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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접속지대: 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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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5호 김대희⁄ 2010.04.12 14:59:06

세오갤러리 ‘접속지대: 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

생각하고, 보이고, 소통하며 열어보는 특별하고 이색적인 전시 ‘접속지대: 우리는 전시(준비)중입니다’가 서초동 세오갤러리에서 열렸다. 4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에는 안성희, 이윤미, 황성준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세오갤러리 서자현 대표와 함께 김미진 예술의전당 전시예술감독(홍익대 부교수)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3명 작가의 각기 다른 작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공존과 협의까지도 모색하는 독특한 형식이다. 2월 4일에 시작돼 약 1년간 이어져 내년 2월에 완성되는 이번 전시는 기존과 전혀 다른 전시 형태로 펼쳐지며 미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9월, 11월, 2011년 2월에는 이윤미, 황성준, 안성희 각각의 개인전이 열릴 예정으로 이번 전시는 사전 프리뷰전의 개념, 지금까지의 작업내용 등 개인전을 통해 보여줄 작품에 대한 스케치나 사전작업으로 과거-현재-미래의 작업방향까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에 기획자와 작가, 작가와 작가, 작가와 갤러리 간의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로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다. 아울러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과 비평가, 애호가에 따라 접근방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현대미술의 온전한 소통방식을 도모하게 된다. 서자현 대표는 “대부분의 전시가 완성된 모습, 아름다운 모습 등을 보여주는 전시 형태였다면 이번 전시는 작품을 만들어 가는 그 일련의 과정 즉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과 가치에 초점을 맞춰 예술의 본질에 대해 접근하는 움직이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김미진 전시예술감독은 “처음 시작은 하나도 없었다. 하나둘씩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간 축적된 예술에너지로 만들어진다. 예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다. 사실 전시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1년 초에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열어보는 전시’ 책도 출판할 예정이다. 02)583~5612 일우스페이스 ‘개관 기념전 - 배병우 사진전’

일우스페이스가 4월 8일 개관을 기념해 수묵화와 같은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 사진전을 6월 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의 풍경을 담은 바다 사진에서부터 그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서해안의 굴업도 그리고 제주 오름 사진 등 기존에 보이지 않은 작가의 신작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전시에서는 사진을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린 그림이라 칭하며 대상의 본질을 찾아내어 회화적 사진을 제시하는 작품세계의 여정을 돌아본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그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엿보고 그의 생태 감수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배병우의 사진전을 시작으로 개관하는 일우스페이스는 한진그룹의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설립된 사진-미술 전시 전문 갤러리로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일우스페이스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기성작가뿐만 아니라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촉망받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전시함으로써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02)753-6502 갤러리밥 ‘오기영 개인전’ 도시-사라진 풍경

사라져가는 도시 이미지에서 시작하는 오기영 개인전 ‘도시-사라진 풍경’은 무차별적으로 부서지고 획일화되는 도시, 나아가 그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독과 소외와 그리움을 표현한다. 특히 재료와 기법 면에서 작가 고유의 탐구적인 수작업을 보여주는데 다듬이 위에 놓고 반드럽게 두드려 만든 도침장지 위로 전통적인 그리기 도구인 붓과 먹 대신 날카로운 철선으로 그어 그리는가 하면, 자연스러운 번짐과 스밈 효과를 내는 콩 즙, 들기름 등을 바르고 말리고 다시 닦아내며 도시의 이미지를 일구어낸다. 또한 현대사회의 산물인 기계적 인쇄술을 빌림으로써 주제에 대한 작가의 부정적인 시각을 기법 적으로도 구현해 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색감과 더불어 종이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마감처리로 화면은 무척 자연스럽고 안온해 보인다. 그러나 그 너머의 도시개발로 인한 어두운 현 상황에 대한 작가의 진중한 메시지를 전시를 통해 읽을 수 있다. 작가는 “이 사회에 나타나는 모든 병리 현상에 대한 답을, 소외되고 무관심으로 사라져 가는 존재 속에서 찾아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인사동 갤러리 밥에서 4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02)736~0900(#505) 미술관가는길 ‘한승민 개인전’ - 행복을 열다

비쥬얼 이미지로서 행복을 열고 마음을 열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꿈꾸는 한승민 개인전 ‘행복을 열다’가 미술관가는길에서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작가는 행복이 넘쳐나는 정원, 벗을 격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긍정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구하고 있다. 이에 작가가 찾아낸 것은 한국의 부채로 가볍고 경쾌하며 ‘열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인생을 열고 예술을 열어가며 비움과 채움의 미학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살풀이의 춤동작과도 어울린다. 그리고 가볍게 열어가는 의미에서 한국의 장구, 북, 사물놀이 시리즈에서도 밝고 경쾌한 비상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다. 작가는 하나의 작은 점에서 시작한 긍정의 소용돌이들이 점차 비슷한 이미지의 이웃을 만나 다양하게 어우러지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되고, 지구가 되고 세계가 되며 인간이 살아가는 우주적 존재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전시에서 선보이고 싶은 이미지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김연아의 날개짓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와인파티의 화려함이나 자유로움에서도 긍정적인 힘이 비상함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책과 잡지를 넘어선 ‘오브제’로 보는 것 그리고 그래픽디자인을 전시공간인 ‘화이트큐브’ 내에서 보게 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02)738~9199 구지갤러리 ‘이시우 개인전’ - 현실 속 ‘자아’와 가상세계 속 ‘자아’

온라인 문화의 대중화로 인해 가상세계 속 또 다른 ‘나’이자 자아의 분신인 아바타와 현실 속 자아의 관계를 일상적인 생활을 바탕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는 이시우 개인전이 대구의 구지 갤러리에서 4월 9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엠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이시우의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Itemtity 시리즈의 연장선상의 작품들로 해외 유명 인사들의 가족이나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에 작가의 인위적인 재해석이 가미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작가가 생각하는 그곳에는 평범한 인간들과 다르지 않은 색채 톤과 자연스러운 입체감으로 표현된 아바타가 공존 하고 있다. 아바타는 장난스럽게 가발과 안경 등을 쓰고 마치 변장한 평범한 인물들처럼 보이기도 하며, 색채도 주변 환경과 비슷한 톤으로 어울려져, 화면 속에서는 공간적인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표현되고 있다. 053)425~3651 쉐자아르 갤러리 ‘김일해 개인전’ - 독특한 색채의 시각

중견 화가 김일해 개인전이 쉐자아르갤러리에서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김일해는 1984~1986년 미술대전에서 연속 특선을 받았던 작가로 일본 도쿄아트센터 한국 정예작가전에 초대됐고 남북한 평화미술전에도 참가했다. 작품의 주제는 꽃과 여인으로 싱그러운 봄과 들어맞는 꽃자주색 물감으로 그린 맨드라미꽃은 살아 있는 듯 촉촉한 봄 향기와 강한 생명력을 내뿜는다. 들판, 꽃, 여인 등 소소한 일상 풍경은 편안하게 다가온다. 그의 미적 감각은 순수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에 무엇보다도 색채 선택에서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풍경이든 정물이든 현실 색에 얽매이지 않고 자의적인 색채 배열로 현실로부터 독립된 회화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특별한 감각을 지니고 있다. 그가 만들어내는 색채 이미지는 유행을 따르는 세련미로 요약된다. 보색대비의 강렬함은 물론이요, 중간색조의 은근한 조화 그리고 미점(美点)의 활용 등에서 패션의 감각을 발휘한다. 관능적인 여인의 몸도 그리는 작가의 작품은 누드지만 외설적인 느낌은 없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서정적인 시를 읽는 듯하다. 02)529~2033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ILLUSION’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이경복-김광용의 ‘illusion’전이 4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두 작가의 지난해 기획됐던 ‘illusion’전과 그 맥을 같이하는데 고정되어 있는 우리들의 사물에 대한 관념을 다른 장소,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을 때의 상황을 관람객에게 주어줌으로써 인식의 전환을 일으켜주는 의도에서 기획된 전시다.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화물운송’이라는 본래의 기능적 특성을 지닌 전혀 미적 대상으로 볼 수 없었던 컨테이너이다. 하지만 고정된 시각이 아닌 열린 시각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전시 공간으로 기획됐을 때에는 화이트 큐브로서 갤러리의 일반적 전시공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전시공간으로서 새롭게 태어난다. 전시의 작가 이경복-김광용은 이 점에 집중하며 그들의 작업과의 연결고리로서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한 인식의 전환이 바로 그것인데 일상 속에서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만 여겨지는 ‘녹’을 재료로 화폭에 그림을 그리듯 호수의 잔잔한 물결과도 같이 표현함으로써 부식작용의 산물 ‘녹’이라는 현상적 무가치성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예술작품의 또 다른 재료로서 인식하게 됨으로서 전환된 가치를 부여 받게 된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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