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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편두통 어떻게 고치나

목근육 이상에서 오는 편두통 한 방에 날리는 근육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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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0호 편집팀⁄ 2010.05.17 16:55:38

설준희 연세의료원 심장혈관병원 교수 ‘머리가 아픈 증상’을 뜻하는 두통(頭痛, headache)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주 경험하는 흔한 증세이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66%, 남성의 57%는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아이구, 두통이야!” “아휴, 골치 아파!” 하면서 머리를 두드리거나 감싼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도 골치가 지끈거리는 그 흔한 두통은 그러나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한 만큼 발생 원인을 알기가 어려우며, 처방과 치료 방법도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겪는 주요 두통의 특징을 오른쪽 <표1>에 요약 정리하였다. 이번 호에는 <표1>에 소개하는 두통들 중에서 신체 디자인 운동과 관련이 있는 ‘편두통’을 골라 그 치료법의 일부를 설명하고자 한다. 편두통의 원인 편두통은 한쪽 머리에 갑자기 일어나는 발작성 두통을 말한다. 처음에는 한쪽 머리가 발작적으로 아프다가 온 머리로 미치며, 구토·귀울림·권태감 등이 함께 일어난다.

인구의 90% 이상에서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이 편두통은 약을 복용해도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여러 군데 병원을 찾아가 봐도 스트레스나 음식을 조심하라는 등의 일반적인 대답 이외에는 속 시원한 답변을 듣기가 힘들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 만큼 편두통은 종류도 많고, 따라서 유발인자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원인은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이 편두통이 더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사춘기와 갱년기 등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편두통 크리닉의 통계에 의하면, 목에 통증이 있는 환자의 1/2~2/3에서 편두통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컴퓨터나 운전을 할 때 자세가 좋지 않아도 편두통이 올 수 있다. 그리고 비행기를 오래 타고 나면 편두통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오랜 시간 여행하면서 알게 모르게 신체와 정신에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세이다.

이와 같은 편두통의 경우는 신체 치료, 즉 근육에 대한 치료를 해서 가라앉힐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자세운동·근육운동·유연성운동이 편두통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모든 편두통에서 그 부근의 혈관에 변화가 보였다는 점에서, 운동이 전체 편두통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최근 편두통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에서 뇌의 혈관이 부풀어 있는 현상이 확인되었는데, 이 혈관 이상이 뇌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울러 뇌에서 *세로토닌이 분비되면서 혈관의 확장이 생긴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 세로토닌이 분비된다고 해서 모두에게 편두통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어떤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그림2>에서 보는 인자들이 작용하였을 때 세로토닌의 분비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편두통이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유발인자 중 자신이 갖고 있는 인자가 무엇인지 찾아내어 이를 없애는 처방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편두통의 치료 편두통이 가끔 나타나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는 병원에 찾아가도 진단이나 치료가 불분명하여 소용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확실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도, 유발인자가 밝혀져 있고 이 유발인자로 인한 뇌혈관의 이상, 호르몬 분비의 이상 등으로 편두통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대세인 만큼, 치료 방침은 확실히 정할 수가 있다. ①MRI 등의 정밀검사를 하여 뇌의 기질적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②부비동·치아·귀에 오는 질환을 조사한다. ③근육 검사를 하여 목 등의 근육에서 유래되는 통증 여부를 조사한다. ④호르몬 검사(특히 여성)를 하여 호르몬의 이상 유무를 검사한다. ⑤유발인자 중에서 자신에게 해당되는 인자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⑥운동(유·무산소운동)을 하여 혈관에 탄력을 주고,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목의 근육을 부드럽게 한다. ⑦머리와 목·어깨의 정렬을 검사하고, 항중력운동을 한다. 목 근육의 이상에서 오는 편두통 목의 근육들에 이상이 있을 때 편두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매우 많다. 따라서 편두통이 있을 때에는 목 근육에 대한 검사도 반드시 해야 한다. 목 근육을 다친 일이 없다 하더라도, 목 근육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나 머리와 어깨의 정렬이 바르지 못한 경우 등에서 목 근육에 이상이 올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편두통을 잘 일으키는 근육의 운동법 ①목빗근(흉쇄유돌근, sternocledomastoid) 똑바로 누워 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한 손으로 뺨을 잡고 머리와 목을 한쪽으로 돌린다. 다음에는 반대쪽으로 돌린다. ②세모근(upper trapezius) 편두통이 있는 쪽의 머리를 반대쪽 손으로 잡고, 편두통이 있는 반대쪽으로 민다. ③목반가시근(semispinalis capitis) 뒷머리에 손을 대고 머리를 뒤쪽으로 민다. ④목설판근(splenius cervicis) 머리를 아래로 숙인 다음, 편두통이 있는 쪽의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30~40° 돌린다. ⑤윗머리 빗근(rectus capitis porterior major) 한 손은 편두통이 있는 쪽의 머리 위에, 한 손은 그쪽의 뺨에 대고, 화살표 방향으로 민다. ⑥아랫빗 긴목근(obliquus capitis inferior) 한 손은 편두통이 있는 쪽의 머리 위에, 한 손은 그쪽의 뺨에 대고 화살표와 같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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