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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대리점 갖춰 해외 유명 보트 수입판매”

디젤엔진 제작업체에서 종합 해양레저 업체로 발돋움하는 화창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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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73-174호 김금영⁄ 2010.06.14 16:10:56

서울 한남동 화창상사의 전시장에 들어서자 갑자기 바닷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요트가 눈을 크게 뜨도록 만드는 이곳 전시장에서 화창상사의 이동형 팀장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서울에 보트 전용 전시장을 갖춘 곳은 우리뿐”이라고 자랑했다. 화창상사는 1956년에 창립됐으며, 디젤 엔진과 발전기를 만들어왔다. 그러다 디젤 엔진과 발전기가 배에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보트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1997년에 보트와 요트 사업에 진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이 업체는 해외에서 보트·요트·모터사이클, ATV(all-terrain vehicle, 험한 지형에서 탈 수 있도록 만든 오토바이) 등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영업팀은 3팀으로 나뉘어 있다. 영업1과는 보트 엔진과 어업용·레저용의 바깥에 장착되는 아웃보드 엔진을 다루고 있다. 영업2과는 요트·보트, 웨이크보드(물 위에서 타는 스노우보드), ATV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업3과는 미국의 ‘인디언’ 등 고가 오토바이 브랜드를 수입 판매한다. 이 팀장은 “다양한 여가문화를 형성하는 데 저희 제품이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창상사가 거래하는 주요 수입선은 리걸(Regal)·선시커(Sunseeker)·프레스티지(Prestige)·퍼숫(Pursuit)이다. 6월9~13일 경기도 전곡항에서 열리는 제3회 경기국제보트쇼에는 리걸 사의 익스프레스 크루저 3360 모델과 프랑스 제노 사의 프레스티지 42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걸 브랜드 보트는 특허를 받은 V자형으로 되어 있어 물을 잘 가르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브랜드인 선시커는 요트가, 프레스티지는 고급 세일보트·파워보트, 퍼숫은 낚시 전용 보트가 주요 제품이다.

“한국의 보트·요트 사업은 희망적” 한국에서의 사업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아직 보트·요트문화가 대중화돼 있지 않은 이유는 특수 부유층만 누릴 수 있는 부자문화라는 선입견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 되면 여가 활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상 레포츠도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전국 40곳에 마리나 시설을 40여 곳 새로 건설할 예정인 계획도 한국 해양레저산업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화창상사는 기존 마리나 시설 중 일부를 확보해 배의 유지 보수를 돕고, 시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팀장은 “보트·요트를 수상택시처럼 편안하고 쉽게 탈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화창상사는 전국 대리점을 통해 보트 구매 고객이 원하는 곳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배 구매 고객에게는 배를 모는 방법을 무료로 강습해준다. 배의 유지와 보수에 들어가는 서비스 값은 30피트급 배의 경우 한 달에 50만 원 정도가 든다. 판매하는 배의 가격은 7000만 원부터 30억 원까지 다양하다. 리스 회사가 배를 구입해 리스 회사 명의로 등록한 뒤 계약기간 동안 배를 실제 이용자에게 빌려주는 리스 구매도 가능하다. 화창상사는 경기국제보트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 팀장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국제보트쇼가 보트와 요트의 대중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좋은 배와 해양레저문화를 소개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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