스트·대학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장석주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린 59편의 시들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 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살이 속에서 시를 쓰는 일, 또 시를 읽는 일의 의미를, 즉 느리게 사는 것의 가치를 보여준다. 민음사 펴냄. 8000원
<꾼> 이화경 지음 1997년에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이화경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역사소설이다. 이야기꾼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자유를 얻고, 사랑을 얻고자 했던 한 사내의 뜨겁고도 아름다웠던 시절에 관한 가슴 절절한 이야기이자, 이야기 하나로 신분과 경계를 뛰어넘어 조선의 왕이 되고자 꿈꾼 한 인간의 본질적 욕망에 관한 장편 서사시이다. 웅진문학에디션 펴냄. 1만1000원
<평강공주 1·2> 최사규 지음 구전 설화 속에서 ‘울보 공주’ ‘현모양처’로만 그려졌던 평강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 시대를 호령한 천하의 여장부로 탄생시킨 역사 팩션으로,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저자가 25년 만에 완성해낸 역작이다. 안락한 왕족의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기 삶을 일구어 나간 평강의 불꽃 같은 삶이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미래인 펴냄. 각권 9800원
유니클로의 성공 스토리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이야기> 가와시마 고타로 지음, 양영철 옮김 2009년 불황에 빠진 일본의 언론이 한목소리로 극찬한 ‘승리한 단 하나의 기업’이 있다. 바로 일본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다. 모두가 안 된다던 사양사업에서 2009년 일본 최대 판매 실적 기록, 5년 간 매출 90% 증가, 매장 수 3배 확장, 평균 영업이익률 15%를 넘어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유니클로. 이러한 유니클로의 성공에는 야나이 다다시라는 거물이 숨어 있다. 다다시는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갑부 대열에서 손정의와 닌텐도의 야마우치 히로시 회장 등을 누르고 ‘일본 부자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지방의 작은 양복점 주인에서 시작해 25년 만에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이 신화라 불리는 유니클로의 질주를 움직이는가? 2009년 가을부터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한 유니클로가 국내 업체와의 한판 경쟁을 선언한 가운데 재계와 유통업,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유니클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이야기>(원제 ユ二クロ, 柳井正)는 유니클로의 성공 비결을 담은 ‘유니클로에 관한 국내 최초의 보고서’이다. 과거와 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유니클로의 성공과 실패를 한눈에 짚어주고, 야나이 다다시라는 인물의 경영철학과 신념, 공격적인 카리스마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 이 책은 유니클로의 대내외 전략과 성공 비결을 다룬 최초의 국내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가와시마 고타로는 30여 년 넘게 유통업계에 몸담아온 전문 컨설턴트이자 유명 저널리스트이다. 유니클로의 행보를 오랫동안 주시하며 대내외적 성공 요인을 파헤쳐온 저자는 유니클로의 전략과 분석에 관한 한 독보적인 인물로 꼽힌다. 자칫 미화되기 쉬운 성공신화의 숨겨진 이야기를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분석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북스 펴냄. 1만3000원. 248쪽.
<구글 파워> 재닛 로우 지음 / 배현 옮김 구글은 재미를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놀이터 같은 일터로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성공적인 상장과 눈부신 매출 신장을 자랑하는 구글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 <구글 파워>는 구글의 창업과정과 독특한 기업문화, 테크놀로지 최전선에서의 활약상을 담아내면서 창업자들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어떻게 발휘됐는지를 보여준다. 애플트리태일즈 펴냄. 1만8000원
<새로운 세상을 꿈꾼 사람들> 이한 지음 조선 시대 서얼들의 꿈과 좌절, 성공과 실패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서얼들의 역사, 글과 일화들을 망라한 <규사>(葵史-조선 철종 때 간행)를 비롯해 역사에서 소외된 이들의 아주 작은 조각들을 찾아내 서얼들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특히 유자광·최서·양사언·정난정·이덕무 등 세상을 바꾸려 한 조선의 서얼들의 성공과 실패가 흥미를 자극한다. 청아출판사 펴냄. 1만3000원
<그만두는 힘> 마츠다 미히로 지음 / 김의경 옮김 성공을 해도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 사람이 많다. 저자는 그 이유가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거나 자신의 행복을 외면한 삶을 살기 때문이라면서 탈출구로 ‘그만두는 방법’을 제시한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되기 위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그만두는 힘’ 등 모두 54가지의 그만두는 메시지를 담았다. 위너스북 펴냄. 1만 원
<창의성 키우는 독서학교> 조미아 지음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창의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다수의 부모들이 창의성이 과연 어떤 능력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간접 경험인 독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 책은 도서관 사서 경험이 10년이 넘는 저자가 검증된 논문들과 실험 사례를 모아 창의성에 초점을 맞춘 독서법을 전수한다. 경향에듀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