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M ‘2010 꽃바람 피다’ - 봄에 갤러리서 느끼는 꽃향기
아직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따뜻하고 화사한 봄을 맞아 꽃바람이 분다. 갤러리 M에서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열리는 ‘2010 꽃바람 피다’전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에는 무려 5000여 종이 넘는 종류의 꽃이 있다고 한다. 인간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우선적으로 선택되어지는 소재인 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실제의 꽃이든 상상의 꽃이든 많은 이들이 그렸었고 현재도 그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리게 된다. 또한 사람이 태어나 평균적으로 70회 이상의 봄을 맞이하는데 그때마다 새롭고 각기 다른 감정으로 거듭되는 봄을 느낀다. 이에 이번 전시는 각기 개성을 달리하는 구원선, 김도연, 김연화, 이정자 4명의 작가가 참여해 꽃향기를 한껏 피운다. 특히 아크릴과 유화, 수채 등 다양한 소재에 각기 다른 의미의 꽃으로 만발한 공간에서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봄을 느끼는 시간이 된다. 02)737~0073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스티브 맥커리 특별전’ - 진실의 순간
살아있는 영상 언어의 대가이며 세계 최고 사진작가인 스티브 맥커리가 한국을 찾는다. 어반아트와 서울신문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4월 8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리는 스티브 맥커리 특별전 ‘Unguarded Moment-진실의 순간’은 그의 주옥같은 예술 사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된다. 스티브 맥커리는 1985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표지를 장식한 한 장의 사진 ‘아프간 소녀’를 통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계적인 사진가다. 1986년부터 세계적 보도사진가 협회인 매그넘의 멤버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Museum of Photographic Arts(미국), Boca Raton Museum of Art(미국), Stedelijk Museum(네덜란드), Stadt Museum(독일)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미술관들에서 작품을 전시했으며, 세계적인 사진 관련 상인 ‘로버트 카파 어워즈’ 금상과 ‘올리버 리벗 메모리얼 어워드’를 두 번이나 수상했다. 맥커리의 작품에서는 예리한 통찰력뿐 아니라 인간사의 연민과 희로애락이 드러난다. 깊고 화려한 색감과 구도의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그의 걸작들은 예술성 또는 다큐성 중 한 요소만을 갖춘 다른 사진들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다양한 각도에서 그를 감상할 수 있는 이유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그의 수많은 사진 소재 중에서도 크게 장소(place), 의미(meaning), 예술(Art), 힘(Immanent Power), 구성(composition) 이 다섯 가지 섹션의 총 100여 점의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02)511~2931 인사아트센터 ‘송창애 개인전’ - 현대사 속 인간사 다뤄
한국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동서양의 사상과 조형언어를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송창애 개인전 ‘MaeSS_LAND’가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2여 년 만에 귀국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작업 활동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의 제목은 MASS(덩어리·다수·중력)와 MESS(혼란)를 중첩한 MaeSS인데 이는 단일 기호(signifier)의 다중적 해석 (signified)을 꾀하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이다. 특히 주된 화두는 넓은 관점으로 보면 ‘인간과 환경(nature and culture)’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최근 현대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쟁, 테러, 무력 그리고 자연재해 등 개인의 무의식과 전체 사회 집단의식에 오랜 시간 잊히지 않는 기억 또는 상흔 등을 남기고 나아가 미래의 정체성에까지 변화를 꾀하는 사회적 트라우마(social trauma)와 관련, 그 과정에서 인지되는 인간의 다중적인 본성과 삶의 터전으로서의 환경과 인간이 지닌 복잡하고 필연적인 공생관계 등에 관한 조형적 표현 탐구이다. 전체 화면(land)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다름 아닌 인간이다. 무수한 인간형상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서의 자연을 형성한다. 이중적 관점(macro & micro)과 스케일(scale)이라는 시각적 방법론은 전략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인간과 자연, 환경 그리고 사회구조와의 복잡하고 애매모호한 관계성을 설명하고 있다. “작품은 작가 자신이다”라고 말하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MASS, 즉 인간과 자연을 포함한 ‘한 덩어리 의식(mass·oneness)이다. 작가는 최근 귀국해 홍익대학원에서 박사학위(동양화 전공)를 시작했으며 모교인 숙명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02)736~1020 UNC갤러리 ‘YP 개인전’ - 발랄하고 솔직한 젊은 세대 문화의 허와실
재밌지만 섬뜩한 기운을 뿜어내며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대중문화에 예술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문제점을 꼬집어 내는 YP 개인전 ‘GENERATION GAP ?New World Syndrome’전이 UNC갤러리에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열린다. 과거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뇌하는 지식인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것과 현재에는 고급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며 최신 휴대전화와 옆자리의 놓인 가방의 브랜드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가치의 기준이 돼버렸다. 이는 단순 반복적인 캐릭터의 한계를 넘어서 미래의 시대정신을 만들어 갈 주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단면을 재밌고 유쾌하며 의미 있는 캐릭터로 이끌어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이끌어낸다. YP(본명 유영필)는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주변의 것들을 쉽사리 아이콘화시켜 의식이 부재한 시대의 유행에 동참하고 즐거워하는 젊은 세대들의 세태를 가볍지만 신랄하게 지적하고 있으며 젊은 문화를 잘 표현하는 작가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젊은 세대들 문화를 보여주는 창구의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솔직한 표현 뒤에는 진정한 시대정신에 대한 고찰의 흔적이 스며 있다. 젊은 감각에 맞게 눈길을 끄는 작품이지만 발랄함 속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듯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02)733~2798 관훈갤러리 ‘전혜정 개인전’ - 작가가 초대하는 판타지 세계
무의식의 환영들이 만들어내는 판타지 세계로 관람자를 초대하는 전혜정 개인전 ‘Never Ending Story’이 관훈갤러리에서 3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만의 공간이자 그녀가 꿈꾸고 만드는 꿈의 무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작가가 평소 사고하고 지각했던 것들이 의식의 저편에 숨어 있다가 일정한 환경에서 발현되는 것인 무의식의 일부로 꿈의 판타지를 표현한 작품이 선보인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사유의 공간들을 재구성해 그녀만의 꿈의 무대인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려 한다. 과거의 경험이나 꿈의 기억으로부터 얻어진 심상과 또 다른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심상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공간을 재구성해 ‘무대’라는 공간을 빌어서 한 편의 연극처럼 펼치고자 한다.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로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발전하고자 자아를 찾아가는 실체를 작품 속에서 느끼며 감상하고 작가가 표현하는 판타지의 세계, 꿈의 세계로 빠져드는 시간이 된다. 02)733~6469 서울대학교미술관 ‘오토 딕스 - 비판적 그래픽과 동판화 연작 전쟁’
1920년대 현실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이에 대한 정확한 묘사를 추구했던 신즉물주의 (Neue Sachlichkeit)의 대표작가 오토 딕스 ‘비판적 그래픽(1920-1924)과 동판화 연작 전쟁(1924)’전이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반전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오토 딕스의 1924년 동판화 연작 ‘전쟁’(The War)과 1920년과 1924년 사이 사회비판적 주제로 집중 제작된 비판적 그래픽(Social Criticism) 작품 총 86점이 선보인다. 1920년과 1924년 사이에 제작된 자신의 사회비판적 그래픽에서 딕스는 ‘거리’ ‘성냥팔이’에서처럼 수족을 쓸 수 없는 상이군인들이 거리에서 성냥 따위를 팔며 구걸하는 모습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신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지위까지도 박탈당한 상이군인들의 치명적인 상황을 묘사했다. 또한 1924년 제작된 딕스의 50점의 판화 연작 ‘전쟁’(The War)은 그와 같은 제목으로 1923년 제작된 케테 콜비츠의 7점의 목판화 연작과 나란히 1924년 같은 해 8월 독일 베를린에 있는 프리드리히(Ernst Friedrich) 국제 반전 미술관 (International Antiwar Museum)에서 전시됐다. 이 전시는 전쟁의 잔혹함을 고발하고 반전 운동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임을 강조하는 평화적 염원을 다분히 담아낸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02)880~9504 키미아트 ‘숨 쉬는 집’ 프로젝트 - I.드로잉
키미아트의 기획전시 숨 쉬는 집(Breathing House) Project가 그 첫 번째 주제를 드로잉(Drawing)으로 정하고 3월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기획의도에 따라 작가를 선정해 전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들의 작품성향을 파악하고 분석한 후 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 매체에 제한 없이 실험정신을 자유롭게 실현하고 공간을 재해석한 시각예술을 선보여 그에 따른 관객의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전시명인 ‘Breathing House Project’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 작가로 42명(공동작가포함)의 작가를 선정해 키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어 가정집의 구획이 살아있는 키미의 공간을 생동감 있게 만든다는 취지로 붙여졌다. 전시구성은 펜, 연필, 잉크 등 전통드로잉 및 작업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로잉 적 요소를 도입한 다양한 매체(평면(서양화, 한국화, 사진), 입체, 영상, 설치 등)로 구성된 작품 100여 점이 선보인다. 키미아트는 “1년간 전시를 작가공모를 통해 기획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미술 흐름을 작가들이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또 다른 주제가 계속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02)394~6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