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LVS ‘New Vision 이상과 현실’ - 3차원 공간으로의 재탄생
이상과 현실이라는 대립되는 두 공간을 작품에 극대화해 표현한 ‘New Vision 이상과 현실’전이 압구정 갤러리 LVS에서 3월 4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이경하, 신소영, 김미정 3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대중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두 요소를 주제로 공간과 대상, 재료의 대비되는 혼합을 통해 모순되는 조화를 이루며 3차원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이상과 현실이라는 공간 그리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무의식 세계를 끊임없이 오가는 중간 단계로의 제3의 공간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지금의 매 순간일지도 모른다. 작가가 캔버스에 펼쳐 보이는 이미지의 표면적 의미와 전달하는 메시지는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들의 본 모습과 고민이기에 한층 더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경하는 공간과 대상을 이질적인 재료로 표현해 한 화면 안에 배치하며 대부분의 공간은 목탄으로 표현되고 그 위에 올려지는 대상은 유화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신소영은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장면 속에서 어린 아이와 다른 요소들이 관계를 통해 만들어내는 공간을 표현한다. 김미정은 ‘목마’ 라는 오브제를 통해 꿈꾸는 놀이동산에 실재하는 말처럼 설치하고 원하는 회화적 풍경과 결합한 사진작업으로 어디에도 없는 환상적 공간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02)3443~7475 롯데갤러리 안양점 ‘연위봉 개인전’ -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신비로운 메시지 담아
웅장하고 위엄이 넘치는 동시에 섬세하고 포근하며 신비로운 듯 메시지를 담는 연위봉 개인전이 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 3월 1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연위봉은 지금까지 회화의 영역과 경계에 대한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해오면서 이미지와 색채 그리고 이미지의 단위체가 만나면서 만들어 내는 공간과 그 의미의 층위에 대해 주목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초기 작품에서 풍경과 사물 등의 이미지를 다루었지만 기존의 일반적 회화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단일 시점의 원근법적 회화와 달리 하나의 화면을 몇 개의 화면으로 분할해 작업하는 방식을 보여줬다. 이 시점까지의 작업들은 한 개의 캔버스 위에서의 동일 평면 내 작업이었다. 작가의 최근 작업은 더욱 밀도 있게 발전해 평면을 이루는 단위체가 조밀해지고 돌출되는 방식이 정교해졌다. 결국 작가는 초기 작업부터 지금까지 작업과정에서 일관되게 가시적 세계의 한계적 상황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 동시에 시각적 경험의 세계와 감성에 맞닿아 있는 상징적 세계가 교차되는 조형 구조를 밀도 있게 만들어가는 작업을 보여준다. 031)463~2715 진화랑 ‘최향 개인전’ - 사랑과 순수 그리고 고통과 책임감 머금은 ‘파꽃’
생명이 피어오르는 봄을 맞아 화사한 분위기에 아름다운 파꽃을 주제로 작업하는 최향 개인전이 진화랑·진아트센터에서 3월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엄밀히 말하면 파꽃은 꽃이 아니라 씨방이다. 다 자란 파의 꽃으로 다음 해에 파를 심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서는 보기 힘든데 밤에 보면 정말 신비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워 감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최 작가는 10여 년 전 시골에서 본 파꽃이 마치 자신이 처한 힘든 상황과도 같은 느낌을 받으며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파꽃을 그리게 됐다고 한다. 초기의 작품은 특별한 색감이 없는 무채색이었지만 점점 빨강, 분홍, 노랑, 파랑, 초록 등 원색의 색감이 들어가면서 밝고 화사해졌다. 또한 색에 따라 사랑, 순수, 우정 등에 의미를 담고 있다. 나아가 이는 작가가 가지는 고통과 책임감 그리고 배려 등의 감정이 색감으로 표현된 것이기도 하다. 최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은 책임감을 갖고 작업한 작품”이라며 “감정이 색감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파꽃이라는 주제는 한결같지만 색감에 대해서는 같은 색이라도 더 심도 있는 색으로 표현하겠다는 최 작가는 힘이 닿는 날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부드럽지만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번 전시는 볼수록 깊이 있고 조용한 영혼의 울림을 부르는 파꽃들의 향연으로 눈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지는 시간이 된다. 02)738~7570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리 ‘대런아몬드 개인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영국작가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개인전이 피케이엠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3월 18일부터 4월 16일까지 열린다. 특히 국내에선 처음인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초기작부터 최신작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대런 아몬드는 2005년 터너 프라이즈 최종후보로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는 당시 본인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기억과 장소에 대해 탁월한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 ‘If I Had You’가 소개되면서부터다. 대런 아몬드는 사진, 영상, 설치 등의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탁월한 예술적 감성과 기교로 다루면서 시간과 장소, 기억이라는 주제를 작가 특유의 시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명성을 쌓아왔다. 대런 아몬드는 자신의 육체적-심리적인 경험을 통해서 시간과 기억이라는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주제를 감성적 시선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냄으로써 동양인의 감성에도 깊은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전시 작품 중 그의 대표적 사진작업 Fullmoon 시리즈는 15분 이상의 긴 노출을 통해 달빛으로 풍경을 찍은 작품으로 은빛이 감도는 독특한 색감을 만들어 내며 새벽같이 인기척 없는 고요함을 담아낸다. 한편 이번에 전시되는 4점의 영상작품은 모두 어떤 여정 중에 있는 한 개인을 담고 있다. 특히 6채널 영상으로 제작된 ‘Marathon Monk(2010)’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상영되는 신작으로 산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일본 교토 텐다이 승려의 수행 모습을 담고 있다. 02)515~9496 아프리카미술관 ‘키부티의 SUPERNATURE’ - 독특한 색채로 풀어낸 인간과 자연
세계 미술계에서 탄자니아의 릴랑가(Lilanga)와 함께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케냐의 작가로 손꼽히는 ‘키부티의 SUPERNATURE‘전이 아프리카미술관에서 3월 11일부터 4월 13일까지 열린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키부티는 비누와 목탄 판매로 생계를 꾸리다가 사파리의 요리사로 일하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취미에 불과했던 그림은 그가 29살이 되던 해에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저자 카렌 블렉센을 만나면서 일대 전환을 맞게 된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키부티는 인간과 자연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해석하면서 그 모습을 독특한 색채로 풀어내고 있다. 몇몇 서양 평론가들은 그를 “단순하게 살며, 단순한 작품을 만드는, 단순한 사람” 이라고 평가하지만 키부티는 자신의 뿌리인 아캄바(Akamba)족의 일상과 설화를 오랫동안 그려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 미술계의 흐름과 콜렉터들의 취향에 부합되지 않는 색연필과 잉크를 고집한 것도 결국 그의 독자성과 순수한 심성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02)730~2430 갤러리SP ‘황용진 개인전’ - 헛된 인간 욕망의 덧없음을 비판
섬세하게 묘사된 자연 풍경 위에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사물들(책, 자동차, 패스트푸드 등)을 과감하게 대비시켜 초현실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중견 작가 황용진 개인전이 3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갤러리SP에서 열린다. 황용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 문명과 인간의 모습을 특유의 서정적인 시선으로 지속적으로 표현해왔다. 근래의 작품에서 자연 풍경과 특정 오브제를 병치시킴으로써 근원적 순수함과 인간의 탐욕이 공존하는 현실세계를 가감 없이 드러내려 했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오브제(책)의 형태를 일그러뜨리고 의도적으로 과장, 왜곡시키는 방법을 통해 새로움과 함께 낯선, 오직 그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관람자들에게 즐거운 당혹스러움과 시각적 쾌감을 주는 것에서 나아가 책으로 대변되는 절대의 진리 이에 대한 지위를 비틀고 조소함으로써 인간 스스로 부여해 놓은 권위와 이를 향한 욕망의 덧없음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한 부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2009~2010년 신작 20여 점이 전시된다. 02)546~3560 쿤스트독 갤러리 ‘우문현답 2010’ - 연구의식과 실험의 결과물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우문현답 2010’전이 열린다. 쿤스트독 갤러리는 2007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정기공모를 통해 전시 작가를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개인전 4회와 단체전이 예정되어 있다. 단체전에 해당하는 ‘우문현답 2010’전에는 김문경, 김수, 김종우, 김진경, 김철환, 백주미 작가가 참여한다. 개인적 각성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작품의 중심테마로 활용하고 있는 이들의 전시는 진지한 연구 의식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의 결과물들이다. 이번 전시는 사진, 입체, 영상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02)722~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