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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북주 주성준의 Happy hoya’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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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0호 김대희⁄ 2010.05.17 16:38:45

인사아트센터 ‘북주 주성준의 Happy hoya’ - 벽사백호도전

집안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화평을 준다는 벽사 백호랑이를 그리는 북주 주성준 개인전이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5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밝고 넉넉하며 해학적인 우리의 호랑이를 소재로 작업해온 주성준은 사납고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자유스럽고 순박하며 넉넉하고 해학성 짙은, 우리 시대에 걸맞은 독창적 이미지로 그린다. 특히 우리의 정서와 들어맞는 친근한 호랑이를 그리면서 한국의 현대적 미감과 감성 및 상징성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주성준의 호랑이에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해학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함께해온 순수한 조형성이 공존하고 있다. 또한 주성준은 잡귀를 쫓고 액을 막아 복을 불러들인다고 믿어져온, 즉 벽사의 의미를 담아 호랑이를 그린다. 예로부터 호랑이는 사나운 맹수이자 신묘함을 지닌 동물로 알려졌으며 사람들은 호랑이를 영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져 왔다. 이처럼 호랑이는 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나 수호의 상징이었다. 주성준의 벽사호랑이 그림에서는 기존 호랑이 그림에서 보이는 뾰족한 발톱과 사납고 맹렬한 표정으로 하얀 송곳니를 드러내며 포효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인자하고 덕망을 가진 호랑이로 그려진다. 그 호랑이 앞에서는 어떤 사악함도 감히 접근하지 못할 만큼 위엄을 내뿜는다. 여기에 전체적으로는 귀엽게 표현되어 사람의 심성을 닮은 듯 정감도 간다. 이런 점이 주성준 작품의 독특함으로 주목받는다. 02)736~1020 갤러리 엠 ‘지니 리 개인전’ - 화려하면서 세련된 색감의 심플한 작업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심플하게 담아내는 지니 리의 개인전 ‘지니 리: 함께 걷다’가 갤러리 엠에서 5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2008년 6월 갤러리 엠에서의 첫 전시 이후 2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심플한 선의 사용,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 그리고 친근하면서도 도시적인 다양한 인물들을 글자작업과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지니 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의 특징적 캐릭터를 내포하는 현대적인 인간상을 통해 그들의 내면에 포착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작가는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는 곧 일상 속에 일어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의 속마음은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전달하는 어떤 매력이나 공감대를 통해 전달되기 마련인데, 지니 리는 이러한 사람들의 속마음을 화려한 색감의 캐릭터를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전시의 연장선에 있는 다양한 인물캐릭터 회화작품 9점, 새로운 ‘마스크’시리즈 회화 5점 그리고 ‘마인드’시리즈라는 신작 드로잉 작품 36점 등 총 50여 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지니 리는 보스톤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일러스트로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 인사 갤러리, 2007년 서미앤투스, 2008년 갤러리 엠에서 개인전과 2009년 세줄갤러리 에서 ‘당신의 E는 무엇입니까?’와 KT&G 상상마당에서 ‘서교육십’ 등 그룹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02)544~8145 갤러리현대 ‘김성호 개인전’ - Volume Tower

거대한 책과 작은 장난감의 조형적 배치를 선보이는 김성호 개인전 ‘Volume Tower 전’이 갤러리현대에서 5월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08년 대구에서 개인전 이후 서울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으로 작품 총 2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다양한 종류의 미술관련 책들이 쌓인 모습을 거대하게 표현해 책의 내용보다는 조형적인 의미에 집중한다. 그리고 거대한 책 사이에 작가가 수집하는 작은 장난감들을 배치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동화 속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책이 가진 권위나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책이 아닌 장난감이 주인공이 된 듯한 작가의 작품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치 기준을 간단히 뒤집는다. 작가의 작품은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지식을 쌓아가는 이성적 세계를 상징하는 책들과 동심의 순수한 감성이 담긴 장난감을 함께 담은 것이 특징으로 이는 이성과 감성 모두를 지닌 현대인의 내면을 표현한다. 최근작에선 책의 이미지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던 전작들과는 달리 의도적으로 삭제되거나 하얗게 형태만 그려진 모습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지식의 방대함과 공허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건축적 구조의 책들과 유희적 사물인 장난감들을 통해 작가의 내면세계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에 대해 그린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 된다. 02)519~0863 갤러리 반디 트라소스 ‘장필교 개인전’ -8.5 inch 전

사실적인 묘사로 차분하고 정적인 그림을 그려온 장필교 개인전 ‘8.5inch 전’이 갤러리 반디 트라소스에서 5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밝으면서도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관절 목각 인형을 통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8.5 인치 크기의 관절 목각 인형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표현된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상황을 펼쳐놓고 그 상황 속에 목각 인형들을 집어넣어 사람의 욕망과 이기심, 나약한 모습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나간다. 또한 사과를 인간의 욕망, 유혹의 상징으로 표현하는데 욕망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모습을 목각 인형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사과 세례를 피해 도망가는 모습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빵의 한 부분을 들고 무리로부터 도망가는 목각 인형, 사과를 옮기면서 책 표지 위 모나리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목각 인형 등 목각 인형의 엉뚱한 모습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안에 존재하는 욕망과 나약함을 해학과 풍자로 익살스럽게 풀어나간다. 이번 전시는 작가만의 해학과 풍자로 유쾌하게 그려진 8.5인치 크기의 목각 인형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734~2312 디 갤러리 ‘파스칼 동비 개인전’ - 입체적으로 그린 현실과 미래

비디오 아트와 설치 미술로 알려진 파스칼 동비의 개인전이 디 갤러리에서 5월 13일부터 6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차원적인 평면 그림을 입체적으로 변형시켜 3차원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가만의 독특한 렌티큘러(볼록렌즈형상) 작업이 중심을 이루고 작가의 최신작을 비롯한 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보스턴 박물관 학교에서 컴퓨터 미술을 공부한 작가는 컴퓨터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단계적 방법인 알고리즘을 미술 분야에 적용시켜 미술과 컴퓨터가 작품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게 한다. 특히 선, 알고리즘 그리고 현세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작가는 어떤 현상에 법칙을 적용시킬 때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붓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 표현한다.작가가 컴퓨터를 이용해 그려낸 여러 선은 빠르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의 모습을 상징한다. 특히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그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작품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작가는 “작품의 완성된 모습을 의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 가지 법칙 아래 예상치 못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현대 시대의 흐름과 그 맥을 같이하는 작가의 이번 작업에서 관람객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02)3447~0048~9 브레인팩토리 ‘류노아 개인전’ - 쿠피디타스

브레인팩토리가 5월 13일부터 30일까지 ‘류노아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죄’를 주제로 탐욕, 시기, 색욕, 화, 중독, 교만, 자화상을 그린 작품 7점이 선보인다. 전시에는 장지에 색을 칠하는 동양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 4점과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칠하는 서양화 기법을 사용한 작품 3점이 섞여 있다. 전시 제목인 쿠피디타스는 라틴어로 7가지 대죄 중 ‘탐욕’을 가리키는데 땅의 것, 육체적인 것, 일시적인 것에 대한 갈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인간이 가지는 육욕이나 색욕, 재물욕, 권력욕 등이 모두 쿠피디타스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2008년도에 접한 존 포트만이 쓴 ‘죄의 역사’가 이번 전시의 주제인 ‘죄’시리즈를 그리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고 말한다. 작가는 책에 나온 일곱 가지 대죄인 색욕, 탐식, 탐욕, 게으름, 화, 시기, 교만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에 덧붙여 새롭게 나타난 ‘죄’의 일종으로 중독과 인종차별 등을 제시한다. 이번 시리즈의 초기작인 ‘탐욕’에서는 입과 머리에 ‘눈알’을 가득 구겨 넣은 피부가 벗겨진 남자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눈알은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시각 이미지, 피부가 벗겨진 남자는 폭력적인 이미지를 탐하는 시각 예술자, 즉 작가 자신을 나타낸다. 작가는 어두운 현실을 그려내며 쾌감을 느끼는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이 그림을 그렸다고 말한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은 인간의 욕망이 정도를 넘어 죄로 변하는 시점은 어디부터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02)725~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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